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13호]2018-01-05 09:44

평창동계올림픽

“당신이 평창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개최

평창·강릉·정선 등 개최 도시 관광매력 집중 홍보
 
 
세계인의 축제,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치러진다. 평창은 무려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열린 제 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 표를 획득하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개최된다. 또한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로는 총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이 열리며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부터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매스스타트 (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종목이 추가돼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스피드와 화려한 묘기를 직접 만끽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어쩌면 우리 생애 다시 오기 힘든 지구촌 최대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의의를 전했다.

사진 및 자료 출처 =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s://www.pyeongchang2018.com)/
문화체육관광부(http://www.mcst.go.kr)/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강원도청(www.provin.gangwon.kr)
취재부 titnews@chol.com
 
 
 
숙박비 인상, 관심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 개선 시급
 
 
“입장권 판매 호황, 가파른 성장세 돋보여”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은 개최 이전부터 단순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아닌 ‘돈 버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역대 동·하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해 최고로 ‘비싼 올림픽’을 치렀지만 효과가 적었던 러시아(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 성공적인 대회 운영은 물론 경기장 및 대회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사후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등 ‘경제올림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 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오프라인 입장권 판매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말, 목표치인 107만매 중 55만 5천매를 판매, 52%의 판매율을 기록한 것. 특히 대회 개막 G-100(2017년 11월 1일)일 부터 시작된 오프라인 판매가 성화봉송 열기와 함께 활기를 띠면서 판매율이 가파르게 상승,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금 빠르지만, 호황이 계속될 경우 목표달성은 물론 완판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쇼트트랙, 피겨 등의 일부 경기 입장권은 잔여석 수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태이며 타 종목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입장권 소지자는 올림픽 문화행사 관람은 물론 KTX 조기 예매·할인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휴게소 서비스, 셔틀버스 무료 이용, 일부 올림픽 후원사 상품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며 “경기 전·후 가수 공연을 비롯해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와 올림픽 파크에서의 고품격 문화 공연 등 ‘ALL-DAY 페스티벌’로 구성돼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회 기간 동안 서울역-진부역 1시간 20분, 서울역-강릉역 1시간 36분 가량 소요되는 KTX 경강선을 2만 5천원에서 3만원 사이의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총 51회가 운행돼 관람객들의 편의를 더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온라인(tickets.pyeongchang2018.com) 또는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판매소(서울·강릉시청, 강원도청, 인천·김포공항, KTX역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의 이름, 전화번호와 결제 수단(비자카드 또는 현금)를 지참하면 구매할 수 있다.

조직위 측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현재 할인 대상 외 할인 티켓은 시기·구매경로와 상관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발행되지 않고 입장권은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은 2만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다. 1장 당 평균 가격은 15만 2천원으로 밴쿠버 18만 7천원(168달러), 소치 22만4천원(201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현장 점검, 바가지 요금 막을 것”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등은 올림픽 개최지(평창, 강릉, 정선)의 장점과 매력을 해외 시장에 적극 홍보하고 겨울 관광 및 스포츠 허브로써 강원도를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는 공동으로 올림픽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교통시설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경기시설(강릉 올림픽파크,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은 물론 개최지와 연계된 주요 관광지(병방치, 스카이워크, 오죽헌, 월정사 등), 현장 액티비티(강원도 특선음식 체험, 스키·눈썰매 체험) 그리고 강원도 외 서울·경기권 관광 방문 유도 등을 목표로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평창대회를 계기로 외국인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숙박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전국 철도(KTX, 새마을, 무궁화)를 무제한 이용하고, 전국 주요 도시의 시티투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평창코레일패스’ 상품을 전방위로 홍보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벌써 여러 차례 종합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해 강원도 내 숙박업소와 식당들의 횡포가 알려져 내국인들의 관심이 차갑게 식었다는 것. 1박에 무려 90만 원이라는 모텔의 가격 상승과 외국인 손님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식당 메뉴와 시설, 서비스 정신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관광업계 또한 올림픽 연계를 통한 강원도 관광 활성화와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노렸지만 어렵울 것 같다는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도 측은 즉각 긴급 회의를 열고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도내 올림픽 숙박 예약을 가로막아 대다수 양심적인 숙박업소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흥행은 물론 올림픽 개최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 조기에 가격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도는 많은 방안들을 논의한 가운데, 숙박요금은 자율요금제로 법적·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지만 올림픽 기간 숙박시설의 위생·안전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고액의 숙박요금을 요구하거나 예약을 거부하는 업소에 대해 위생·건축·소방 등 관련 규정의 준수 여부를 특별히 살펴서 이를 숙박요금 안정화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집중지도 대상은 △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에 접수된 업소 중 사실 확인이 된 업소 △비정상적인 고액의 요금을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홍보하는 업소 △시군에서 바가지업소라고 인지가 된 경우이다.
 

