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12호]2023-06-01 12:25

여행이지, 여름 휴가철 최고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서유럽

올여름 휴가철 최고 인기 여행지로 꼽힌 베트남(다낭 골든브릿지).
 
7월 말~8월 초 여행 예약 데이터 토대로 ‘올여름 휴가철 여행 트렌드’ 분석
단거리 베트남·장거리 서유럽 선호도 높아…3년 만에 여행 재개된 중국은 7위에 랭크
장거리 상품 비중 46%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13%p 늘어…대만 새롭게 진입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여름 휴가철 인기 여행지로 베트남과 서유럽이 꼽혔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장거리 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고, 동유럽과 대만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주목받는 휴가지로 떠올랐다.
 
‘여행이지’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 시즌인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7월 28일~8월 6일)까지의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토대로 ‘올여름 휴가철 여행 트렌드’를 분석했다.
 
먼저 휴가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베트남(16.6%)이 꼽혔다. 이어 서유럽(13.5%), 필리핀(8.3%), 일본(8.1%), 북유럽(6.9%)이 2~5위를 차지했다. 동유럽(6.8%), 중국(6.7%), 대만(5.7%), 호주(5.0%), 튀르키예·그리스(4.0%)는 6~10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가까운 거리는 물론, 부담 없는 여행 비용으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이전부터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혀왔다. 이 같은 장점이 여행상품 예약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에선 다낭과 나트랑 등 휴양지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다낭 여행상품이 전체 예약의 48%를 차지했고, 나트랑이 31%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에 이어 2위에 오른 서유럽은 매년 휴가철마다 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인기 여행지다.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도 장거리 여행지 가운데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인 바 있다. 서유럽 중에선 이탈리아 로마와 스위스 체르마트·취리히, 영국 런던을 찾는 여행상품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필리핀과 일본이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필리핀은 세부와 보라카이 여행상품에 집중되면서 휴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삿포로 여행상품과 오사카 여행상품을 합친 비중이 8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삿포로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24도로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데다, 봄과 여름에 개화하는 여러 가지 꽃을 볼 수 있어서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선호도가 높다. 오사카는 고베, 교토 등 인근 도시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도시 관광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이전(2019년 7월 26일~8월 4일)엔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중국, 일본이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면, 올여름은 장거리 상품이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여름 성수기 시즌 장거리 상품 비중은 46%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33%보다 13%p 증가한 수치다.
 
북유럽은 5위에 오르며 서유럽과 함께 코로나19 이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여기에 체코와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동유럽이 새롭게 6위에 진입했다. 호주와 튀르키예·그리스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여행이 재개된 중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중국의 관광비자 발급 재개 후 직항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를 봤을 때 노선 정상화가 이뤄지면 중국 여행은 빠르게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만이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대만은 지난해 가을 여행이 재개된 이후 올해 들어서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던 태국과 홍콩·마카오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베트남은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로 나타났으며,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장거리 상품 예약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거리 상품 예약은 특정 여행지에 집중되기보다는 유럽과 미주, 호주 등으로 고루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