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1호]2016-08-29 08:59

2016 여름성수기 인기 목적지 추천 - 유럽·특수 (下)
 


급이 다른 지구상 최고의 낙원 세이셸
오바마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선택한 곳
태곳적 원시림 보존돼 독보적인 풍경 뽐내



 
글 싣는 순서
<1>동남아<上/下> <2>일본·중국 <上/下>
<3>미주·대양주<上/中/下> ●<4>유럽·특수<上/下>
 
 
 
 
여행정보신문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요 지역별 인기 목적지들을 소개하는 릴레이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세이셸’입니다. 세이셸은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 덕분에 유럽 및 중동 부호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입니다.

특히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신혼여행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컴 부부의 결혼 10주년 여행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 휴양지로 세이셸을 선택하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이슈가 됐습니다.

115개 섬으로 이뤄진 세이셸은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는 해양공원을 비롯해 1억 5천만 년 전 태곳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여느 휴양 섬과는 차별화 되는 독보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크기의 자연 아쿠아리움 알다브라 섬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 코코 드 메르,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코끼리거북 등 세이셸의 가치를 대변하는 상징 또한 수없이 많습니다.

조금씩 여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스스로를 위해 혹은 미래를 약속한 동반자와 남은 여름을 최고로 보내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세이셸이 정답입니다.

취재협조 및 사진제공=주한세이셀관광청(www.visitseychelles.co.kr)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지상 최후의 낙원, 세이셸공화국”

세이셸은 허니문 여행지로도, 또 가족휴양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일 년 내내 24~31도의 기온으로 연중 여행이 가능하다. 섬과 바다뿐 아니라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다양한 문화, 액티비티(골프, 바다낚시, 요트 크루즈, 해양스포츠, 밀림 트레킹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자 수도 빅토리아가 위치한 △마헤 섬은 세이셸 사람들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다. 마헤 섬에 오면 주저할 것 없이 수도 빅토리아로 가자. 일명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주변에는 토착 예술이나 공예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들과 마켓 플레이스가 모여 있다. 아직 생소한 크레올 문화를 작품을 통해 천천히 음미해보자.

시간이 많지 않다면 마헤 섬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 빅토리아에서 시작해 좋은 카페와 고급 리조트가 밀집한 북쪽을 돈 후 다시 빅토리아에서 남서쪽 해변으로 이동해 갤러리와 보발롱 해변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드라이브로는 뭔가 아쉽다면 낚시나 요트, 스쿠버 다이빙으로 지상 최후의 낙원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세이셸을 선택한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를 추측해보자면 아마도 비교 불가능한 세이셸만의 자연생태 때문이 아닐까.

 


세이셸의 △프랄린 섬은 세계 문화유산인 발레 드 메(Vallee de mai, 5월의 계곡) 국립공원과 섬 북서쪽에 위치한 앙스 라지오 해변 덕분에 매년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특히 발레 드 메 국립공원은 오직 세이셸에서만 볼 수 있는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바다의 코코넛)로 유명하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각각 닮은 코코 드 메르는 세이셸에서만 서식해 세이셸을 상징하는 열매로도 알려져 있다. 앙스 라지오는 아름다운 절경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변이다. 앙스 라지오의 황홀한 물빛은 말해 입 아플 정도다.

프랄린 섬은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본 섬인 마헤 섬에서 경비행기로 15분, 고속 페리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세이셸의 41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 섬들 중 가장 변화무쌍한 화강함 해변을 자랑하는 △라디그 섬 또한 세이셸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인증 샷’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포토제닉한 명소가 많기 때문.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태초의 지구 그대로의 장관을 보여주는 라디그 섬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핑크 빛과 회색빛을 오가는 거대한 화강암들로 감탄을 자아낸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로운 라디그의 기암괴석들은 지상 최후의 낙원을 여행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포토스팟으로 제격이다.

