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1호]2006-10-20 01:04

세중나모 천신일 회장, 조건 없는 순수한 기부
개인 보유 1백10억 주식 사회 환원, 문화진흥 및 장학 사업 활용 “후배들의 교육과 전통문화 발전, 스포츠활성화에 이바지하길…” 세중나모여행 등 총 10여개의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소기업 세중의 천신일 회장이 약 1백10억원에 달하는 개인 주식을 고려대학교 및 국내 유수의 대학과 박물관 등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세중옛돌박물관에서 개최된 개관7주년 기념 ‘제2회 세중옛돌박물관 음악회’에서 밝혀졌으며, 이 날 음악회에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정창영 연세대학교 총장, 박찬모 포항공과대학 총장,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사회 각계의 저명 인사들과 세중 관계자를 포함한 약 2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백 10만5천주를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장학재단, 문화재단 등에 기부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선행을 계속 실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회장은 지난 9월 사재를 털어 문화재단인 세중문화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에 유출되거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옛돌을 모아 2000년 7월 세중옛돌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교육과 문화를 위해 사업을 통해 축척한 재산을 꾸준히 사회에 환원한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세중나모여행의 최대 주주인 천 회장이 회사의 재산이 아닌 개인 사재를 털어 별도의 조건이 없는 순수한 환원을 실행했다는 점은 업계의 귀감(龜鑑)이 되고 있으며 사회 각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 회장은 “젊은 시절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지도 편달과 최근 20년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도움을 바탕으로 지금의 세중을 꾸려 나갈 수 있었으며, 후학 양성과 전통문화의 발전, 그리고 스포츠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뜻 기부를 결심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후학 양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천회장은 모교인 고려대와 경쟁관계인 연세대에도 똑같은 기부를 결심해 화합속에 건전한 사회를 추구한다는 순수 기부 정신을 발휘해 찬사를 받기도. 한편, 천회장의 구체적인 주식 기부내역은 고려대 정경관 건립기금 및 박물관 발전기금 16만주, 고려대 교우회 10만주, 연세대 동문회 10만주, 포항공대 장학금으로 9만주, 국립중앙박물관회 4만5천주, 한국민속박물관회 3만주, 청소년레슬링육성지원단 4만주, 청소년국제여름마을(CISV) 한국협회 4만주, 세중문화재단 50만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