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49호]2021-09-30 10:25

터키, <타쉬 테펠러 프로젝트>로 신석기시대 재조명
프로젝트 개회사 연설 중인 터키문화관광부 장관,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프로젝트명 ‘돌언덕’ 의미, 인류 최초 정착 공동체 형성 추정 유산 발견
전문가 참석 각종 심포지엄 등 개최, 신석기시대 역사 새로이 쓸것으로 기대
  
터키문화관광부와 터키관광진흥개발청(TGA)은 ‘타쉬 테펠러(Ta? TEPELER)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 역사와 수렵 채집인의 생활 방식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땅을 집중 연구해 신석기시대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의미 있는 발견을 밝힐 예정이다. 이를 기념해, 지난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터키 및 전 세계 학자 및 고고학 연구원이 유적이 위치한 터키 남동부 샨르우르파에 모여, 9월 23일에 개최된 하이브리드 심포지엄, ‘세계 신석기 시대 반영’에서 회의 및 행사를 가졌다.
 
프로젝트 명인 ‘타쉬 테펠러’는 터키어로 ‘돌 언덕’을 의미하며, 본 프로젝트는 아나톨리아 지역과 상부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약 200km 가량 펼쳐진 타쉬 테펠러 구간 내에 위치한 다수의 고고학적 발굴 및 연구를 포함한다. 타쉬 테펠러에는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여겨지는 괴베클리테페(G?beklitepe)를 포함해 12개의 주요 유적지가 있으며 이중 카라한테페(Karahantepe), 할베트수반(Harbetsuvan), 귤츄테페(G?rc?tepe), 쿠루테페시(Kurttepesi), 타쉬리테페(Ta?lıtepe), 새페르테페(Sefertepe), 아야나르(Ayanlar), 요운불츠(Yo?unbur?), 사이불츠(Saybur?), 착막테페(?akmaktepe) 및 예니막할레(Yenimahalle) 등의 약 7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시기를 밝히기 위해 발굴을 진행 중이다. 발굴은 터키문화관광부 문화유산 및 박물관 총국의 지휘 하에 과학 위원회와 샨르우르파 박물관 이사회에서 수행하며, 다수의 해외 전문가를 초빙해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라한테페에서 발굴된 표범을 등에 업고있는 인간의 형상 유적
 
본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될 유적들은 1만2,000년 전 쉼터가 주택으로 변모하는 시발점으로 여겨지며 마을 및 계층 사회가 형성되고 기본적인 무역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었음을 근거하는 유적들로 추정된다. 이 지역의 기념비적인 거석 구조물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 공간으로 여겨졌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샨르우르파 도심에서 차로 46km 가량 떨어진 카라한테페(Karahantepe)는 지난 1997년 첫 발견 이후, 2019년 발굴이 시작되었다. 카라한테페에는 동물이 묘사된 250개 이상의 T자형 거석이 있으며 괴베클리테페와 구별되는 인간 묘사와 3차원 인간 조각품이 있는 석비도 현장에서 발견되었다. 카라한테페에서 최근 발굴된 비석과 조각 등은 본 프로젝트 론칭을 기념해 샨르우르파 고고학 박물관의 ‘카라한테페 및 신석기 시대 인류 전시(Karahantepe and Neolithic Human Exhibition)’에 행사 기간 동안 전시되었다.
 

카라한테페 유적 전경
 
터키문화관광부 장관,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는 “본 프로젝트는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진행될 샨르우르파 신석기 시대 연구 프로젝트의 첫 일환으로 인류 역사에 아나톨리아의 중요한 기여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자기 및 지상 관통 레이더 측정과 발굴이 병행될 예정이며 터키의 8개 대학과 12개 기관 및 조직과의 협력 하에 일본, 러시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5개국의 8개 대학과 4 곳의 국제 아카데미, 연구소 및 박물관이 함께해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수행될 예정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터키문화관광부는 오는 2023년 신석기 시대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제 세계 신석기 회의(The International World Neolithic Congress)’를 개최해 신석기 시대의 샨르우르파의 독특한 문화유산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