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98호]2023-01-04 10:07

벨기에 브뤼셀 공항, NATO 파이프라인으로 지속가능 항공연료 공급 개시

브뤼셀 공항 터미널.
 
지난 1월 1일 파이프라인 개통, 브뤼셀항공이 첫 이용 항공사로 비행 성공
  
벨기에 브뤼셀공항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AF)를 공급하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파이프라인이 지난 1월 1일 개통됐다.
 
이번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된 지속가능 항공연료를 이용한 첫 항공사는 다름아닌 국적기인 브뤼셀항공(Brussels Airlines). 플랜더스의 대표적인 도시 겐트에 있는 시설에서 혼합된 지속가능 항공연료 총 2,000배럴이 NATO파이프라인을 통해 지난1월 1일 자정에 브뤼셀공항의 연료 저장시설로 보내졌으며, 이 연료를 급유한 브뤼셀항공은 같은 날 브뤼셀에서 말라가까지 상징적인 첫 비행을 마쳤다.
 
브뤼셀공항은 그 동안 NATO 파이프라인을 통해 등유를 공급받고 있었으며, 앞으로는 좀 더 빠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지속가능 항공연료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SAF 또는 지속가능 항공연료는 다양한 친환경 항공연료의 총칭으로, SAF는 항공사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석 연료에 비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은 모든 항공사가 오는 2025년부터 2%, 2030년부터 5%의 지속가능 항공연료 사용 의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뤼셀 공항 내 전기 셔틀 차량.
 
브뤼셀항공사가 NATO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는 네스트 MY(neste MY) 지속가능 항공연료는 100% 재생 가능 폐기물과 폐 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폐기물 등 잔여 원료로 생산된다.
 
아르노드 파이스트(Arnaud Feist) 브뤼셀공항 사장은 “이번 개통은 앞으로 지속가능 항공연료의 사용을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브뤼셀공항이 대표적인 지속가능 공항이 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브뤼셀공항은 이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이번 NATO의 지원으로 실현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브뤼셀 공항은 오는 2026년까지 총 등유 수입량 중 5%를 SAF로 대체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정했습니다. 유럽 스타게이트가 설정한 연도보다 앞선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사들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브뤼셀 공항 내 화물 운송.

피터 거버(Peter Gerber) 브뤼셀항공 대표는 “항공사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새로운 연료 사용을 늘려야 합니다. 새 비행기로 교체하는 것 이외에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브뤼셀항공은 루프트한자그룹과 함께 꾸준히 지속가능 항공연료 생산과 사용에 투자했습니다. 이번 개통을 통해 블렌딩 시설에서 브뤼셀공항까지 지속가능 항공연료를 빠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수송하는 것은 앞으로 대체 연료 사용을 늘리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브뤼셀공항과 협력사들은 유럽 스타게이트가 설정한 목표 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는 2026년까지 지속가능 항공연료 사용 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구 조사 및 일반인 대상 인식 캠페인을 전개해 SAF 생산에 사용되는 튀김 기름을 더 많이 수거하는 등 SAF원료 수집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