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35호]2021-03-24 10:58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민국 최초 해외공항 운영·개발 사업 수주

바탐공항 외부 전경

사업비 6000억 원 규모 인니 바탐국제공항 25년 운영·개발권 확보
유럽, 중동, 아시아 아우르는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의 민관 협력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3월 19일 발주처인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으로부터 본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본 사업은 사업기간이 25년에 이르고 사업비 규모도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뤄낸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일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 사업 △쿠웨이트공항 위탁 운영사업 △터키 이스탄불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해외공항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공항 운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바탐공항 외부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되어 있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공항 영토를 해외로 확장하여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을 바탐공항에 수출하는 등 공항 운영 및 건설 핵심 분야에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추진하여 한국형 공항(‘K-공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및 외교통상부 등 각 정부부처 역시 수주 과정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번 쾌거는 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新남방정책의 가시적인 성과 중 하나로서 향후 한-인니 간 경제 협력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탐공항 개발 조감도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은 바탐 지역을 세계적인 물류 및 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바탐공항의 개발·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를 모집했으며, 낙찰자로 선정된 인천공항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및 건설 공기업인 WIKA와 함께 기존 여객터미널을 리뉴얼하는 한편 오는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하는 등 바탐공항을 경쟁력 있는 지역 허브 공항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다.
 
바탐공항은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450만 명을 처리한 바 있으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및 라이언에어를 포함한 8개 항공사가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공항이 위치한 바탐 지역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Free Trade Zone)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총 22개의 산업단지에 약 1,000개에 이르는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해외 투자유치금액(FDI)이 미화 25억달러(2조7,000억 원)에 이르는 등 자유무역지역 활성화를 통한 항공화물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바탐공항 개발 이미지
 
아울러, 바탐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휴양지로서도 유명하여,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기준 한국인 8만여명을 포함한 약 2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국내 여행사와 라이언에어 간 제휴를 통해 인천 및 부산에서 출발하는 직항 전세기 여행상품을 출시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바탐공항 개발 이미지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이번 바탐 항나딤공항 PPP사업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항 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며,“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 개발·운영 분야의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여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토교통부 주종완 공항정책관은“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대상국 중 하나”라며,“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인니 신 수도 이전사업을 비롯한 양국의 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