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37호]2021-04-28 11:15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식 출범
‘국회 관광산업포럼’ 참석자들이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이란 구호가 담긴 홍보물을 들고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도종환·이광재·송재호 국회의원과 양무승 회장 등 4인 공동 대표
관광업계 현안 해결과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한 대안 마련 기대
31명의 국회의원과 105명의 민간 위원 참여, 관광산업 지원 역할 기대
국회 내에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국회 관광산업포럼’이 공식 출범해 관광업계의 현안 해결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한 대안 마련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
 
‘국회 관광산업포럼’(공동 대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광재 국회의원, 송재호 국회의원, 양무승 전 서울시 관광인 명예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에서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식 출범식과 세미나 행사를 진행했다.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 대표들이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비전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이광재, 송재호, 양무승 공동 대표)
 
이날 ‘국회 관광산업포럼’ 출범식에는 도종환·이광재·송재호·양무승 공동 대표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오섭·양기대·민병덕·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춘추 한국MICE협회 회장, 부동석 제주관광협회 회장,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 정하용 남북평화관광협의회 회장,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나효우 서울시공정관광국제포럼 위원장, 채종훈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장,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 한옥민 모두투어네트워크 부회장, 이상호 참좋은여행 대표,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김장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국회 관광산업포럼’에는 현역 국회의원 31명과 민간 위원 105명으로 출범해 관광분야에서는 가장 규모 있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관광산업을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 입안과 입법이 필요한 시기에 국회의원과 관광업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모임을 통해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어 관광 진흥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국회 관광산업포럼’의 운영은 ▲관광 관련 법안 정비 및 제·개정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과제 제안 ▲세미나, 공청회, 간담회 등 개최 ▲국내외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 자료 수집 및 분석 ▲정책연구보고서 발간 ▲지역 공약 발굴 및 제안 등의 주요 활동을 하게 된다.
 

도종환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국회 관광산업포럼’의 구성은 국회의원 3인과 민간 대표 1인 등 4인의 공동 대표와 분과위원장 1인으로 한다.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출범식과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으며 앞으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 간담회, 관계 기관(국회, 정부, 전문가) 실무 간담회, 지역별 순회 간담회 등의 정책 및 의제 발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관광산업 관련 법·제도 등 국내·외 사례 분석, 관광산업 관련 법 제도 개정 등의 법·제도 개정 활동도 추진하게 된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국회 관광산업포럼’ 출범식에서 도종환 공동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관광산업의 근간을 지키고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출범하는 단체”라며 “각종 포럼을 통해 적극적인 정책 의제들을 발굴하면서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송재호 공동 대표도 환영사에서 “코로나19로 관광업계의 피해가 심각함을 국회와 정부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관광 관련 법제의 전면적 정비와 지역의 위기 대응 대책을 연계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한 국회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광재 공동 대표도 환영사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신흥 관광산업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관광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국회의원들이 모였다”며 “미래 지향적인 관광산업을 위해 ‘국회 관광산업포럼’이 역할을 하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관광업계의 피해가 극심하고 침체에 빠진 국내외 관광산업의 회복과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국회는 관광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만들고 논의의 결과를 반영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일본정부는 아베 전 총리시절 한해 외국관광객 유치인원이 6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끌어 올린 것은 좋은 본보기”라며 “정부와 국회, 업계가 하나가 되어 포럼을 출범하게 된 것은 좋은 출발점인 만큼 관광정책의 설계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국회 관광산업포럼’ 비전 선언문 낭독은 조오섭 사회자의 주문에 이어 4인의 공동 대표가 1개 문항씩 낭독을 하여 ‘국회 관광산업포럼’ 출범의 의미를 크게 했다.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국회 관광산업포럼’ 비전 선언문의 주문은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과 장기화로 파산 직전에 있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 상황을 ‘위기 상황’으로 인식한다. 전 세계 163개 국가와 지역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및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55개 국가와 지역에서는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지, 여행 금지 등의 억제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면 접촉과 이동을 제한하는 형태로 세계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피해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2020년 상반기 기준 국제관광객이 65% 감소했으며, 국제관광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2.5~4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아웃바운드 관광시장뿐만 아니라 국내관광 수요가 위축되면서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관광기업의 휴·폐업은 증가하고 관광종사자의 고용 불안정성은 가중되고 있으며 관광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WEF) 관광 경쟁력 평가에서 140개 국가 중 세계 16위 수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관광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국제관광시장의 회복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위기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한계 상황에 도달함에 따라 관광산업과 관련 업계의 위기 대응 및 지원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시대 관광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가.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관광산업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관련 예산 편성을 지원하고 법·제도를 개편하며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피해 업계를 지원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관광사업체의 경영 환경 악화와 고용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우선 추진하도록 촉구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나.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발생한 재난으로 관광업계가 입은 손실을 보상하고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을 신속하게 심사·처리하고 피해 업계로부터의 의견 수렴, 피해분야 추가 지원 대책 마련 및 입법 과제 검토 등을 위하여 국회 내에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다.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대전환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유사 감염병 위기 상황을 위한 관광분야 위기 관리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 정부, 관광업계, 연구기관, 지자체 등 역할 분담을 통해 관련 정보와 지침을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한 비상 조직 체계를 기획·구성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한다.
 
