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68호]2006-07-14 09:14

안동 국제탈출페스티벌
지화자! 얼쑤! 신명의 움직임 속으로 탈춤에서의 시공간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개념이 아니라 지금-여기, 순간에 움직이는 육체 내부로부터 출발해 주변 공간을 생성하는 신명의 움직임이다. 즉, 과거와 현재가 ‘살아 있음’으로 끊임없이 존재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민중예술의 탈춤이며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속적으로 열리는 존재이유인 것이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5년 연속 한국 최우수 문화축제로 선정한 제 10회 ‘2006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9월29일부터 10월8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양반의 멋과 흥’이라는 주제로 안동시내, 탈춤공원, 하회마을 문화재 현장 등지에서 탈춤단체와 마당극이 진행된다. 국내 23개 이상의 팀과 러시아, 폴란드,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17개국 19개 팀이 참가해 수준 높은 탈춤공연과 민속춤이 펼치게 된다. 또한 탈과 마임, 인형나라 꿈나라, 코스프레 등 여러 문화 예술행사가 열릴 예정.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잇는 국내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인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각각의 개성과 자존심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자유와 혼돈을 만끽하는 문화교류의 자으로 발돋움했다. 안동시는 지난 3월6일 축제관광조직위원회를 재단법인으로 설립하고 올해로 10년째 맞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탈춤페스티벌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신명의 판이며 자유의 표현이자, 활력을 지향하는 열정이다. 그것이 바로 신명을 만드는 거름이며 자신만의 멋과 흥이 된다. 신명나는 춤사위와 어우러져 어깨를 들썩여 보자. [육체와 정신적 문화교류의 장] ▲볼거리 국내외 탈춤 공연과 함께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유등제, 풍물경연대회 등 안동 지역 내의 민속놀이가 열린다. 하회마을에서는 만송정 솔숲, 그리고 부용대의 절경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한국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진다. ▲놀거리 또한 축제행사장을 찾은 일반관광객들이 흥에 겨워 탈, 가면, 마스크 등을 직접 착용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마스크 댄스 경연대회, 나의 탈 경연대회, 탈과 마임 등 행사장 일대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된다. ▲먹거리 특히 축제장 곳곳에는 헛제사밥과 안동간고등어 등 안동지방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함께 안동찜닭축제도 마련된다. 안동 길안천 안동양반의 숨은 여름 휴양지 안동은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고장이다.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 해수욕이 아닌 강수욕이 발달했다. 안동의 동남쪽에 위치한 길안천은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여름 피서지. 길안면의 29.4km, 임하면의 10km 장장 39.4km에 이르는 천혜의 자연휴양지로 주변에 안동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안동에서 영천방향으로 35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강줄기가 바로 길안천이다. 바람을 들여 마시며 묵계리에 닿으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고 목소리를 낮춰라. 저기, 저 물소리가 들리는가. 더 깊숙이 들어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만휴정이고 조금 더 가다 왼쪽으로 돌리면 묵계서원이다. 본래는 서원을 찾아 먼저 예를 갖추는 게 도리겠지만 여름 휴가를 왔으니 가까운 만휴정을 들러 먼저 한숨을 돌려도 용서될 듯 싶다. 묵계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한여름의 그 비경에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아마도 오뉴월에도 도포를 벗지 못했던 양반들만의 물놀이터였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쉿! 남에게 알려주지 말고 당신과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과 살짝 다녀오라. 만휴정 숲속 폭포수와 정자 대여섯 그루의 거목들이 서 있는 묵계분교가 보일 즈음 핸들을 틀어 바로 옆길로 들어가면 마을이 나온다. 그 속에 소담스럽게 산골짜기 이어지는 오솔길. 아직은 길이 좁은 탓에 차를 돌려 나오기 힘들지 모르니 다리 운동도 할 겸 초등분교 부근에 차를 세워 두고 걸어가는 것도 좋겠다. 녹음이 울창한 오솔길을 오르노라면 지지배배 우는 산새 소리가 청량감을 안겨주고 물소리는 도시의 먼지를 털어내게 한다. 5백여년전 보백당이 걸었을 오솔길을 따라 3백m쯤 오르다 보면 나뭇잎 사이로 바위산을 등지고 계곡을 향해 손님을 맞는 듯 서 있는 정자가 눈에 보인다. 만휴정이다. 세상 욕심 버리고 물소리 새소리에 즐거워했던 보백당의 ‘별장’이다. 황학산 자락에 자리잡은 만휴정 위로 브이(V)자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린 계곡물이 24m 높이의 거대한 송암(松巖)폭포로 시원스레 떨어져 만휴정 바로 앞 용추와 호담이라 불리는 웅덩이에 잠시 멈춘듯 하다 다시 아래로 급하게 흘러내려 간다. 오솔길과 만휴정 사이에는 시원한 계곡 물이 힘차게 흐르고 그 위에 걸쳐진 10여m의 돌다리로 피서객들의 보백당의 만휴정을 찾아간다. 길안천 낚시, 다슬기 잡기, 물놀이 여름이면 길안천은 안동뿐만 아니라 경북북부지역의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 이처럼 가족 여행객에게 좋은 휴가지이다. 아이들의 물놀이로도 좋으며 남자들이 바지를 걷어 올린 채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다슬기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길안천. 다슬기를 잡기 위해 찾아 오는 관광객 수도 만만찮다. 다슬기는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안동이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셈이 된다. 묵계서원과 묵계종택 한번 쯤 들려볼만한 휴가지 한나절 멱을 감으면 아이들의 몸이 얼음처럼 차가와지고 이가 달달달 떨린다. 이곳을 빠져 나와 다시 묵계 분교까지 나아가자. 그런 다음 오른쪽으로 차머리를 돌려 5분여 가다 보면 왼쪽 차도에 ‘묵계서원 묵계종택’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옛 고갯길이 갸웃하게 보인다. 묵계서원에 들어서면 서생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2층 누각으로 되어 있는 읍청루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스친다. 묵계종택은 서원 옆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어른들은 어른대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휴가지. 계명산 자연휴양림 숲속 통나무 집에서 하룻밤을 하루종일 여름 햇살과 씨름했다면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계명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도 좋겠다.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예쁜 집을 한 채 빌려 쓸 수 있도록 가족단위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인 곳. 길안면 소재지에서 11km 떨어진 고란리에 위치한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 소나무 및 참나무림과 통나무 집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낸다. 이곳은 숲속의 집을 비롯해 산림휴양관, 황토방, 취사장, 정자, 샤워 및 화장실 등 각종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및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다. 문의=2006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서울홍보팀 02)2272-5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