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98호]2023-01-02 10:05

마리아나관광청, 사이판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들과 유소년 야구 클리닉 진행

지난해 12월 13일, 사이판 올레아이 야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이판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한 한국프로야구 선수들과 사이판 유소년 야구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MOU 체결 일환으로 8개 팀 현역 선수 16명 참여
북마리아나 유소년야구협회와 협업으로 약 50명의 사이판 유소년 선수 참가
  
마리아나관광청이 한국프로야구선수 16명과 사이판에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와 체결한 앙해각서(MOU)의 일환으로 사이판에 초대된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은 이날 북마리아나 유소년야구협회(CNMI Little League Association) 소속 팀의 어린이 선수 약 50명을 만나 친밀한 야구 강습 시간을 가졌다. 클리닉에는 김강민, 노경은(이상 SSG), 이지영, 김재현(이상 키움), 김민성, 허도환(이상 LG), 배정대, 소형준(이상 KT), 오영수, 김주원(이상 NC), 김윤수, 원태인(이상 삼성), 최준용, 이강준(이상 롯데), 김인태, 장승현(이상 두산)까지 총 8개 프로야구팀의 현역 선수 16명이 참여했다.
 

약 두 시간의 클리닉 종료 후 진행된 KBO 선수 사인회 모습.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품은 북마리아나 제도는 지난 2022년 6월에 약 일주일간 사이판에서 개최됐던 대양주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퍼시픽 미니 게임(Pacific Mini Game)’ 내 야구 종목에서 최종 우승의 쾌거를 누렸을 만큼, 주민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지역이다.
 
특히, 지난 2018년 10월에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유투(Yutu)로 인한 야구시설 파손, 그 이후로 최근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장기간 침체되어 있던 북마리아나 제도의 야구 선수들에게 이번 클리닉은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평이다.
 

약 두 시간의 클리닉 종료 후 진행된 KBO 선수 사인회  모습.
 
지난 2022년 기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남자 야구 세계 랭킹 3위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클리닉은 참가자 모집 시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아, 당초 모집 인원이었던 30명을 훌쩍 초과한 약 50명의 참가자와 함께 진행됐다. 모두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4개 조로 나뉘어 KBO 선수들에게 투구 훈련, 타구 훈련, 그라운딩 및 방어 훈련을 받았다.
 
사이판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여했던 지난 2022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 선수는 이에 대해 “사이판에 이와 같은 야구 재능 기부 활동이 4년 만에 개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사이판 유소년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클리닉에 참여하게 되어 뿌듯하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부디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번에는 보다 철저히 준비해 사이판 유소년 선수들과 다시 한 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라며 클리닉 진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클리닉 현장의 NC팀 김주원 선수, LG팀 허도환 선수, KT팀 소형준 선수.
 
클리닉 현장에 참석한 사이판 유소년야구협회장, A.J. 팔라시오 뮤리그(A.J. Palacios Murig)는 “야구 경기와 훈련에 오랜 시간 목말라 있던 사이판의 유소년 선수들에게 이처럼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한 한국프로야구 선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많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야구팬들에게 이번 클리닉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소식이 될 것입니다”라며 각 유소년 팀을 대표해 사이판 지역 사회에서 이번 클리닉이 갖는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