라. ‘국회 관광산업포럼’은 국내외 관광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중장기적인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비대면 문화 확산과 변화된 새로운 관광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지자체, 관광객, 종사자, 관광사업체, 정책담당자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한 지역관광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조성을 촉구한다.
 

 관광업계를 대표해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 대표를 맡은 양무승 회장.
 
‘국회 관광산업포럼’ 비전 선언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발생한 재난으로 관광업계가 입은 손실을 보상하고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을 신속하게 심사·처리하고 피해 업계로부터의 의견 수렴, 피해분야 추가 지원 대책 마련 및 입법 과제 검토 등을 위하여 국회 내에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는 커다란 지원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종환 ‘국회 관광산업포럼’ 공동 대표는 포럼의 원활한 운영을 책임질 실행위원장에 나효우 서울시공정관광국제포럼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나 위원장은 서울시공정관광국제포럼 위원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관광산업포럼’의 원활한 운영을 맡게 된다.
 
한편 김장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관광산업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진행 상황 보고를 통해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건의한 국제관광 조속 재개 검토에 대해 국제관광시장 회복 준비 TF를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매월 회의를 개최해 선제적 전략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MICE협회가 건의한 디지털 기술 도입 지원, 디지털 인력 교육, 관광 일자리 발굴 등은 한국관광공사와 마이스협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 관련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술 도입 지원, 디지털 인력 교육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관광호텔업협회가 건의한 호텔업 재산세 감면, 2020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상환 유예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관광산업의 미래 전망과 일자리 과제’로 기조 발제를 했고, 이슈 발표로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제언’,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의 ‘코로나19 전후 관광산업 생태계의 변화’ 등이 발표돼 주목을 모았다.
 
 

           ‘관광산업의 미래 전망과 일자리 과제'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원장)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이 '관광산업의 미래 전망과 일자리 과제'라는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의향 높아
오는 2022년 이후 관광산업 재도약
관광산업 취업유발계수 제조업 2배, 지원 필요
  
여행과 관광의 차이는 무엇일까?
 “신세대가 하는 것이 여행이고 관광은 아재가 하는 것이다” 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관광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기준 한해 15억 명이 관광에 참여하고 연간 증가율도 4%, 일일 관광객수 400만 명에 이르는 등 주요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1조7,420억 달러 규모로 연료(2조3,100억 달러), 화학산업(2조1,940억 달러)에 이어 세계 3대 수출 항목이다. 전 세계 관광산업의 경제유발효과는 전체 서비스 산업의 2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관광은 지난 2019년 인바운드시장이 1,750만여 명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이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관광업계가 최악의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국제관광객수는 전년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약 1억7,4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사업체는 매출이 감소하여 사업체 운영자금이 부족하거나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관광사업체는 인력 조정, 휴·폐업 등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여행은 지속될 것인가?
지난 2019년 여행 경험은 89.1%였는데 코로나19 종식 후 국내여행 의향은 92.8%로 나타나 여전히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주말 가정 밖 여가, 문화 및 사회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이전의 상태로 복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노멀(여행 및 여가 등 지속)은 80%, 뉴노멀(여행 및 여가 등 감소 및 전환) 약 20%로 예상돼 변하는 20%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어떤 여행을 선호하게 될까?
▲국내여행 활성화 ▲야외 아웃도어 여행 증가 ▲비대면 서비스 확대 ▲소규모 맞춤형 여행 증가 ▲관광의 안전성 고려 ▲라이프 스타일 관광 확대 ▲다양한 지불수단 화폐 활용 가능성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은 어떻게 변할까?
디지털관광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으로 확산이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OTA 독과점화의 확대가 우려된다. 글로벌 OTA와 국내 여행업 간의 불공정 경쟁 구조와 수수료 등의 문제로 여행 소비자의 선택권이 박탈될 우려가 있다.
 