문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라디그 섬은 그래서 과거로의 여행도 가능한 곳이다. 라디그 섬에서는 아직도 주요 교통수단이 자전거와 우마차다. 따라서 라디그 섬을 가장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 섬이 작아서 2~3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따스한 햇살과 짙푸른 야자수 아래를 달리다 보면 백사장과 대비를 이루는 기암괴석과 크레올 전통방식의 코코넛 가공 공장, 바닐라 농장이 여행객의 시선을 이끈다.
 
 


“빅토리아에서 크레올 문화를 만끽하다”

세이셸 여행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도 빅토리아다. 본 섬인 마헤 섬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크레올 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축제와 요리,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이셸 4대 축제 중 하나인 △‘크레올 페스티벌’은 세이셸 문화 이벤트의 꽃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 여행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해 제32회를 맞은 크레올 페스티벌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세이셸 공화국 전 지역에 걸쳐 개최된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크레올 문화를 고루 만나볼 수 있는 문화 축제의 장이다.

크레올 페스티벌에서는 시 낭독회부터 패션쇼와 크레올 전통게임, 거리 행진, 요리 축제 등이 거행된다. 또한 크레올 음식과 음악, 예술, 그리고 언어를 통해 크레올의 향취와 전통, 그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세이셸은 지난 두 세기 동안 아프리카와 유럽, 중국과 인도 등 서로 다른 전통과 종교를 가진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살아오고 있다.

덕분에 세이셸은 다양한 문화와 3개의 언어가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로 발전했다. 세이셸의 독특한 크레올 문화는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것으로 수도 빅토리아에서는 축제 외에 음식과 음악, 민속 춤을 통해서도 크레올을 느낄 수 있다.

△크레올 퀴진은 인도를 비롯한 조리법과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이 합쳐진 요리다. 밥을 주식으로 하며 거의 매일 생선 요리를 먹는다. 수프는 입맛을 돋울 수 있도록 전채로 먹는다. 텍텍(tec-tec)이라는 작은 조개로 만든 수프가 가장 일반적이다. 부일론 블랜(bouillon blan)이라 불리는 생선 수프는 작은 크기의 생선을 통째로 넣고 마늘과 생강, 고추로 맛을 내 그 자체로 식사가 되는 음식이다. 크레올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다.

전통적으로 카레를 즐겨 먹으며 대게 생선이나 문어 카레를 많이 먹는다. 그밖에도 바나나와 코코넛 등 주로 달콤한 것을 디저트로 즐긴다.

독특한 음식과 함께 △크레올 음악과 민속 춤 또한 크레올만의 색채가 강하다. 크레올 음악은 바다의 리듬을 닮았다. 크레올의 악기는 아프리카의 향취를 물씬 풍긴다. 북(tamtam)은 나무의 빈 줄기를 이용해 만들고 탐부르(tambour)는 가죽을 씌워 제작한다. 현악기인 제즈(zez)와 물룸파(mouloumpa)는 호리병박이나 대나무로 만드는데 악기 소리는 마다가스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세이셸의 악기로 연주하는 발랄한 음악은 민속 춤과도 잘 어울린다. 드럼 비트에 맞춰 추는 세가(sega)는 정통 아프리카 춤에서 기원했다. 세이셸의 대표적인 춤 무티아(Moutia) 또한 아프리카 전통의 영향을 받은 춤이다. 이밖에도 프랑스 황실에서 유래한 꽁트르 댄스(Contre Dance)와 스코틀랜드의 향취가 묻어나는 칸톨레(Kantole)는 외래문화와 크레올 전통이 혼재하는 춤이다.

<끝>
 
 


*세이셸 가는 법

우리나라에서 갈 때는 두바이나 도하, 나이로비, 에티오피아 등을 경유해서 갈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세이셸을 주 14회,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세이셸을 주 12회 운항한다. 인천에서 두바이, 아부다비는 매일 항공편이 있으며 홍콩-나이로비 또는 홍콩-아디스아바바로도 갈 수 있다. 세이셸에 갈 때는 13~14시간,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