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74호]2017-02-27 07:55

[Best Traveler(233)]Monika Palatkova(모니카 팔라트코바) 체코관광청 청장
 
 
“체코에서 바로크 감성을 느껴보세요”
 
 
음악과 와인으로 즐기는 낭만 모라비아 알릴 것

2017년 신규 관광캠페인 통해 색다른 체코 제시
 
 
체코관광청이 올해 새로운 관광캠페인인 ‘체코, 바로크처럼 살다’를 발표하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바로크 문화를 홍보한다. 특히 체코에 산재한 바로크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모라비아’ 지역을 강조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라비아를 알리는데 주력한다.

한국 시장 내 체코가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도 한국을 전략적 목적지로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지난 21일 모니카 팔라트코바 체코관광청 청장은 직접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규 관광캠페인에 대한 소개와 마케팅 방향 등 앞으로의 계획을 다각적인 면에서 설명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체코관광청 한국지사(http://cztseoul.blog.me/02-322-4210)
글·사진=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지난해 32만 4천 명의 한국인이 체코를 방문했다. 올해 한국인 방문객 수 목표는.
▲한국인 관광객 32만 4천 명은 체코 전체 시장 점유율의 20%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체 방문객 수 10위 안에 드는 숫자다. 체코가 장거리 목적지임에도 한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올해도 가능하다면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2016년의 수치를 뛰어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서유럽 국가들이 테러 및 각종 치안 문제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반면 체코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안전한 국가로 선정될 만큼 안전한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덕분에 체코가 서유럽의 대체 목적지로 실제 반사이익을 얻고 있으며 전체적인 유럽 관광시장의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패키지나 그룹투어 위주로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와의 프로모션에 집중하고자 한다.
 
-최근 몇 년 간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한국의 여행사 지원이나 한국사무소의 예산 증가 등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하는데 필요한 실질적 혜택이 있는지.
▲한국사무소 예산 증액에 대해서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년에는 조금 더 예산을 늘려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2018년은 체코-슬로바키아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전 세계적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올해 체코관광청의 신규 캠페인은 ‘체코, 바로크처럼 살다’이다. 왜 ‘바로크’인지 궁금하다.
▲이번 캠페인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체코에서 바로크를 느끼면서 머물러 본다는 뜻이다.

체코는 중앙유럽 중에서도 바로크를 가장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나라다.

바로크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체코에 깊숙이 자리 잡은 바로크 문화는 유럽에서 발생한 30년 전쟁과 관련이 있다. 당시 전쟁 때문에 프라하뿐만 아니라 체코의 상당히 많은 지역이 파괴됐다. 도시를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서 주목받은 것이 바로크 양식이다. 당시의 귀족들은 바로크 양식의 성과 성당에 열광했고 그 덕분에 체코 곳곳에서 아름다운 바로크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체코에 있는 바로크 문화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가격대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를 비롯해 바로크 양식을 볼 수 있는 다른 유럽지역에 갔을 때, 성이나 호텔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500에서 2,000불까지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체코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성이나 호텔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여행사 가격으로 140불 정도면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유럽의 성과 귀족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유럽지역에도 통합적으로 전개하는 캠페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바로크 관광에 관해서는 체코가 가장 뛰어남을 알리고자 한다. 특히 단순히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을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바로크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오페라, 레스토랑, 미술 등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프로모션 한다.
 
-한국 시장에 한해, 신규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
▲아직 TV 등의 매체 광고 계획은 없다. 대신 SNS,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으로 캠페인을 최대한 알리려고 한다.

이번 로드쇼 또한 캠페인 홍보의 일환으로 한국의 많은 여행사들을 초청해 체코의 새로운 관광테마를 소개하고자 했다. 이밖에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유명인을 초청해 체코 홍보영상을 촬영, 프로모션 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또 지난해 3월에 하나투어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효과적으로 모라비아 지역을 알렸다. 올해도 여행사와 지역 담당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최대한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자 한다.
 
 
-체코에서 바로크를 느낄 수 있는 명소나 체험을 추천한다면.
▲‘체코, 바로크에 살다’를 주제로 새로운 목적지를 개발 중인데, 그곳이 바로 모라비아다. 지금까지 체코라고 하면 주로 프라하나 서쪽에 있는 보헤미아 지역을 떠올렸다. 앞으로는 동쪽의 지역도 관광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지역들이 많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

중부와 동부, 남부로 구분된 모라비아 지역은 수많은 유적지와 축제, 이벤트를 보유한 곳으로 ‘바로크’를 주제로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 음악을 듣고 건축물이나 조각품으로 시각적 감동을 얻을 수 있으며 눈에 닿는 많은 것들이 바로크 양식을 갖추고 있다.

