인쇄 기사스크랩 [제483호]2006-11-05 00:00

핀란드 산타마을
테마 왕국의 산타클로스는... 노키아 들고 사우나를 한다면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어린이들의 수호 성인인 성 니콜라스의 별칭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로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친숙한 이름이 되어 버린 산타클로스. 19세기 무렵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상상의 인물이자 우상인 산타클로스를 만나기 위해 매년 약 60만명여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핀란드의 산타마을을 방문한다. 작은 소왕국 산타마을로 미리 떠나보는 크리스마스 축제. 벌써부터 설레는 건 왜일까.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방의 로바니에미라는 도시에 위치한 산타마을.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약 7백km 정도 떨어진 산타마을은 기차로 9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로바니에미에서는 불과 8km 거리.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세기의 이벤트 ‘산타마을’은 세계 각지에서 산타클로스 앞으로 온 우편을 직접 배달해 성탄절에 맞춰 답장도 보내준다. 산타마을은 1950년 작은 통나무집을 시작으로 올해 56년째를 맞아 부쩍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12월이면 꼭 가고싶은 곳 산타마을은 어린이들의 인기 스타 산타클로스의 사랑과 행복을 받고자 겨울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가족 여행단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산타클로스의 집무실을 둘러보고 산타클로스와 기념사진을 한컷 찍으면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기 마련이다. 각 국가별로 정렬된 우체국의 우편함에는 한국에서 온 편지들도 제법 쌓여있다. Santa Claus Office FIN-96930 Arctic Circle Finland로 우편물을 보내면 산타클로스 사무실로 전달이 된다. 그럼. 친절한 서명이 적힌 산타클로스의 답장만을 고대하면 된다. 산타클로스의 명콤비 순록도 곳곳에서 만날 수가 있다. 관광을 위한 별도의 레인디어 농장도 있지만 핀란드를 여행하다보면 순록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핀란드는 산타마을 못지 않게 노키아와 사우나로 잘 알려져 있다. 노키아는 이미 전 세계 핸드폰 시장의 대단한 점유율을 기록한 세계적인 브랜드. 또 핀란드인들의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나. 유난히 춥고 습한 날씨 탓에 집집마다 사우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단다. 그럼. 산타클로스는 과연 사우나를 즐길까? 물론 사전에 익힌 한국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겠지만 산타클로스는 한국의 찜질방 문화는 알고 있을까? 한국에서 자장면을 먹다가 수염이 검해졌다고 너스레를 떠는 산타클로스가 노키아 핸드폰을 들고 사우나를 한다는 상상이 즐겁기만 하다. 락과 재즈 공연들이 늘 끊이질 않고 디자인의 실용화로 대통령 얼굴을 형성화한 작품도 거리에 버젓이 놓여있지만 이들은 이런 모던한 라이트 스타일을 좋아한다. 얼굴 형상도 다른 유럽인들과는 달리 광대뼈가 약간 나오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둥그런 모습이 마치 동양인과 흡사 빼 닮았다. 또한 언어도 우랄알타이어에 속해 어순도 우리말과 똑같아 친숙하게만 느껴지는 핀란드의 산타마을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12월25일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전 세계의 축제 ‘크리스마스’. 산타마을이 존재하는 이유다. 문의: 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청 한국대표 사무소 (02)777-5943 함동규 차장 [킴 루오또넨 주한 핀란드 대사가 본 핀란드] 산타마을... 경제 성장의 원동력 지난해 6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관광객들이 산타마을을 방문해 이에 따라 약 6조원의 대박을 일궈낸 핀란드는 북유럽(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4개국에 속한 작은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브랜드 노키아와 동계 스포츠 강국 등 꽤나 내세울 것이 많은 나라다. 물론 산타마을은 핀란드 경제 성장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어 왔다. 킴 대사는 “현재 세계 휴대폰 시장의 빅 3로 꼽히는 핀란드는 실제 IT 강국을 이어나가기 위해 젊은층의 고학력 소지자가 무척 많을뿐더러 여성 인력이 상당 수준에 올라 있다”며 “대체로 덩치가 크고 헤비한(?) 핀란드인들은 재활용을 통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즐겁게 살기 위한 이벤트도 많다”고 밝혔다. 바위들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락처치 교회가 바로 그 단적인 예. 이들의 이런 창의력이 두차례의 노벨상을 안겨준 것이 아니겠다는 킴 대사의 변이다. 자국 핀란드를 ‘노키아의 나라’라고 소개하는 킴 루오또넨 대사는 “유럽에서 중국과 일본은 나름대로 많이 알려진 반면 아직까지 한국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는 다시 말해 한국은 유럽의 새로운 여행목적지”라고 강조했다. 한국인처럼 솔직하고 담백한 핀란드인은 잔재주가 없고 뭐든 사실에 의거한다고. 킴 대사는 “포크송도 한국의 옛 가락과 매우 흡사하고 정서도 한국과 비슷해 북유럽의 코리안 스타일을 보는 듯 하다”며 “한국에 애니콜이 있듯 이들 핀란드인의 손에 늘 쥐어져 있는 노키아가 핸드폰 강국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하고 평화로운 호수의 나라 핀란드에는 핀란드의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와 사우나, 그리고 sisu(핀란드어로 은근과 끈기)가 있단다. 이름하여 핀란드의 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