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4호]2016-09-23 09:40

“올가을 여행은 마카오가 진리!”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신규 어트랙션 및 콘텐츠 개발 주력

 



마카오만큼 바쁜 도시가 있을까.
제주도 면적(1,849㎢)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도시 마카오(면적 16㎢)는 눈 깜짝할 새 달라져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마카오는 단순히 신규 호텔들이 들어서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지 축제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신규 어트랙션 개발 등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까지 구보를 맞춰 진화 중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마카오를 방문한 기자에겐 작은 땅덩어리지만 미로처럼 복잡하게 느껴졌던 마카오가 두 번째 방문에는 몇 달 만에 만난 친구 같았다. 묘하게 어딘가 달라진 그럼에도 친숙한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누군가의 눈엔 늘 공사 중인 도시로 치부될 수도 있겠으나 전 세계 관광객들과 리피터 여행객들을 위해 불철주야 무한한 변신을 거듭 중인 마카오는 화려한 야경만큼이나 빛나고 멋지다.


기자가 방문했던 9월 초의 마카오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주었으나 남은 하반기의 마카오는 더없이 여행하기 좋은 날씨와 탄탄한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정신없이 휘몰아칠 예정이다. 즉 올가을 마카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탁월한 선택이라 하겠다.
취재협조 및 문의=마카오정부관광청(kr.macaotourism.gov.mo)
마카오=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마카오의 가을밤을 즐기는 방법”
 
올가을 마카오의 밤은 더욱 화려하다. 마카오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가 여행자들에게 마카오의 나이트라이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끔 한다.


덥고 습했던 낮과는 달리 초여름 날씨의 마카오의 밤을 호텔에서만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여행객들을 위한 마카오 정부와 관광청의 배려라고나 할까. 올가을 마카오는 다양한 축제들로 연일 뜨거울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인 개천절에 맞춰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마카오가 해답인 이유가 바로 10월 1일까지 마카오타워 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대회를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


△마카오국제불꽃놀이대회는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전 세계 단 10개국만이 경합을 펼칠 수 있는 만큼 흔히 볼 수 있는 불꽃놀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퀄리티다. 매년 마카오타워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동 대회는 올해는 오는 10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9시와 9시 40분 정각에 펼쳐진다.


기자는 운 좋게 불꽃놀이대회 첫 날인 지난 3일 마카오타워 1층에 위치한 ‘트롬바 리쟈(Tromba Rija)’ 뷔페 레스토랑에서 감상했다. 이곳은 불꽃놀이대회가 펼쳐지는 몇 개월 전부터 이미 예약을 받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더 일찍 서둘러야 한다. ‘트롬바 리쟈’는 포르투갈 뷔페 레스토랑으로 아시아에는 유일하게 마카오에 자리하고 있으니 불꽃놀이대회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기자가 직접 체험한 불꽃놀이대회는 어땠냐고? 그야말로 ‘헉!’, ‘우와~’만 연신 남발했다. 냉철하게 평가하기 위해 헤드셋까지 착용한 심사위원들을 보니 단순 즐기는 불꽃놀이가 아닌 그야말로 전 세계 유수의 불꽃놀이 업체들의 진가를 발휘하는 글로벌 대회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 국가 당 20분 동안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노래와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은 물론 대회 시간 동안 끊임없이 폭죽이 터져야 한다. 기자는 대회 첫날 승부를 펼친 태국 팀과 포르투갈 팀의 대회를 감상했는데 기자의 표현력이 부족함이 실로 안타까울 만큼 불꽃놀이는 화려했고 웅장했으며 낭만적이었다. 남은 경합은 9월 24일 이탈리아, 캐나다 10월 1일 루마니아, 중국 4개 국가의 승부만이 남아 있는 만큼 서둘러 마카오로 떠나자.


마카오의 밤을 5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화려하게 불을 밝혔던 불꽃놀이대회와는 달리 올해 첫 선보이는 △제1회 마카오 등 축제(Macao Lantern Festival)는 오는 10월 10일까지 마카오 반도 원센트럴 주변을 밝힐 예정이다. 마카오 등 축제는 중추절 기간 동안 갖가지 모양의 등을 밝혀 집 안팎을 단장하고 어린아이들의 놀잇감으로 만들어 계절의 풍요로움을 기리고 기쁨과 화합을 기원하는 중국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탄생한 축제다.


원센트럴 앞에는 길이 18m, 높이 11m의 초대형 토끼가 환한 빛을 밝히고 있다. 이 토끼는 마카오 출신의 유명 건축가이자 아티스트인 카를로스 메레이로스(Carlos Marreiros)가 참여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로컬 및 해외 아티스트가 참여한 40여 개의 토끼 등이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며 관광객과 쇼핑객들을 맞고 있으니 올가을 여행지 고민은 접어두고 마카오가 제격이다.


이밖에도 12월에는 마카오에서 첫 ‘국제영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마카오 전역에서 ‘제30회 마카오국제음악축제(30th Macao International Music Festival)’가 개최된다. 특히 음악회 장소가 마카오문화센터 대극장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돔 페드로 5세 극장 등에서도 진행돼 그 감동은 배로 다가올 예정이다.
 




