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8호]2017-01-06 14:14

2017 신년기획-명당 마케팅





우리 사무소 대박나는 곳은 어디?

항공사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 선호

동화빌딩, 일이 一瀉千里로 진행된다고?
 
 

여행업계 기자의 취재구역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광화문, 서소문, 무교동은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며 문안인사를 하는 곳이다. 그럴 만도 할 것이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지역이 이 세 구역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도 풍수지리설의 ‘배산임수(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가 존재하는 것일까? 실제로 일부 여행업계가 밀집돼 있는 건물들의 소문을 들어보면 배산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독 입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타는 곳들이 있다.


여행정보신문이 신년을 맞아 여행업계 밀집지역을 분석해 봤다. 대부분의 밀집 지역이 항공사, 교통망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쏠쏠한 이야기도 존재했다. ‘그곳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 성공해서 나온다더라’, ‘건물주가 아예 건물 전체를 항공사로 입주시키고 싶어 한다더라’ 등. 새로운 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이거나 이전을 준비 중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명당을 함께 찾아보자.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여행업에 입문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아 원로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건물에 대한 ‘풍수지리(風水地理)’설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시청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여행사를 차리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지 않나. 지하철역이 잘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항공사나 대사관과도 가까워 업무를 진행하는데 더 수월하다.


회사 선배한테 들어보니 과거에는 직접 항공사를 찾아 발권하고 대사관에서 여권을 신청해야 했다는데 이 때문에 무교동이나 서소문, 광화문을 중심으로 여행사가 집중된 것 아닐까? 지금만 해도 세 지역은 여행사 입지 조건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담 고객들 또한 큰 어려움 없이 방문하고 있고. 여행사 특성상 전세기나 상품관련해서 항공사와의 미팅이 잦은데 5~10분 거리에 항공사가 있어 업무시간도 절약할 수 있으니 장점이 많지 않나"

- A여행사 대리 -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사무소들]

강북 내 여행업계 밀집지역은 크게 광화문, 서소문, 무교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행사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세 지역에 관련업체가 밀집돼 있는 이유는 먼저 항공사의 위치다.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주요 외국 국적의 항공사들이 서소문이나 광화문 일대에 집중 돼 있기 때문이다. 업무 특성 상 항공사와의 교류가 잦은 여행사나 랜드사 관계자들은 항공사 주변의 입지를 선호한다.


직판여행사들의 경우에는 항공사와의 위치조건 외에도 교통권 내 위치가 중요 요소다.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여행상품을 상담하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이 명당으로 꼽힌다.



실제로 소비자들을 직접 응대하는 여행사들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5분 내의 거리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여행박사의 경우 숙명여대입구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내일투어와 △KRT △참좋은여행은 시청역에서 1~2분 거리 내에 사무실이 있으며 △노랑풍선 또한 을지로3가역 및 충무로역과 3~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광화문, 무교동, 서소문은 항공사부터 관광청, 여행사들이 집중돼 있는 여행업계 밀집지대다.

 


또 다른 특징은 한 건물에 항공사, 여행사, 관광청 등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서소문 동화빌딩의 경우 미국 주요 관광청 및 해외 호텔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아비아렙스 코리아를 비롯해 한에어, 홍콩항공, 만다린항공 등 항공사 업무를 주로 맡고 있는 △PAA △말레이시아항공 △콴타스항공 △아메리칸항공, 그리고 스쿠트항공, LOT폴란드항공, 에어캐나다, 오스트리아항공 등의 총판을 운영하고 있는 △동보항공과 △보람항공 △땡처리 닷컴 △허츠렌터카 △제주항공 등 관광청 및 항공사, 여행사가 대거 집중 돼 있다.



순화빌딩 또한 △베트남항공 △괌정부관광청 △투어메모리 △조은아메리카 △더조은여행 등 항공사 및 여행사, 랜드사가 둥지를 틀고 있으며 바로 옆 건물인 정안빌딩에도 △N투어 △미스터 투어 △메카투어 △유니홀리데이 △남방항공 △고니여행사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무교동 또한 여행업계 밀집 건물들이 많다. 남강타워에는 20개 이상의 여행사들이 위치해 있으며 호텔 사무소, 유럽 철도사 등의 사무소들이 있다. 특히 남강빌딩은 한 층에 여행사 3~4곳이 함께 위치해 있을 정도로 여행사들이 쏠려 있는 곳이다. 백남빌딩은 △모두투어를 필두로 △마카오관광청 △홍콩관광청 △필리핀관광청 △노르웨이관광청 △독일관광청 △홍콩디즈니랜드 한국사무소 등 관련 사무소들이 많다.



광화문의 오피시아빌딩도 빼놓을 수 없다. 관광청, 해외 리조트 및 호텔 한국사무소, 크루즈 홍보사무소, 이벤트 업체 등이 대거 몰려있다. 이밖에도 광화문 △용비어천가 △경희궁의아침 수송동의 △두산위브파빌리온 등에 여행업 관련 사무소가 밀집됐다.

