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70호]2017-01-23 08:05

[이슈]2017 구정연휴 상품
 
 
설연휴, 단거리 및 국내 여행지로 인기 쏠려
 
올해 첫 연휴다운 연휴, 설 연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월 1일 신정의 경우 일요일이었던 탓에 구정 연휴야말로 알차게 보내겠다는 여행객들이 대다수다. 이미 가까운 목적지인 일본은 항공좌석을 확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동남아나 괌사 등의 휴양지도 마찬가지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설 연휴의 특징은 연휴 기간이 4일로 짧은 만큼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여행지나 국내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실제로 많은 패키지사들이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여행객들이 손꼽아 온 휴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폭넓은 혜택과 특전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발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여행시장을 분석해 봤다.

자료출처 및 문의=노랑풍선(www.ybtour.co.kr)/웹투어(www.webtour.com)/레드캡투어(www.redcaptour.com)/
모두투어(www.modetour.com)/한진관광(www.kaltour.com)/롯데관광(www.lottetour.com)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일본 수요 높아, 항공사·여행사 상품 판매 집중

폭 넓은 타깃 공략 위한 이색 일정 및 특전 눈길

 
 
 
[설 연휴 No.1 인기 목적지는 ‘JAPAN’]
 
올해 첫 연휴인 설 연휴가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1월 27일(금)부터 30일(월, 대체휴일 포함)까지로 4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다. 연휴 전후로 하루 정도만 휴가를 내면 최대 5일까지 쉴 수 있다.

새해 첫 연휴가 비교적 짧은 탓에 인기 목적지는 3~5일 일정이 가능한 단거리 지역이나 국내 여행지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티몬이 최근 설 연휴 기간의 항공권 및 국내외 호텔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일본, 홍콩 등 단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끌었다. 호텔 예약은 평시(전주 10일 간 평균) 대비 46% 상승했다.

본 자료에 따르면 설 기간 동안 항공권 예약은 가까운 목적지로의 여행이 집중됐다. 국제선 기준 연휴기간 출발일 예약건수의 경우 1위가 오사카, 2위 도쿄, 3위 후쿠오카로 모두 일본 지역이 차지했다. 이밖에 방콕(4위), 홍콩(5위)이 뒤를 이으며 가깝거나 따뜻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해외호텔 평균 예약 건수는 평시 대비 83%나 올랐으며 국내호텔 또한 2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거리 지역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업계에서도 관련 기획전 및 특선 상품을 통한 판매 박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신정(1월 1일)이 일요일이었던 탓에 국내 해돋이 상품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여행사들도 이번 첫 휴가기간을 위한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인기 목적지로 집중되는 일본의 경우 항공권 및 여행상품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적사를 비롯한 외항사,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미 한차례 설 연휴 관련 특가 이벤트를 실시해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의 설 연휴기간 인천-일본행 노선을 조회해본 결과 이벤트 요금은 모두 마감 됐으며 기존 제공 좌석 또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확보하기 힘들어 보였다. 뿐만 아니다. 항공사들 대부분이 일부 판매가 부진한 단거리 노선을 일본행으로 돌리며 공급을 증대시키고 있어 동 기간 일본으로 향하는 하늘 길은 포화상태일 것으로 예측된다.

여행사 상품 또한 마찬가지. 대부분의 상품이 일본,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단거리 지역으로 구성 돼 있었지만 특히 일본 관련 기획전 및 상품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설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장권 무료증정 및 패스 할인 등으로 구성된 일정이 인기가 높았다. 또 다음 주 출발을 앞둔 만큼 예약 마감이나 대기예약을 기록하는 일정이 대다수였다.
 

해외 단거리 목적지 외에도 국내여행 상품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설 연휴기간 주말에는 떠나기 부담스러웠던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이나 섬으로 떠나고자 하는 여행 수요가 높은 편이다. 상품은 겨울시즌 만끽할 수 있는 눈꽃 명소 여행부터 국내에서 개최되는 겨울축제 참가일정, 온천여행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정은 당일부터 3일, 4일 일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짧은 일정의 여행상품 다양, 선택폭 넓어]
 
주요 패키지사들의 설 연휴 마케팅을 살펴보면 키워드는 ‘단거리’와 ‘일본’이다.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동남아시아나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한 전세기 상품이나 한정기획 상품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다양한 만큼 상품군도 선택의 폭이 넓었으며 관광 외에도 온천, 힐링, 골프 등을 콘셉트로 기획한 상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진관광은 설 연휴 단 1회 출발하는 ‘일본의 남극 이시가키’ 전세기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오는 27일에 출발해 30일에 도착하는 3박 4일 일정이다. 이시가키는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바다 섬으로 연평균 기온이 18℃로 여행하기 제격인 휴양지다. 상품 예약자는 이시가키 섬을 비롯해 이리오모테 섬, 다케토미 섬을 차례로 둘러본다. 이시가키에서는 카비라만에서 글라스보트를 탑승하고 반나 전망대를 방문한다. 이리오모테 섬에서는 요네하라 물소마차와 맹그로브 크루즈 탑승 및 유후지마 식물원을 들른다. 다케토미 섬에서는 카이지 별모래 비치와 나고미탑, 전통마을을 관광한다. 여행객들의 기호에 따라 패키지 일정을 비롯해 1일 자유일정, 골프 일정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상품가격은 일정에 따라 상이하다.
 