특별히 몇 가지 관광지를 꼽으라면 레드니체-발티체를 소개하고 싶다. 일단 아름다운 성을 보유했고 바로크 양식의 조각들과 호수, 정원들이 있어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5월에 가면 정원 한 가득 꽃이 펴서 화사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민속 문화 체험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바로크와 모라비아의 조합에 있어서 민속 문화는 빠질 수 없다.

한국인들의 서랍장 속에 한복이 있는 것처럼 모라비아도 전통복장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민속체험을 할 수 있는 민속 테마파크에서 직접 전통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한국의 여행사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동유럽만의 특수한 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모라비아를 홍보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실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체코에 오면 프라하를 거점으로 주변 지역을 방문하는 방식의 여행을 한다. 예를 들면 보헤미아지역에 해당되는 체스키크룸로프는 프라하에 머물면서 하루정도 다녀온다. 하지만 모라비아 지역은 프라하에서 이동해 하루 만에 보고 올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모라비아 또한 충분한 관광 인프라를 보유했고 독보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지역이다. 관광객을 유치해도 될 만한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도 이를 알리고 정보를 제공해 모라비아를 찾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라비아는 프라하보다는 관광객들이 덜 접근하는 지역이라서 매우 순수한 동네라고 할 수 있다. 모라비아 지역만의 특수한 전통과 풍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광객에 대한 현지인들의 태도도 매우 따뜻하고 순수하다.

-끝으로 체코, 그리고 모라비아 지역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말해 달라.
▲일단 가성비가 높다. 다른 어떤 유럽지역보다 럭셔리한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인근 유럽지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수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수도 프라하 외에도 독보적인 도시 브랜드를 갖춘 곳들이 많다. 체스키크롬로프, 플젠, 카를로비 바리 등이 그것이다. 오늘 소개한 모라비아 지역 또한 정통 유럽의 진수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인지도와 브랜드를 쌓아 나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모라비아는 바로크 문화와 전통, 민속이 어우러진 곳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과 로맨틱한 성과 정원, 호텔, 바로크 문화, 와인까지도 즐길 수 있다. 프랑스에는 고딕성당과 와인이 있고, 이탈리아에는 르네상스와 와인이 있다. 체코에도 바로크와 와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체코관광청은 지난 21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2017 체코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신규 캠페인인 ‘체코, 바로크처럼 살다’를 발표하고 모라비아 지역을 소개했다.
 

체코관광청,2017 신규 관광캠페인 발표

모라비아에서 오감으로 ‘바로크를 만나다’
 
 
체코관광청이 2017년 신규 캠페인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서울 포시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바로크 체코-모라비아 2017’(Roadshow DISCOVER BAROQUE CZECH-Moravia 2017)로드쇼에서는 체코의 신규 캠페인, ‘체코, 바로크처럼 살다’를 소개하고 바로크를 가장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라비아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로드쇼에는 토마스 후삭 주한 체코대사를 비롯해 모니카 팔라트코바 체코관광청 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미카엘 프로하스카 한국지사장과 무함메드 파티 둘마즈 터키항공 한국지사장 및 국내 주요 여행사 대표, 남부·동부·중부 모라비아 관계자를 비롯한 약 12개 관계 업체가 참가해 체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로드쇼가 체코의 색다른 여행지인 모라비아 지역을 홍보하고 새로운 관광캠페인 주제인 바로크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행사 또한 이색적으로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올로모우츠 다미안 앙상블의 바로크 공연. 시각과 청각, 미각 등 오감으로 바로크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모션 하겠다는 관광청의 의도처럼 직접 바로크 음악을 듣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체코의 전통 빵인 ‘뜨르들로’와 체코 수제 맥주, 모라비아 지역에서 생산된 체코 와인 등을 직접 맛보고 시음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모니카 체코관광청 청장은 “지난해 체코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32만 4천 명으로 이는 전체 방문객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며 “체코는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프라하는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목적지 중 하나로 현재 대항항공이 체코항공과의 공동으로 직항을 운항하고 있으며 터키항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동유럽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체코가 더욱 많은 한국인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 참가자들은 오늘 이 자리를 잘 활용해 달라”고 밝혔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