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4호]2016-09-23 09:23

국내 최대 관광 상품 거래시장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 성료
한국방문위원회-서울시 공동 주최, 방한상품 개발 기회 마련
관광 관련 해외 300여 개 업체 · 국내 500여 개 업체 참가
서울관광마케팅-UNWTO 함께한 공정관광국제포럼 동시 개최


서울 국제트래블마트 개막식에 참석한 귀빈 단체 사진. <사진출처=한국방문위원회>
 
서울을 비롯한 국내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와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2016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개별관광시장의 확대 및 시장 다변화에 따라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기념 방한상품 개발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를 위해 중국과 동남아, 일본, 구미주 등 해외 주요 여행사 300여 개 업체 대표 등 관계자와 서울시 및 강원, 전남 등 8개 광역지자체의 500여개 관광 관련 업체 관계자가 한자리에 초청돼 실질적인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2016 서울 공정관광국제포럼’이 동시 개최돼 국내 관광시장에 대한 장단기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트래블마트 이후에는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지자체 팸투어도 진행돼 한국의 새롭고 다양한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상품개발에 녹여낼 수 있도록 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광정책과(02-2133-2805), (재)한국방문위원회(02-720-7344)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지난 20일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 개막식 현장. <사진출처=한국방문위원회>

 
“2016 SITM, 5일간의 대장정 끝마쳐”

(재)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와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공동 주최한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2016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이하 2016 SITM)’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약 닷새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행사 첫날인 19일 해외 바이어들의 입국을 시작으로 20일과 21일에는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트래블마트 및 부대행사를, 22일부터 23일까지는 서울 및 타 시도에서의 팸투어를 진행했다.

공식적인 행사의 시작이었던 개막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국방문위원회 박삼구 위원장의 축사,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교 헤롤드 굿윈(Herold Goodwin) 교수의 기조연설, 서울시와 중국 씨트립(Ctrip) 및 춘추그룹의 업무협약 체결식, 서울 랜드마크 점등 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2016 SITM에서의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과 한국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한국 방문 관광상품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번 개막식에서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중국의 주요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리샤오핑 씨트립(Ctrip) 부총재.

또한 박삼구 위원장은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의 질적 성장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모든 관련 관광 업계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국제트래블마트가 한국이 가진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참석한 국내외 상품기획자분들의 적극적인 방한 관광상품 개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의 기조연설자이자 서울공정관광국제포럼의 토론 좌장을 맡은 헤롤드 굿윈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책임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는 관광자원을 소진하는 관광형태가 아니라 관광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관광지에 사는 사람들과 관광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광하는 형태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이번 개막식에서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중국의 주요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리샤오핑 씨트립(Ctrip) 부총재.

이밖에도 개막식에는 서울시와 중국의 Ctrip(씨트립), 춘추그룹이 방한 관광상품 다변화와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 도모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축제·이벤트 등과 연계한 고품격 체험관광상품 개발·지원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원 △기타 한-중 관광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한편 22일부터 진행된 지자체 팸투어는 고품질의 지방관광 상품을 개발하고자 한국방문위원회의 ‘K트래블버스’를 활용했다. 해외 바이어들이 지방 관광명소를 방문, 색다른 방한 관광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했다.

더불어 한국농어촌공사가 충청 지역 팸투어를 맡아 농촌 관광상품을 해외의 여행사 상품기획자들에게 소개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몰린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농촌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하고자 했다.
 
 

남아공 출신이지만 은평구를 사랑하는 미수다 브로닌(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박원순 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은평구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2회 맞은 SITM, 규모도 2배”

중국과 동남아, 일본 구미주 등 37개국 300여 개 해외 유력업체와 국내 5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한국 관광상품을 기획 및 판매를 상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B2B 트래블마트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관광시장의 주요 유치국가의 여행업 관계자와 국내 관광업 관계자가 한자리에서 만나 방한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 국가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업체 역시 해외는 3배, 국내는 2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기존 지자체 홍보부스에 30여 개의 국내업체 홍보부스를 추가해 총 50여 개의 부스가 세워지는 등 양적·질적으로 보다 풍성한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서울 국제트래블마트에는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이나 관광 기념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했다.

