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93호]2025-11-04 11:29

김성배 前 한진관광 부회장 96세로 영면에 들어

김성배 前 한진관광 부회장 생전 모습.
 
한국여행업 글로벌 위상 구축에 일조한 경영자
KATA 창립에 실질적 역할, 한진관광 종합여행업 위상도 구축
  
한국 여행업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김성배 前 한진관광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96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한진관광 부회장과 고문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조용한 여생을 보내다가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것.
 
고인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처남으로 1959년 한진상사에 입사한 이래 한진 상임감사, 대한항공 상임감사, 정석기업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보이지 않게 조중훈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정신을 실현하는데 묵묵히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인은 오늘날 한국 여행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행업계의 사업자단체인 한국여행업협회(KATA) 출범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1988년 국민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됐지만 여행업계를 이끌어나갈 구심점이 없던 시절인 지난 1991년 한국일반여행업협회(현재의 한국여행업협회)의 출범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배 前 한진관광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가족들의 단란했던 생전 모습.
 
고인은 KATA 부회장 직책을 맡아 한진그룹 소유의 중구 봉래동 한일빌딩에 KATA 사무실을 마련하는가 하면 당시 관광국 주무부처인 교통부로부터 협회 설립 허가를 받기까지 소요되는 운영비 지원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오늘날 KATA가 한국 여행업계가 글로벌 여행 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고인은 정석기업 부사장에서 1986년 한진관광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이후 한진관광의 비약적인 발전도 이루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고감도 서비스를 추구하며 국민 해외여행과 일본관광객 유치, 국제회의 유치 등 종합여행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외래관광객 유치 1위를 수년간 할 정도로 관광외화 획득에도 크게 기여했다.
 
당시 여행업계에서는 고인이 그룹 내에서의 위치 등을 감안하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조중훈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정신의 실현이라는 기치에 발맞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건전한 국민관광, 관광외화 획득, 국제회의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여행사의 위상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공로로 고인은 지난 1994년 9월 27일 세계관광의 날 기념 관광 진흥촉진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김성배 前 한진관광 부회장(왼쪽)이 부인과 두 아들의 단란했던 생전 모습.
 
그러나 고인은 평소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직원들의 애로사항 해소 및 상호 존중하는 기업문화 구축에 힘써 직원들이 집안의 아버지 같은 경영자라고 존경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여행업계에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0월 31일 영면에 들었는데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에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유가족측은 고인의 생전 정신을 이어받아 부의금도 받지 않는 등 마지막 가는 길까지 훈훈함을 남겼다.
 
고인은 종훈, 종민 두 아들을 두었는데 11월 4일 충북 음성의 미타사에 영면의 자리를 잡았다.
 
한국 여행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역할을 하는 기반을 구축한 고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평안(平安)한 영면을 빌어드린다.
 
임두종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