“남만호수부터 탑섹 광장까지 문화 산책”


마카오 정부와 문화부, 체육부, 관광청, 관광학교가 협력해 지난 6월부터 남만호수 주변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앞으로 더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에게 신규 관광지이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남만호수 주변 산책로에는 유니크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는데 포토존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감각적인 조형물과 남만호수 그리고 그 주변을 에워싸는 특급 호텔들을 배경으로 마카오 방문 기념사진을 한 방 찍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산책로 주변에는 미슐랭 가이드북으로부터 인정받은 수준급의 마카오관광학교(IFT)가 운영하는 카페를 방문해 남만호수를 조망하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갖기에도 좋다. 그 옆으로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숍이나 서점에 들러 시간을 보내기에도 나쁘지 않다. 다양한 숍들에서는 주말에 인형 만들기나 종이공예 체험과 같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날이 좋다면 가만히 남만호수와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데에 그치지 말고 직접 남만호수로 뛰어 드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소위 ‘오리배’라고 불리는 페달보트를 타고 남만호수를 가로 지르는 것으로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요금은 30분당 2인용 기준 MOP20, 4인용 기준 MOP40이다. 자녀 동반 가족여행객에게도 제격으로 5~12세 사이의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에만 탑승이 가능하며 5세 이하 아동은 탑승이 불가하니 참고하자.






관광청이 신규 명소로 부상시키기 위해 적극 홍보 중인 또 다른 관광지는 바로 △탑섹 광장(Praca do Tap Seac)이다. 탑섹 광장은 2007년 7월에 조성돼 마카오 내에서 가장 넓은 규모의 광장으로 꼽힌다. 탑섹 광장은 과거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공터를 광장으로 개보수했다. 광장의 가장 큰 특징은 포르투갈 식으로 바닥에 자갈을 깔아 더욱 ‘동양 속 유럽’ 느낌이 강하다.



마카오 최대 문화 공간을 만들겠단 야심찬 각오 아래 지어졌던 탑섹 광장은 연중 쉴 틈 없는 다양한 현지 축제와 볼거리들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탑섹 광장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역사유적지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노란 건물에 빨간 벽돌로 문양을 넣은 이색 건물이 바로 △탑섹 미술관이다.


탑섹 미술관은 무려 1920년에 지어져 곧 건물 100주년을 맞을 예정. 동 건물은 과거 마카오 상류층 2층 저택의 전형적인 건축물이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도 건물이 갖는 의미가 크다. 동 건물이 미술관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5일로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 그럼에도 방문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시각예술 전시에 중요한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으로 독특한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미술애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새롭게 들어선 마카오 내 호텔 소개”
 
여행지에서 가장 아까운 시간은 뭐니 뭐니 해도 잠자는 ‘밤’이다. 될 수만 있다면 잠을 생략하고 싶지만 다음 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여행하기 위해선 잠은 꼭 자야한다. 다수의 여행지에서 호텔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관광명소, 쇼핑센터 등과 가까이 있고 저렴한데 깨끗하기까지 하면 ‘땡큐’인 것.

그러나 마카오는 다르다. 마카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호텔이다. 마카오 반도와 코타이 중심으로 펼쳐진 휘황찬란한 특급호텔들은 마카오 여행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다.

최근 코타이 중심가에 특급호텔 2곳이 새롭게 개장해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진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법한 ‘윈 팰리스(Wynn Palace)’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그대로 재현한 ‘파리지앵 마카오(Parisian Macao)’가 그 주인공이다.


△윈 팰리스는 마카오 코타이 중심가에 지난 8월 22일 그랜드 오픈했다. 이로써 마카오 내 두 개의 윈 호텔이 운영 중인데 윈 팰리스가 마카오 반도에 위치한 ‘윈 마카오(Wynn Macao)’보다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윈 팰리스는 28층 규모로 객실은 무려 1,706개이며 다이닝 시설만 13개나 된다. 전 객실에는 코코 앤 톤카 빈(Coco and Tonka Bean) 어메니티가 제공되는데 이는 몰튼브라운이 특별 제작한 것이라고. 또한 객실 내에는 태블릿 PC가 장착돼 버틀러 서비스를 돕는데 한국어 기능도 있어 언어적 제약을 덜었다.



윈 팰리스의 13개의 다이닝 시설 중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전문인 SW 스테이크하우스(SW Steakhouse)는 올해까진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양질의 식사를 즐기는 것 외에도 식사와 함께 다이나믹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광동 요리 레스토랑인 윙 레이 팰리스, 일본 전통식 미즈미, 중국 북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99 누들스 등이 있다.


윈 팰리스의 상징은 단연 분수쇼다. 퍼포먼스 레이크(Performance Lake)는 무려 9,700평 크기로 마카오를 찾는 수많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윈 팰리스에서 투숙하지 않더라도 동 분수쇼를 감상하기 위해 매일 저녁 모여든다. 화려한 분수쇼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스카이캡(Sky Cab)을 타는 것. 코타이의 아름다운 경치와 윈 팰리스의 상징 퍼포먼스 레이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 카 또한 인기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www.wynnpalace.com/kr)


△파리지앵 마카오는 지난 13일 그랜드 오픈했다. 샌즈리조트 센트럴과 베네시안호텔 사이에 자리한 파리지앵 마카오의 명물은 단연 프랑스 파리에 현존하는 랜드마크 에펠탑을 1/2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밤에는 라이트쇼 공연이 펼쳐진다. 파리지앵 마카오는 3,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며 다양한 다이닝 시설과 미팅룸, 스파, 키즈클럽, 워터파크 및 1,200객석의 극장 등 복합 리조트로서 갖춰야 할 부대시설들을 두루 갖췄다.


파리지앵 마카오의 쇼핑몰은 파리 거리를 연상시키는 배경과 함께 최신 패션은 물론 명품숍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거리 예술가와 엔터테이너들이 방문객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www.parisianmac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