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53호]2021-11-10 11:14

에미레이트항공, 첫 퇴역 A380 항공기 재활용 나서 주목

에미레이트항공, 첫 번째 퇴역 A380기(A6-EDA) 업사이클링 및 리사이클링 진행

UAE 소재 항공기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 ‘팔콘 에어크래프트 리사이클링’과 협업
기내 바와 객실 구조물, 비스포크 가구 및 기념품 등으로 재탄생돼 추후 판매 계획
판매 수익 일부 전세계 불우아동 돕는 에미레이트항공재단에 전달해 유용하게 사용
 
에미레이트항공이 은퇴한 항공기를 재활용해 항공기 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에미레이트항공이 UAE 소재 항공기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 ‘팔콘 에어크래프트 리사이클링(Falcon Aircraft Recycling)’과의 협업을 통해 항공사의 첫 번째 퇴역 A380기(A6-EDA)를 업사이클링 및 리사이클링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A6-EDA)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지난 2008년 7월 인도한 최초의 A380기로, 뉴욕 JFK공항으로의 첫 상업 비행을 시작으로 은퇴 전까지 약 62개의 공항을 방문, 총 6,319편의 비행을 완료했다. 지난 2020년 3월 8일 싱가포르-두바이 비행을 끝으로 임무를 마친 이 항공기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엔지니어들이 엔진, 랜딩 기어 등 활용 가능한 부품들을 회수할 수 있도록 에미레이트 엔지니어링 센터로 전달됐다. 이어 퇴역 수순을 밟은 후 항공기 해체를 진행하기 위해 ‘팔콘 에어크래프트 리사이클링’에 인계됐다.

‘팔콘 에어크래프트 리사이클링’은 항공기에서 해체한 자재 및 부품으로 유니크 아이템을 생산하기 위해 항공기 자재로 커스텀 가구?상품을 제작하는 UAE 기반 전문 업체 ‘윙스 크래프트(Wings Craft)’와도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A380기의 시그니처 시설인 1세대 기내 바, 기타 객실 구조물 등이 비스포크 맞춤형 가구, 항공 기념품 및 상품으로 재 탄생되며, 해당 제품들은 향후 단계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A380기 기내 바 및 객실 구조물, 비스포크 가구 및 기념품으로 재탄생돼 추후 판매될 계획

이번 항공기 해체 과정을 통해 업사이클링 및 리사이클링된 상품의 판매 수익 일부는 에미레이트항공의 비영리 자선 단체인 에미레이트항공재단(Emirates Airline Foundation)에 기부된다.

팀 클락(Tim Clark)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이번 팔콘 에어크래프트 리사이클링과의 협업 프로젝트는 에미레이트항공 플래그십 A380 항공기에 적합한 은퇴 솔루션”이라며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당사 고객 및 팬들은 귀중한 항공기 자재가 매립장에 버려지는 것을 막고 에미레이트항공재단의 자선 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통크스(Andrew Tonks) 팔콘 에어크래프트 리사이클링 디렉터는 “이번 항공기에서 금속, 플라스틱, 탄소섬유 복합 소재 등 약 190톤 가량의 다양한 부품을 해체해 재활용하거나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라며 “현재 당사는 일차적으로 업사이클링된 제품들의 최종 콘셉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 해당 제품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