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0호]2006-07-28 09:01

[관광공사] 추천 ‘8월의 가볼만한 곳’
여름철, 본격적인 피서지에서 즐기는 낭만 여행
경남 산청, 전북 위도, 전남 비금도, 충남 태안 등 4곳 선정

연신 굵은 장대비를 뿌리던 장마와 태풍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머문 듯, 요사이 하늘은 맑고 푸르며 잠잠하다.
예년과는 다르게 서늘한 초복과 덥지 않은 7월을 보내며, 하루 빨리 뜨거운 여름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다가오는 8월이 반가운 것은 당연지사.
바야흐로 여름철 에 어울리는 푸른 자연과 바다를 맘껏 즐길 때가 왔다.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이러한 일반 시민들의 욕구와 본격적인 휴가철에 발맞춰,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피서지”라는 주제로 8월의 가볼만한 곳 네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리산 아래 맑은 나라 - 경남 산청’, ‘아픈 기억 속 숨은 진주 - 전북 위도’, ‘해당화 핀 섬마을 기행 - 전남 비금도’, ‘바다, 꽃 그리고 신나는 개펄체험 - 충남 태안’ 등으로 지금 곧 떠나보자.

▲ 지리산 아래 맑은 나라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은 깨끗한 물과, 계곡,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인해 특히 경치가 좋은 곳이다. 덕천강을 따라 유유히 걷다 보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절경과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백운계곡이 먼저 눈에 잡힌다.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백운폭포나 오담폭포 같은 수려한 기암절경을 감상하고 물놀이를 즐긴 뒤, 산천재, 덕천서원 같은 유적지를 둘러보면 꽤나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기 드라마 ‘주몽’의 해모수 사망 장면을 촬영한 황매산은 화면 뒤 우뚝 솟아난 봉우리가 그때의 감흥을 다시금 일깨운다.

[대중교통]

버스 : 동서울종합터미널-산청버스터미널/부산서부터미널-산청버스터미널/광주-진주고속버스터미널-산청
기차 : 용산역-진주역-진주시외버스터미널-산청
자가운전 : 서울-대전-산청IC-백운마을-백운동계곡

문의: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2

▲아픈 기억 속, 빛나는 진주

전라북도 부안군의 위도는, 방사능폐기장 건립관련 사태나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등 유난히 사건과 사거로 얼룩진 가슴 아픈 섬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그러나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들과, 뛰어난 절경으로 인해 관광지로서 효능을 발휘하는 보석 같은 섬이기도 하다.
이른바 효녀심청의 인당수와 홍길동의 율도국 전설의 배경이 된 섬으로도 유명하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영화 ‘왕의남자’ 촬영지로 무수한 전설과 현대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어량으로 인해 예전부터 강태공들의 사랑을 받아온 황금어장이기도 하며, 굽이굽이 깊숙한 바다를 안은 드넓은 해수욕장은 온 가족에게 즐거운 해수욕을 제공한다.
특히 약 7여 년에 걸쳐 완성돼 위도의 온 섬을 두르고 있는 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제공하며, 여객선에 차를 실을 경우에는 경비로 2만4천원이 필요하다. 섬 크기에 비해 낚시, 등산, 갯벌체험, 해수욕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능하고, 가족단위로 찾기 적합하며 민박집만 1백30군데가 넘는다고 하니 올 여름 추천 피서지로는 인기 만점.

[대중교통]

버스 : 서울 - 부안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고속버스 이용시 3시간 30분소요
부안 - 격포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시외ㆍ시내버스 이요시 40분 소요
기차 : 서울-김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6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3시간 소요
자가운전 : 서울/목포-서해안고속도로-부안IC-30번국도- 격포항-카페리호-위도

문의 : 위도 면사무소 063)583-3804

▲ 새가 나는 형상을 닮을 섬, 비금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둘러싸인 비금도는 전라남도 목포시 신안군 비금면에 자리 잡고 있다.
밝은 모래가 십리나 펼쳐져 있는 백사장과 바닷가에 핀 해당화가 장관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비금도 여행의 첫 일정을 시작하기에 딱 알맞은 곳. 탁 트인 서해를 마주하고 해수욕을 하거나 보드라운 백사장과 파도를 벗 삼아 산책을 즐기는 일은 상쾌하다 못해 찌든 몸을 개운하게 만든다.
물론 잠시라도 무료해진다면, 마음이 맞는 동무와 인근의 배를 빌려 무인도를 찾아가 바다낚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더할 나위 없는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이어 바다를 즐길 만큼 즐겼다면, 다음날 아침 서둘러 산에 올라볼 것을 권한다. 그림산과 선왕산이 비금도를 대표하는 등산로인데, 비교적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정비 되어 있으며 높거나 험하지 않다. 그러나 숲과 암벽, 능선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아기자기하며, 길가에 빼곡히 숨겨져 있는 앙증맞은 산딸기 간식은 오르는 내내 쏠쏠한 재미를 동반한다.

[대중교통]

(고속)버스 : 목포 버스터미널 - 목포 여객터미널- 비금도, 도초도
기차 : 목포역-목포여객터미널-비금도-도초도
자가운전 : 서해안고속도로-목포IC-목포여객터미널-비금도,도초도

문의 :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60

▲ 태안의 작은 어촌 마을, 바다와 꽃 그리고 갯벌

태안의 ‘노을 지는 갯마을’은 조개와 낙지를 잡을 수 있는 작은 어촌체험마을이다.
마을 뒤편에 등대산이 자리 잡고 있고 ,복주머니처럼 생긴 소근만 해협은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해 풍수지리학자들조차 최고의 명당이라는 극찬이 자자하다.
썰물 때가 다가오면, 소근만 해협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물이 빠진다. 수십 대의 경운기에 옹기종기 모여 않아 개펄로 향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적진으로 향하는 군인 같아 얼핏 웃음이 난다. 한 시간 정도만 땀을 흘리면, 준비해간 바구니 하나는 넉넉히 채울 수 있고 한 여름철이면 낙지까지 잡을 수 있어 그야말로 신명이 난다.
한편, 바다와 더불어 꽃의 고장이기도 한 태안은 주로 남면에 식물원이 몰려 있는데 세계의 진귀한 난과 허브가 전시되어 있어 손으로 만져보며 짙은 허브 향을 음미할 수 있다.

[대중교통]

버스 : 남서울 터미널 - 태안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2시간 10분이 소요
대전-태안은 1~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3시간이 소요
기차 : 용산역-홍성, 홍성-태안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하루 18회 운행, 2시간 소요
자가운전 : 서울-서해안고속도로-서산IC-서산-태안

문의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433

자료 및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국내마케팅지원실 02-729-9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