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0호]2006-10-13 00:00

대한항공, 구명동의 도난방지 시스템 도입
승객 안전 확보 차원에서 RFID TAG 부착 분실 방지 대한항공이 비상시 승객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없어서는 안 될 기내 구명동의(救命胴衣) 도난 방지에 적극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달 28일부터 이 달 28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 탑재 구명동의에 전자태그(RFID Tag)를 부착해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자태그는 인식률이 높은 최신 전자인식 시스템으로 무단 방출 시 ‘삐-이’하는 경고음이 나와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 항공업계에서는 화물 처리 분야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구명동의에까지 적용을 확대하게 됐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기내 구명동의 도난방지에 나서게 된 것은 매년 구명동의 분실수량이 5 백여개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분실이 국내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대한항공은 성수기의 경우 분실을 대비해 여분으로 탑승객의 5% 분량의 구명동의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명동의는 고가품은 아니지만 유사시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장비로 법으로 탑승객 전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좌석 수만큼 비치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무단으로 구명동의를 가져가는 행위는 다른 승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구명동의 외에도 국내 항공사에서만 매년 약 50만개의 기내 담요가 증발되고 기내에 비치된 도서 및 화장품 등의 분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기내 물품에 ‘사용하신 뒤 돌려 주세요’라는 스티커 및 로고를 부착하는 등 내부 물품임을 알려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을 써 왔으나 그 효과가 미미해 이번에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구명동의에 한해 전자태그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박석병 대한항공 객실안전표준팀 부장은 “이번 구명동의 도난방지 시스템 도입은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진일보한 조치로써 이를 계기로 보다 건전한 여행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