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38호]2021-05-06 10:58

숙박시장 코로나19 딛고 기지개

글래핑-캠핑 2배 급증, 국내 OTA도 성장세
‘온다’ 전국 36000개 숙박시설 판매 데이터 분석, 숙박업 지표 발표,
지난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 나타내
글래핑, 캠핑, 카라반 100.8%, 풀빌라 61.7%, 펜션 41.1% 성장세 기록
지역별 거래액 제주 62.5%, 강원도 14.7% 올라, 판매 채널 국내 OTA 5.6%P WMDRK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국내 숙박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4일 숙박 B2B 플랫폼 ‘온다’가 발표한 ‘온다’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숙박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으나, 1년 전 동기 비교 시 괄목할 만한 신장세로 주목된다.
 
‘온다’ 숙박업 지표(OSI)란 ‘온다’ 숙박상품 판매 중개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3만6,000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대비 숙박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온다’는 매 분기 해당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온다 숙박업 지표 :: 2021년 1분기 온다 숙박업 동향 통합 인포그래픽
 
숙박 형태별 매출 증가 추이에서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인기를 지속한 글램핑, 캠핑, 카라반 부분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10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복 소비 심리와 함께 고급 여행 트렌드가 불면서 풀빌라 수요도 61.7% 뛰어 올랐다. 이어, 펜션시장이 41.1%의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중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외여행객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호텔은 작년 대비 8.8% 역성장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별 거래액의 경우 전년 대비 제주도가 62.5%, 강원도는 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꾸준히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됐으며, 강원도의 경우 작년 1분기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렸던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33%), 광주(-32%), 대구(-31%) 등 호텔 비중이 높은 대도시는 30% 이상씩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숙박상품 판매 채널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1위 점유율을 보이고는 있으나, 성장세에서는 국내 OTA에 뒤쳐진 것으로 나왔다. 이커머스의 경우 올해 점유율 53.8%로 전년 62.7% 대비 8.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으며, OTA의 경우 작년 12.4%에서 올해 17.9%로 5.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체들의 직접 판매(D2C)는 13%에서 14.4%로 1.4%p 소폭 늘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숙박시장 트렌드가 코로나19와 맞물려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OTA 플랫폼들이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가 하면, 글램핑, 캠핑, 풀빌라 등 비교적 프라이빗한 숙박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이끄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호텔 매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어 유관 업계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온다’는 업계 최대 규모인 40만 여 개에 달하는 국내 숙박상품을 IT 기술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 허브 기업이다. 숙박상품 판매 중개(GDS), 숙박 관리시스템(PMS), 객실 위탁 판매(GSA) 3개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숙박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와 같은 로컬 플랫폼부터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포털 및 쇼핑몰 사업자, ‘에어비앤비’,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에 이르기까지 유수의 숙박 관련 서비스 및 기업들이 ‘온다’를 통해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