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61호]2022-01-18 11:03

퀸즈랜드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에서 희귀종 무지개빛 <문어> 발견
2022년 시작을 축하하는 무지개빛 블랭킷 옥토퍼스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단에 위치한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문어는 주로 넓은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이런 해양 연체동물 발견한 적 없어
  
2022년 1월 6일, 리프 가이드이자 해양생물학자인 재킨타 섀클턴(Jacinta Shackleton)은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Lady Elliot Island)에서 희귀 생물인 블랭킷 옥토퍼스(Blanket Octopus)를 목격했다.
 
섀클턴에 의하면 이곳을 4년동안 연구했지만 단 한 번도 이런 색깔의 해양 연체동물을 발견한 적이 없다며 연신 최고라고 감탄했다. 이 문어는 주로 넓은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리프에서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해안으로부터 100m 떨어져 스노클링을 하고 있을 때, 8-9m 깊이의 바다에서 무지개 빛깔의 춤추는 듯한 문어를 목격했어요. 이런 화려한 종의 생생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니,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요.”
 
빅토리아 해양 무척추동물 박물관 고위 큐레이터인 줄리안 핀 박사(Dr Julian Finn)와 그의 동료들 말에 의하면 이 종은 매우 희귀종으로 21년 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북쪽 리본 리프(Ribbon Reefs)에서 처음 목격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목격된 블랭킷 옥토퍼는 암컷의 경우 1-2m까지 자랄 수 있지만 수컷은 2.4cm까지밖에 못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해양 생태계에서 성별 사이즈 차이가 가장 큰 종이다. 블랭킷 옥토퍼스라는 이름은 암컷의 물갈퀴 ‘망토(cape)’ 혹은 ‘담요(blanket)’에서 유래되었고 독특한 형광색의 망토와 독침 세포로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다.
 
섀클턴이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에서 희귀한 종들을 목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희귀하고 화려한 장식의 독수리 가오리(Ornate Eagle Ray), 2021년에는 100마리가 넘는 독특한 코노스 가오리(Cownose Rays)와 흑색 만타 가오리(Melanistic Manta Ray)까지 그 놀라운 순간은 우리와 함께 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단에 위치한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는 생동감 넘치는 해양생물들이 풍부하게 살고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여행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