철저한 세무조사 또한 병행할 계획이다. 최근 도는 관할 세무서와 모든 바가지업소의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업소를 특별 세원관리업소로 분류, 바가지 업소가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강력한 조사를 하기로 협의했다.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올림픽 숙박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KTX 증회 운영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어 올림픽 특수가 아닌 공실이 염려된다”며“바가지요금은 지금의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올림픽 이후 강원도 관광에 더욱 큰 부작용으로 작용될 수 있는 만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올림픽 종료시까지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슬로건과 비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 Passion, Connected’이다.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동계 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동계 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을 담아냈다. ’Passion’은 열정, 애착, 몹시 좋아하는 것 등을 뜻하는 말. 평창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서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완성해 가는 곳이다. 또한 ’Connected’는 연결하다, 결합하다, 이어지다, 맥이 통하다 등. 평창은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과 문화 융합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며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로 문화, 환경, 경제, 평화, ICT(국내정보통신) 올림픽으로써 융·복합 산업,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개최효과
궁극적인 지향점은 국가발전의 획기적 전기마련 및 지역발전의 지속가능한 유산창출이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가장 큰 것은 대회 준비 단계부터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브랜드 향상을 통해 국력과 국격을 전 세계에 떨치며 정치·경제·사회· 문화적으로 한 단계 재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최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화합 및 자긍심 고양을 통한 국가 발전 에너지 결집에 대해서도 무게를 쏟는 중이다.
이 밖에 IT·녹색산업 등 첨단산업 발전 촉진을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88서울올림픽에 이은 한국올림픽의 완성으로 선진국 진입의 상징적 계기를 마련하며 올림픽 무브먼트 실현을 통해 남북 간 화해 협력 및 평화 증진 기여,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마스코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백호를 모티브로 삼은 ‘수호랑(Soohorang)’과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한 ‘반다비(Bandabi)’이다. 수호랑에서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참가자, 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며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에서 따왔다. ‘반다’는 반달을, ‘비’는 대회를 의미한다.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가졌고,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선다. 동계올림픽 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따뜻한 친구로 활약한다.
강원도는 수호랑과 반다비를 통한 올림픽 홍보와 인지도 확대에 노력해 왔다. 광화문 광장, 서울 시청광장, 역사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게릴라식 깜짝홍보를 진행했으며 주요 관광 행사와 해외 박람회 현장에서도 수호랑과 반다비를 형상화한 캐릭터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올림픽 붐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여름에는 강원도에서 제막식을 진행한 바 있다.
 
 
 
▲동계패럴림픽대회
동계올림픽 종료 후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인 패럴림픽이 3월 9일부터 18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린다.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설상경기인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가 열리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와 장애인 스노보드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992년 프랑스 티니-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패럴림픽까지 총 7회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 (LW12-1) 은메달 1개, 한상민 선수)을 획득했으며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두 번째 메달(휠체어 컬링 단체전, 은메달 1개)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반적으로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보다 관심이 저조한 경우가 많으나 한계를 뛰어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력이나 경기 운영 모습은 일반 경기와 크게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