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92호]2022-11-17 09:43

세계 1위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 ATR 코리아 데이 개최

지난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TR 코리아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파브리스 보티에(Fabrice Vautier)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이 한국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ATR 항공기, 소규모 공항에도 운항 가능해 지역 항공사에 적합한 항공기 제공
지역 항공사 비용 절감 및 소음 등 문제 낮아 소외 도시 간 연결망 확충에 적격
ATR 항공기 통해 한국 내 지역 간 연결성 강화 목표, 울릉도공항 건설 등 대비
 
세계 1위 상업용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이 지난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ATR 코리아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브리스 보티에(Fabrice Vautier) ATR 커머셜 부문 수석부사장이 직접 ATR의 다양한 목적을 만족시키는 지속가능한 터보프롭 항공기를 활용한 한국내 사업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ATR 항공기를 통한 국내 지역 도시 연결 및 교통 편의성 확대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파브리스 보티에 수석부사장은 “ATR 항공기를 통해 한국 내 다양한 지역에 보다 효율적인 연결망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한국에서 3대의 ATR 항공기가 도입되어 운항하고 있지만 향후 7년 이내에 총 25대의 ATR 항공기가 추가로 운영될 것”이고, "ATR 항공기는 동급 항공기 중 가장 연료 효율이 높은 경제적인 항공기이며, 수용 인원(50~78인승)은 신규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운항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TR 코리아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장-다니엘 코자우브스키(Jean-Daniel Kosowsk) ATR 세일즈 디렉터가 ATR의 한국 시장 전략 및 전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일부 도서 지역에 ATR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신규 소형 공항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울릉도공항(활주로: 1,200m (3,937ft))은 오는 2025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ATR72 항공기의 경우 모든 좌석에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1,200m 길이의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다. 또, 건조하거나 젖은 상태의 활주로에서의 이착륙도 가능하다.
 
파브리스 보티에 수석부사장은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등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육지로 나가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취소가 빈번한 뱃길에만 의존하고 있어 더욱 안정적인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서 지역에 ATR 항공기를 통해 상업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 증대는 물론 비즈니스, 무역, 관광을 촉진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R 터보프롭 항공기는 86인승 규모의 타 제트기보다 연료를 최대 45% 더 적게 소모할 뿐 아니라 소음 또한 1/3 수준으로 적다. 또, 탄소 배출량은 최대 45%까지 감소시켜 환경 및 운영 비용 절감을 고려하는 항공사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86인승 제트기를 운행할 경우 72인승 ATR72보다 직접 운영 비용이 50% 더 높고, 12개월 기준 운영 비용 또한 추가로 300만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지난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TR 코리아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발표 종료 후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다니엘 코자우브스키 ATR 세일즈 디렉터, 파브리스 보티에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 장-피에르 클러신 ATR 아태지역 총괄)
 
파브리스 보티에 수석부사장은 “ATR 항공기는 연료 효율적이며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짧은 활주로에서도 얼마든지 이착륙이 가능해 국내 도서 지역 소규모 공항에 취항해 운영이 지속가능하며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ATR 코리아 데이에서는 항공기에 장착된 첨단 시설 및 내부 디자인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조종석 완전 디지털화, 첨단 항공 전자 시스템, 동급 대비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상업용 터보프롭 엔진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 PW127XT 등 최신 항공기 기술이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ATR 항공기, 특히 ATR42-600 및 ATR72-600 기종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보다 큰 기내 머리 위 짐칸, LED 조명, 큰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18인치(약 45.72cm) 너비의 편안한 좌석은 물론 이탈리아 디자인이 적용된 기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날, ATR은 국내 항공사들의 한반도 내 신규 노선 개발을 위해 함께 고민할 것이며, 일부 노선에서 제트기 운영을 보완하고 운항 노선 빈도를 높여 여행자에게 더욱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TR은 자사의 낮은 운영 비용은 한반도 내 신규 항로, 특히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동서 항로를 개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속철을 통해 가능한 동서 지역 간 이동을 항공기로 직행하게 되면 여행객이 이전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지난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TR 코리아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파브리스 보티에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가운데)과 주요 임원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ATR은 한국과 중국, 일본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단거리 국제 여객 노선 개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ATR은 여객기 외에 화물기도 생산하는 유일한 지역 항공기 제작사임을 강조하며 ATR72-600 화물기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운영사는 미국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FedEx)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에 의해 주도된 항공 화물의 성장은 전용 화물 항공기에 대한 강한 수요가 형성됐으며,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어 항공 화물 서비스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단거리 구간에 최적화된 ATR72-600 화물기는 전방에 대형 도어(LCD), 후방 상부의 힌지 도어가 장착되어 있고 벌크화물 및 단위 적재용기(ULD, Unit Load Device)를 운반할 수 있다.
 
현재 ATR 항공기는 일본(15), 대만(20)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500대가 운항하고 있다. 이처럼 아태 지역 내 큰 기반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내 고객사들도 트레이닝, 고객 서비스, 유지 보수, 예비 부품 수급 등 다양한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ATR은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항공기 정비의 경우 향후 7년 동안 25대의 항공기가 운영되게 되면 한국 내 운영사가 정비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오는 2025년 준공되는 울릉도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1,200m이지만 1,310m의 활주로가 필요한 78인승의 ATR72 항공기도 김포공항에서 울릉공항을 중간 급유 없이 왕복할 수 있다고 밝혀 공급석 확대와 경제성이라는 확보라는 점을 부각시켜 주었다. 다만 이 경우는 운영사가 연료를 가득 싣지 않는 등 전체 중량에 주의를 기우려야 하는 과제가 있음을 주지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