△롯데관광은 ‘2017 일본 설 연휴’ 기획전을 선보이고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품은 설 연휴 시작인 27일 전후로 출발하는 일정으로 아키타, 북해도, 오키나와, 미야자키, 오사카 등 일본 곳곳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북해도 핵심일주 4일’의 경우 27일 일정은 모두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며 28일 일정은 아직 여유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동 상품은 전일정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며 온천호텔에서 2박 한다. 북해도의 먹거리가 풍부한 만큼 일정 내 식도락 여행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우스잔, 쇼와신잔 등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우스잔 로프웨이 탑승, 비에이지역의 패치워크 길&시키사이노 오카, 은하 유성폭포 등을 방문한다. 상품가격은 199만 9천 원부터다.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휴양지를 중심으로 기획된 상품들도 풍성하다. 휴양지 중심 상품의 경우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리조트 내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비롯해 유아가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해양 액티비티 등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두투어는 설 연휴를 맞아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목적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선뵀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4박, 5박 일정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휴양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설연휴 제이파크아일랜드’ 상품의 경우 4, 5일 두 가지 일정으로 구분된다. 여행객의 기호에 따라 일정 및 항공을 택할 수 있는데 에어아시아 제스트를 이용한 3박 4일 일정의 경우 159만 9천 원 부터다. 27일 금요일 출발해 30일 도착하는 일정으로 연휴 기간을 알차게 누릴 수 있다. 상품에는 리조트식 2회, 키즈클럽 2시간 무료이용 및 워터파크 무제한 이용, 무동력 해양스포츠 무료 등이 포함돼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레드캡투어는 기존 인기 목적지인 ‘사이판 PIC 골드 5일’을 판매 중이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떠나는 동 상품은 PIC 수페리어룸 숙박과 시내 및 마나가하섬 투어, 전 일정 호텔식과 선셋 BBQ 1회 등이 포함됐다. 투숙객들은 워터파크, 리버파크, 스노클링, 카약, 골프, 키즈클럽 등의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에서 시간을 보내기 다소 답답하다면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나 원주민 문화체험, 정글투어, 선셋 크루즈 등의 선택관광에 참여하면 된다. 비용 또한 합리적이다. 동 상품을 이용하면 $10~20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상품가격은 189만 9천 원부터.

해외 단거리 지역을 공략하는 곳이 있다면 국내 지방 목적지 판매에 집중하는 여행사들도 많다. 4일이라는 짧은 연휴기간, 국외로 떠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여행객들을 위해 국내여행 기획전을 선보인 것.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주말동안에는 여행을 떠나기 부담스러웠던 지방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 중장년층이나 효도여행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기획전을 통해 일정별, 콘셉트별 국내여행상품을 선보였다. 당일여행도 다양하게 준비해 명절을 보내고 남은 일정 여행을 즐겨도 된다. 목적지는 남해, 외도, 통영, 부산, 전주, 담양, 울진 등 지방이 중심이다. 숙박 일정의 경우 가족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4인 1실 기준이 주를 이룬다.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젊은 2030 여행객들을 위한 ‘전라도 4대 별미’, ‘전라도 웰빙 1박’ 등을 비롯해 ‘덕유산 눈꽃여행’, ‘환상선 눈꽃열차’, ‘괴산 수안보온천’ 등 연령, 기호에 따라 일정을 택하기만 하면 된다.
 


△웹투어 또한 ‘2017 황금연휴 설날행’ 기획전을 펼쳤다. 연차 하루만 내면 최대 5일을 쉴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여유롭게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버스를 이용한 당일치기 일정부터 이색 열차를 탑승하는 일정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당일 일정의 경우 접근이 용이한 강원도, 충청도를 중심으로 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커피거리, 눈꽃 트레킹, V-Train 탑승 등 짧은 일정동안 여정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별 특색있는 관광요소로만 모아 상품을 구성했다. 숙박 일정 또한 거제도, 전라도, 통영 등 장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꼭 가봐야 할 명소들로 꼽히는 인기 목적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