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52호]2018-11-09 09:25

김춘추-킴스여행사 대표이사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지속가능 경영할 수 있는 영업환경 구축해 나가겠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로 압축된 김춘추 킴스여행사 대표이사와 오창희 세방여행 대표이사와의 결전이 다가 오고 있다. 여행업의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행업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국여행업협회 차기 회장에 누가 당선 되는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본지는 두 후보의 공약 사항 등 한국여행업협회를 이끌어 나갈 비전 등을 알아보기 위해 후보자 별로 인터뷰를 통해 회원사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번호는 김춘추 킴스여행사 대표이사의 의견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진정으로 한국 여행업 발전을 위해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 들여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한국여행업협회가 되도록 이끌겠습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춘추 킴스여행사 대표이사는 회장에 당선이 되면 ‘회원사를 위한 협회 운영’을 가장 큰 실천 과제로 꼽았다.
 
-한국 여행업 환경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특정 분야가 아닌 여행업 전반에 걸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인지.
▲우리 여행업계가 인바운드 분야가 어렵다고 하면 일본 인바운드가 어려우면 다른 지역은 그래도 형편이 좋고 하는 부분적인 어려움이 있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행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바운드만 하더라도 이명박 정권 말에 독도 방문 등의 여파로 지금까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경우 지난 해 3월15일부터 금한령이 내려져 일부 지역의 해제에도 불구하고 전면 해제가 안 돼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웃바운드 여행업계도 규모를 떠나 OTA의 영향력 증대와 여행상품 취급 수수료 근거의 미흡 등으로 인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현안을 개별 여행사가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회가 주도적으로 앞 장 서서 여행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체 여행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소개를 바란다.
▲여행업은 사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매우 복잡하고 그 성격도 많이 다른 게 사실입니다. 협회가 복잡하고 다양한 여행업의 전체를 안고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원사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정부에 요구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다양한 여행업종의 목소리를 미리 예단해 소외 되는 분야가 없도록 하면 여행업의 살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중국의 금한령이 완전하게 해제되지 않고 있고 과당 경쟁으로 인한 덤핑 문제가 동남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책은.
▲ 사실 여행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시장의 거래 질서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 당사자들이 상호 윈-윈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책적으로 중국의 경우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담여행사 제도가 존재해 시장을 왜곡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전담여행사제도는 긍극적으로 폐지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남아 지역 등에도 과당 경쟁이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협회가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사들이 공존할 수 있는 자율적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자율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이행하는 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베트남 인바운드의 경우 베트남인 가이드와 인솔자들이 소속 여행사 몰래 쇼핑을 관광객에게 강요해 개별 이득을 챙기는 등 가이드한테 여행사가 끌려 다니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회원사들이 직접 뽑은 임원들 협회 정책에 관여, 소통하는 협회 만들 터

여행업 격차 해소와 OTA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

여행업계의 선진화와 여행문화 건전화를 선도하는 여행업협회로 자리매김 앞장

 
 
-인바운드의 경우 시장별로 어려움이 다른 부분도 있는데 이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신지.
▲인바운드시장은 공통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국가의 국민이 한국을 찾고 있는데 몇 개 국가 언어만 공식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하고 있어 수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는 처벌 위주의 정책에서 시장에 맞는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별로 보면 일본관광객 유치에 있어 가장 걸림돌인 렌터카를 단체관광 행사에 이용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단속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인바운드업계 특히 중국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들이 관광경찰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이에 대한 개선책은.
▲관광경찰제도를 도입한 것은 외국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게 한국여행을 즐기고 예기치 않은 사고나 문제 발생 시 외국관광객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관광경찰 운영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운영하는 경영주들을 마치 범법자 취급하고 외국관광객이 탑승한 전세버스에 올라 와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확인하고 관광 관련 업소 안에까지 들어 와서 자격증 유무를 확인해 처벌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경찰은 행정부처가 할 수 있는 행정처분 사항은 단속에 나서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회장에 당선되면 관련 기관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아웃바운드 여행업계는 홈쇼핑 등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 되는 등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 대형 패키지 여행사들이 자율적으로 홈쇼핑을 통한 모객을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 살 깎아 먹기식 모객 활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협회가 강제할 수 없겠지만 자율적으로 적정 기준을 제시해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공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히 대형 여행업체와 중소 여행업체가 협력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공존해서 OTA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나갈 생각입니다. 협회는 회원사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인 만큼 여행업의 파이를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아웃바운드의 경우 지속적으로 국민의 해외여행이 증가할 수 없고 정체기에 접어 들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여행업계가 대비해 여행사가 역할을 할 부문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인바운드 정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만 여행업계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
▲정부는 관광정책을 인바운드에 두고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상 인바운드 여행사를 수십년씩 운영해온 경영주들은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스타트업 업체에는 각종 혜택을 지원하면서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외에는 특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세 여행업체를 실리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을 예로 들면 지금은 중국정부의 금한령이 완전 해제되지 않았지만 시장이 정상화 되면 대부분의 중소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자금난에 허덕이는데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스타트업 업체 지원에만 메달리지 말고 기존 업체에도 관심을 갖도록 협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역관광이 살아야만 인바운드 기반도 튼튼해질 거라고 보는데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내여행보다 해외가 값이 싸니까 해외여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성비수기가 뚜렷해 가격 차이가 많은 등 여행사가 대응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여행상품이 싸다는 이유로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협회는 지방 관광협회와 손 잡고 국내여행 바가지 문제 해결 등 근본적인 개선을 하고 소비자의 눈 높이에 맞는 국내여행상품의 개발 및 판매가 이뤄지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여행업계가 기여할 부분은.
▲고용 없는 성장시대이던 것이 이제는 성장도 장담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사실 여행업계는 전산화 등의 영향도 받지만 사람과의 대면 서비스가 많은 업종인 만큼 고용은 지속적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중국의 금한령 완전 해제 등이 이뤄지면 관광 관련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행업과 관광 관련 산업에 미치는 고용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여행사들이 대부분 영세하고 고정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원 채용을 극도로 피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소규모 영세 여행사들까지 생존을 보장해 주는 대책이 마련된다면 신규 고용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회원사들이 요구하는 협회의 운영에 대해서 복안을 밝힌다면.
▲협회는 누구의 사조직이 아닌 회원사를 위한 회원사들의 조직인만큼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공정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회원사가 선출한 집행부의 의견을 협회 운영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여행사들이 소외 되지 않고 참여하여 여행업 전체의 권익을 추구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협회는 회원사가 참여하고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는 조직인만큼 회원사가 회비를 납부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할 것입니다.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특별위원회 운영을 상설화 하여 여행동향 지표 발표, 관광통계 등 각종 자료를 회원사에 제공함으로써 회원사들이 여행업 환경 변화에 맞는 능동적인 경영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회원사에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많은 것을 냉정하게 생각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협회 총회제도가 전체 회원들이 참석하는 의견 수렴의 장이라고 생각하며 대의원제로의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에 반대한 만큼 전체 회원사의 권익 증진과 한국 여행산업의 발전에 작으나마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회원사와 함께 하는 김춘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