 

 

 
"여행사 사무소를 새롭게 차리거나 옮기기 위해 문의하는 관계자들 대부분이 서소문이나 무교동 일대를 우선순위로 꼽는다. 일례로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을 기점으로 주변 한산빌딩이나 동화빌딩, 정안빌딩, 순화빌딩까지 임대 문의가 꾸준하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여행사 사무실을 알아보려고요’라는 문의만 들어와도 가장 먼저 대한항공과 가깝고 시청역 출구와도 가깝다는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며 상담을 진행한다. 외국항공사들도 서소문에 집중 돼 있다 보니 서소문 일대는 일명 ‘여행사 운영하기 좋은 곳’으로 부동산 업계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일부 나이가 있어 보이는 상담자 중에는 교통 등의 입지조건 외에도 배산임수 즉, 풍수지리를 따지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업자로서는 생소한 문의기도 하지만 종종 관련 문의가 있는걸 보면 여행사들 사이에서도 ‘명당’으로 꼽히는 곳의 다양한 설(說)이 있는 것 같다“

- B부동산 중개업자 -
 
 

관광청, 여행사, 랜드사가 밀집돼 있는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최적의 사무실 찾는다면 ?]


사무실 운영에 있어서 입지와 환경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무환경이 보장 돼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소문, 무교동, 광화문 여행업계 주 밀집지역 내에서도 특히 애정공세를 받고 있는 동화빌딩, 순화빌딩, 정안빌딩, 연호빌딩, 남강타워, 백남빌딩 등이 가지고 있는 입지조건의 매력은 무엇일까.
<자료출처=프론트레인지(www.frontrangere.co.kr)/아침공인중개사무소(02-734-8989)>
 


■ 동화빌딩
동화빌딩은 관광청부터 여행사, 항공사까지 모두 집중 돼 있는 성지다. 지하철 1, 2호선으로 연결 돼 있는 시청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소문 뿐 아니라 충정로, 을지로, 종로, 충무로 등 서울 각 지역과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치적 장점 외에도 건물이 1970년대 건설돼 오랜 기간 이용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부가 쾌적하기 때문에 입점해 있는 사무실 관계자들의 평이 좋은 편이다.


동화빌딩에 대한 재미있는 설(說)이 하나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화빌딩에 사무소를 차리면 잘 돼서 나간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동화빌딩에 입점한 좋은 회사들이 많다. 업계에서는 동화빌딩에 사무소를 차리면 어느 정도 일이 잘 풀리는 등 성장해서 나간다는 소문이 있다. 일례로 샤넬 본사도 동화빌딩에 있다가 이전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증금 : 730,000원(평당)
·월 임대료 : 73,000원(평당)
·월 관리비 : 35,000원(평당)
 


■ 순화빌딩
동화빌딩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순화빌딩에도 여행사와 랜드사, 항공사가 몰려 있다. 시청역과는 5~8분 정도로 타 건물에 비해 조금 걸어야 하지만 항공사 및 관광청과 가까워 편리하다.


외관은 오래돼 보이지만 내부는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순화빌딩은 한양대학교 소유 빌딩으로 주변 빌딩 대비 임대료가 저렴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보증금 : 560,000원(평당)
·월 임대료 : 56,000원(평당)
·월 관리비 : 31,000원(평당)
 


■ 연호빌딩
연호빌딩은 직판여행사들의 집결지로 불린다. 이전에는 노랑풍선을 비롯해 KRT, 참좋은여행이 연호빌딩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노랑풍선의 사옥 이전으로 KRT와 참좋은여행만 남아있다.


직판여행사들의 경우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원활해야 하는데 연호빌딩은 이를 충족시키는 위치에 있다. 시청역과 1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으며 바로 근처에 버스정류장도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보증금 : 786,000원(평당)
·월 임대료 : 75,600원(평당)
·월 관리비 : 34,000원(평당)
 

■ 남강타워
남강타워에는 20여 개가 넘는 여행사들이 자리를 잡고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호텔들의 한국사무소, 철도사 등 영업 지원 업체들이 몰려 있다. 남강타워는 지하철 1, 2호선으로 연결 돼 있는 시청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을지로입구역, 광화문역, 종각역에서도 도보로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보증금 : 570,000원(평당)
·월 임대료 : 57,000원(평당)
·월 관리비 : 25,000원(평당)
 


■ 광화문 오피시아
광화문 오피시아에도 관광청, 여행사, 랜드사들이 다양하게 사무소를 꾸리고 있다. 광화문 오피시아는 광화문 역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도 2~3분 거리의 가까운 위치다. 오피시아는 평수가 50평, 103평 등 다양하게 구성 돼 있다. 또한 청소 등 관리시스템이 잘 돼 있으며 아래층에 농협이 있다.
(임대평수 50평/실평수 27평 기준)
·보증금 : 40,000,000원
·월 임대료 : 3,000,000원
·월 관리비 : 13,000원(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