서울시와 한국방문위원회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해외 바이어 초청부터 장소 마련, 팸투어까지 일체를 지원했다. 해외 바이어는 중국과 동남아, 구미주 등 37개 국가의 경쟁력 있는 업체들로 구성했다. 바이어 별로 한 테이블씩 총 300개의 상담 테이블을 설치해 4,500여건 이상의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주최 측은 사전에 해외 참가자와 국내 업체의 1:1 매칭을 실시해 효율적인 상담 시스템을 지원했다.

또한 국내 업체의 경우 그동안 참가비용 등의 부담으로 해외 설명회나 교역전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중소업체를 위주로 참가비 없이 초청해 특화된 여행콘텐츠를 소개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트래블마트 행사장 내부에는 의료와 한류, MICE 등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국내 셀러 홍보부스가 설치됐다. 외부에는 지자체별 홍보부스와 테마관광 홍보존, 각종 체험존 등을 설치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공정관광 국제포럼으로 지속가능한 서울 논하다”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 개막식이 열린 지난 20일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는 서울관광마케팅(주)(대표 김병태)와 서울시, UNWTO가 함께 마련한 ‘2016 서울 공정관광 국제포럼(SIFT: Seoul Int’l Fair&Sustainable Tourism Forum 2016, 이하 국제포럼)’이 동시 개최됐다.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대도시에서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국제기구 및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대도시 관광에 대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국제포럼은 2017년 UN이 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를 앞두고 개최된 만큼 서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광업 지도자들과 함께 전 세계 도시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했다.
 

서울관광마케팅(주)과 UN WTO의 업무협약 체결식 현장. (왼쪽) 쑤징 UN WTO 아태국장과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 대표이사.

서울시는 포럼을 통해 도시에 사는 주민과 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공정함과 공공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내세운 관광정책을 고민한다. 이를 위해 서울 관광마케팅(주)은 UN WTO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해 계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이번 ‘서울 공정관광국제포럼’에는 UN WTO 아태국장 쑤 징(Xu Jing) 및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교 책임여행과정 교수인 헤롤드 굿윈(Herold Goodwin) 박사를 비롯해 홍콩의 벵셍 찬(Beng Seng Chan) 대안관광네트워크(GATN) 사무총장, 독일의 크리스티나 캠프(Christina Kamp) 투어리즘 와치 편집장, 일본의 야마모토 타카시(Yamamoto Takashi) 파스보트 집행위원, 김철원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 교수, 인도의 수메시 만갈라세리(Sumesh Mangalasseri) 카바니 투어 대표, 자란야 뎅노이(Jaranya Daengnoy) 태국 지역관광연구소 이사, 윌리엄 헌터(william Hunter)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 교수,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황희정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해 발제와 토론을 펼쳤다.
 

공정관광 국제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발표자들. <사진출처=서울관광마케팅>

포럼은 이틀간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날 제1세션에서는 ‘대도시와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했다. 둘째 날인 제2세션에서는 ‘대도시와 마을여행’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제1세션에서는 도시 관광의 급격한 양적 팽창과 함께 대두된 환경 파괴와 지역 거주민의 문제점을 홍콩과 베를린 등 다양한 지역의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대도시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콩의 벵셍 찬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집중되는 곳은 많은 부작용에 시달린다. 관광지 개발을 위해 농지를 갈아엎고 교통량이 증가해 공기가 탁해진다. 관광객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거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며 “관광에서 이익이나 수익을 따지기보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광객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여행 동기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 ‘나는 봤으니까 됐어’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관광지를 나의 일부로 여기며 관광활동이 관광지와 거주민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의 크리스티나 캠프 편집장은 베를린에 몰려든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심화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예로 들며 대도시 관광이 지속가능하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세션에서는 기존의 농촌여행, 생태관광 중심으로 논의돼 온 마을여행이 대도시에서 어떤 형태로 진행돼 왔는지 지역간의 고른 성장 및 공평한 배분을 위해 마을주민의 거버넌스 참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인도, 태국, 북촌 등 다양한 지역의 예시를 통해 논의됐다.

포럼 마무리에는 각국 전문가들의 연구와 경험, 그리고 합의를 담은 ‘대도시 공정관광에 관한 서울선언’이 발표됐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주) 대표는 “세계 각 지역의 사례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서울시가 세계적으로 공정관광을 선도해 나가는 모범도시로 각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