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2호]2007-01-12 10:19

인도 (下) 까르나타까 등 남부 지역
인도의 보물 창고 여행자 천국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흥미와 체험

우리나라 관광시장이 지난 10여년 동안 트렌드는 물론 여행수요 자체에서 큰 틀을 바꿔 나가면서 매년 새로운 여행 목적지가 부각되는 등 양질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에도 우리나라 관광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인도를 시작으로 주목받을 여행 목적지들을 짚어 봤다. 인도의 경우 현재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골든트라이앵글에 이어 오는 3월 런칭 예정인 남부 지역을 미리 가 봤다. (편집자 주)


까르나따까(Karnataka)는 인도 연방에서 여덟 번째로 큰 주(州)에 해당된다. 여행자를 즐겁게 해주는 참다운 보물 창고와도 같은 까르나따까는 이슬람 건축 양식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유산인 고대 조각 사원과 도시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친절한 주민들, 아름다운 구릉 지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림, 뛰어난 자연환경과 놀랄 만큼 멋진 폭포들,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체험 등. 이 지역 어느 곳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샌들우드처럼 향기로운 땅, 상쾌한 기후, 비단, 향료 및 수공예품을 마음껏 골라 살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된 호텔, 모텔 및 여관, 영어, 힌두어를 모두 사용하는 환경 등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곳이 까르나따까다.

까르나따까의 주도 뱅갈로르(Bangalore)는 남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 인도에서 가장 매혹적이며 즐거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좋은 기후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원, 가로수 길과 건물 때문에 정원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뱅갈로르는 현대적인 면모와 더불어 역사 기념관, 복잡한 쇼핑 플라자, 경주 코스와 골프장 등 다양한 얼굴을 지닌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운다.

뱅갈로르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마이소르(Mysore)는 한때 우데야르 왕조의 수도였고 마하라자의 수도로 세심하게 지어진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세심한 계획하에 건설된 궁전, 정원, 건물, 대로 등에서 우데야르 왕조의 인본주의 정치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밖에 음악, 춤, 미술과 문학, 학문 및 유서 깊은 공예품이 가진 긴 전통은 왕의 후원 하에 계속 발전할 수 있었다.

1백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오늘날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뱅갈로르와 달리 옛 주도는 아직 구시대의 매력과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다. 뱅갈로르에서 마이소르로 오는 에메랄드 길은 키 큰 나무들, 코코넛 숲, 논, 사탕수수의 푸른 경치와 함께 과거의 향수를 자아낸다.

마이소르에서 제일 처음 관광객을 감탄케 하는 것은 도시의 배경을 형성하는 거대한 규모의 차문디(Chamundi) 구릉지로 절대 피해갈 수 없는 경치. 마이소르궁전은 한때 우데야르 왕조권력의 중심이었으며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장대하다.

스리 자야차마라젠드 미술관은 처음에는 궁전이었다가 나중에 미술관으로 전용됐으며 1875년부터 수집한 명화들이 소장되어 있다. 또 세인트 필로미나(St. Philomena’s Cathedral) 성당은 고딕 양식 건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까르나따까를 비롯하여 인도의 남부지역이 올 한해 동안 한국관광시장에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선뵐 예정이다.

인도의 보물 창고로 알려진 이 지역이 우리나라 관광객의 천국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의=인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2265-2235.

[께랄라(Kerala)]

고요한 계곡,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야자나무가 늘어선 해변, 아름다운 산호와 그를 에워싼 푸른 석호, 저수지, 까따깔리 댄스, 스네이크 보트 경주 대회… 께랄라는 분명코 지상의 낙원임에 틀림없다.

께랄라는 인도대륙의 남서부에 인도양을 따라 길쭉하게 뻗어 있는 매력적인 땅. 이국적 정서를 자아내는 무성한 코코넛 야자수는 께랄라의 대표적인 경관이자 수입원. 께랄라의 어원은 코코 야자를 뜻하는 케람(Keram)에서 비롯되었다. 44개에 이르는 강과 이들의 지류가 께랄라를 가로지르고 있다.

무수한 호수들은 께랄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일부이며 경제적으로도 주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는 해안과 호수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수시로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산과 협곡, 기름진 논, 푸른 석호, 아름다운 해변과 호수 등 자연의 경이로움이 가득한 푸른 낙원 께랄라는 풍부한 해산물과 코코넛 작물 등 각종 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지역이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 께랄라는 이집트인, 페니키아인, 중국인, 바빌로니아인 등과 교역 관계를 맺어왔으며 1498년에는 포르투갈인도 께랄라 지방에 상륙했다. 그 후에는 네덜란드인, 프랑스인, 영국인 등이 이곳의 풍부한 상아, 티크재, 향신료 등에 매료되어 왕래하기 시작했다.

인도에서 가장 진보한 지역인 께랄라는 문맹률 0%,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시스템, 가장 낮은 유아 사망률, 가장 높은 평균 수명, 가장 좋은 자연 조건, 평화롭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타밀나두(Tamil Nadu)]

불후의 유산을 간직한 타밀나두는 남인도로 가는 관문이다. 전통이 깃든 땅 타밀나두는 고대 문화 유산이 현대와 잘 어우러진 지역. 탄자부르, 티루치라팔리, 마두라이의 사원촌에 있는 화려하게 조각된 사원탑과 고푸람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다.

프랑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폰디쉐리, 코다이카날의 아름다운 구릉지, 땅끝 마을 카니야쿠마리, 문화적 중심지 첸나이로 매혹적인 남인도 순례 여행을 만끽할 수가 있다.

사원과 성지에서 성채와 궁전까지, 풍부한 사적과 과거의 영광이 현재와 어우러져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곳이 타밀나두다. 첸나이는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타밀나두의 주도다. 3백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도시는 남부 유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 남부 지방의 관문. 관광 명소 중에 세인트 조지 성(Fort St. George)은 첸나이 역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차지한다.

성 내 건물들은 현재 사무국과 입법 회의소로 사용되고 있다. 성 내 세인트 메리 교회(St. Mary’s Church)는 서기 1680년 헌당됐으며 동양 최고(最古)의 영국 성공회 교회로 알려져 있다.

건축물 중에 흥미를 끄는 것은 단연 카파리스와라르(Kapaleeswarar) 사원. 복잡하게 조각된 거대한 고푸람(관문)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또 파르타사라티(Parthasarathy) 사원은 8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로 크리슈나 신에게 봉헌됐다. 오늘날 이 도시는 고대의 전통과 문화가 현대적인 산업 및 상업과 사이 좋게 공존하는 작은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