또한 새로운 창업이 이어져 관광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생활여행, 힐링여행, 콘텐츠 여행 등의 관심 고조로 관광 콘텐츠 크리에이터, 관광 콘텐츠 기획가, 여행 콘셉트 기획가,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 등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공정관광의 확산과 질적 관광 전환의 과제 등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관광산업 생태계 유지 전략-일자리 차원의 접근을 보면 관광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높아 제조업의 2배에 달한다. 즉 관광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이 된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 혁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비 지급, 지역관광 인력 육성을 위한 지역 출신 인력을 활용하는 고향 프로젝트 추진, 관광 중소기업 혁신 지원을 위한 대학연구소 연계형 관광 서비스 R&D 지원,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확대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각국 정부는 여행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방역을 통한 ‘한국관광의 가능성’은 한국 코로나19 방역 투명성으로 신뢰감 형성, 국경 봉쇄하지 않은 채 개방적 방역, 외국인 차별하지 않고 방문객 보호 등으로 ‘백신 여권’ 정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단계별 미래 관광 정책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상 유지, 올해 중반기부터 2022년까지 회복기, 2022년 이후 재도약기로 전망되고 있고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3년부터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본인은 관광산업의 회복은 의외로 앞 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제언’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코로나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이슈 발표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 감소가 관광공급에 영향
관광분야 사업체 증감은 비교적 크지 않아 의외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중장기적 대응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관광산업의 침체 경로는 이동 제한이 이뤄지고 관광 수요 측면에서 관광객과 관광 소비가 감소로 이어지고 대체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는 관광공급 측면에도 영향을 미쳐 관광기업 영업 중단, 매출 감소, 휴·폐업 증가, 관광기업 종사자 휴직, 이직, 실직 증가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분야 지표는 올해 2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약 6만6,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12.3% 증가했으나 지난 2019년 동기대비 94.5% 감소했고 2020년 동기대비 9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부문은 올해 2월 해외여행객은 약 6만8,000명으로 전월대비 20.8 감소했고 2019년 동기대비 97.4% 감소했고 2020년 동기대비 93.5%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 입도객 지표를 보면 지난 3월 제주 입도객은 88만 명으로 전월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동기대비 24% 감소했고 2020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 국내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 지표를 보면 지난 3월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수는 429만 명으로 전월대비 2.7% 감소했고, 2019년 동기대비 43.6% 감소했고 2020년 동기대비 32.1% 증가했다.
 
지난 3월 국제선 여객기 운항편수는 3,037편으로 전월대비 10.8% 증가했고 2019년 동기대비 92.7% 감소, 2020년 동기대비 5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국내선 여객기 운항 편수는 1만7,181편으로 전월대비 14.3% 증가했고 2019년 동기대비 7.1% 증가했고, 2020년 동기대비 118.8% 증가했다. 이는 상춘객 효과가 반영되고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여행 수요 전환에 따른 항공사별 국내선 노선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 분야 지표 중 문화체육관광 고용 동향을 보면 순수 관광산업이 아니어서 직접적인 비교에 무리가 있긴 하지만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 관련 산업 종사자 수는 87만6,306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4.8% 감소했고 2020년 동기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업 휴·폐업 및 신규 사업체 수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2만1,395개의 여행사업체가 영업 중이고 휴·폐업 사업체수는 56개, 신규 사업체는 104개사이다. 신규 사업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서 올해 3월 전월대비 8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관광호텔은 948개사가 영업 중이고 휴·폐업 사업체는 10개사, 신규 사업체는 3개사였다.
 
코로나19 정책 대응은 피해 관광기업 대상 지원으로 ▲금융 지원 ▲고용 지원 ▲세정 지원 ▲보증 지원 ▲경영 지원 등이 이뤄졌고 관광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전여행 가이드 발간 ▲공공부문 국민관광상품권 ▲숙박·여행 할인권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대상 확대 ▲2020특별여행주간 등이 지원됐다.
 
코로나19 위기의 도전과 기회(SWOT)를 살펴보면 강점(S)으로는 과거 위기들로부터 관광 회복의 입증 경험, 국내관광이 국제관광에 대한 완충제 역할,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을 들 수 있고 반면 약점(W)으로는 연관 산업인 항공산업의 심각한 침체, 전대미문의 위기, 여행을 위험으로 인식할 우려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른 기회 요인(O)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생각할 기회, 혁신과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관광분야의 부상 등을 들 수 있고 위협 요인(T)으로는 불리한 경제적 환경, 코로나19 백신 이용의 불확실성,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뉴 노멀 등을 들 수 있다.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피해에서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뉴 노멀 패러다임 전환 및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제언으로는 지속적인 관광산업 모니터링 및 전망,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선도적 정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안전/신뢰, 혁신, 공동 협력, 회복력, 지속가능성, 데이터 기반 등을 활용하여 관광객, 관광 목적지, 관광기업, 일자리/종사자 등 모든 관광 관련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어야 하겠다.
 

‘코로나19 전후 관광산업 생태계의 변화’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가 '코로나19 전후 관광산업 생태계의 변화' 라는 주제로 이슈 발표를 하고 있다.
 
글로벌 OTA 세계적 추세 속 코로나19로 주춤
여행업, 거대 기업화와 고객 중심의 부티크로 재편 중
글로벌 사업자와 공정하게 경쟁하게 역차별 해소해야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현황을 보면 크게 ‘부킹 홀딩스’와 ‘익스피디아그룹’, ‘트립닷컴그룹’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글로벌 OTA는 자국 내 OTA를 흡수통합한 뒤 글로벌시장에서 대형 OTA를 인수해 공룡 OTA가 됐다. 글로벌 OTA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화로 급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부킹 홀딩스’는 매출 15조7,000억 원, ‘익스피디아그룹’ 12조 원, ‘트립닷컴그룹’ 5조5,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시가총액 면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새로이 상장하면서 104조 원으로 1위에 오르는 등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고, ‘부킹 홀딩스’가 101조 원으로 2위, ‘트립닷컴’이 37조 원으로 3위, ‘익스피디아그룹’이 26조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OTA는 해외 숙박 및 호텔 부문에 있어 강점을 보이고 있고 국내 OTA는 국내 숙박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글로벌 OTA가 수수료율이 높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글로벌 OTA는 국내 호텔과 거래 시 부가가치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국내 OTA 입장에서는 카드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부문에서 여행 및 교통 서비스 부문이 12.6%로 1위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OTA 입장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 특히 단체 패키지 중심의 국내 여행사들의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자회사 매각 및 청산 등으로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데 바닥까지 떨어진 영업 실적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온라인 기반의 트래블테크로 OTA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고 모두투어는 패키지 고도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여행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하나투어의 새로운 패키지 시도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여행업의 경우 이커머스 환경에서는 어려운 분야로 실제 실시간 데이터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만큼 기술적인 어려움과 투입 비용도 만만치 않음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지난 2018년을 정점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2만개가 넘는 여행사가 전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대형 여행사는 인프라를 중소형 여행사는 새로운 시장에 집중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2020년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300여개 중소 여행사와 협업했고 90% 이상의 여행상품이 단체 패키지였다.
 
여전히 새로운 상품 개발, 밀착 서비스가 가능한 부티크 여행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한때 플랫폼에 몰려 있던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입장에서 볼 때 지금의 상황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지원 정책과 각종 쿠폰 사업, 안심여행(트래블 버블), 자가격리 규정의 합리적 재고 등이 요구된다 하겠다.
 
현재 한국은 자가격리 14일을 고수하고 있는 17개 국가 및 지역에 속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OECD 국가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하는 등 탄력적이란 점에서 제도의 보완이 요구된다.
 
여행산업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거대 기업화와 고객 중심의 부티크로 재편 중이다. 이와 같은 산업/상품의 변화, 유통 기술의 발전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여행시장에는 국경이 없다. 글로벌 사업자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역차별을 해소하여 코로나19 이후 기회 및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