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제1330호]2026-08-28 17:15

진도군,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포럼 개최

진도군과 진도도시문화센터는 지난 8월 21일(금)부터 22일(토)까지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 26명을 초청해 1박 2일간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 및 관내 주요 관광 명소 일원에서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
 
경유형 당일 관광 탈피 및 체류형 ‘생활인구’ 대폭 확대 추구
지역 고유 민속예술자원 특화, 글로벌 관광산업으로 도약 위한 정책 발굴 나서
박양우 전 문관부 장관 등 참석, 진도 민속예술의 글로벌 브랜드화 선언
  
남도 문화예술의 고장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요람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군(군수 이재각)이 지역 고유의 민속예술자원을 특화된 글로벌 관광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관광정책 발굴에 나서 민선 9기 진도군의 관광정책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도군과 진도도시문화센터(센터장 허건)는 지난 8월 21일(금)부터 22일(토)까지 (사)국제관광인포럼(회장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회원 26명을 초청해 1박 2일간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 및 관내 주요 관광 명소 일원에서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 참석한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들이 운림산방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는 이재각 진도군수와 박상율 진도군 예술과장, 이종호 진도군 관광과 관광정책팀장 등이 참석했고 (사)국제관광인포럼에서는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국제관광인포럼 고문), 신연성 전 외교부 대사(국제관광인포럼 부회장), 김영선 전 외교부 대사(국제관광인포럼 고문), 금기형 (사)문화유산창의공간 대표(국제관광인포럼 사무총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신중목 ㈜코트파 회장(국제관광인포럼 후원회장), 김명섭 ㈜여행114 대표(서울시관광협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 임석 전 강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자영 한남여행사 대표, 임유진 대전홍익관광여행사 이사, 오영진 해밀여행사 대표, 강호선 여행공방 대표, 김은정 블루엔젤 대표, 강신례 씨밋투어 대표, 어지영 로망스투어 이사, 강신겸 전남대학교 교수, 손해경 인천재능대학교 교수, 손수진 백석예술대 교수, 이진희 명장시대 대표 등과 국제관광포럼 이사를 맡고 있는 언론사 대표 등 총 26명이 참석했다.
 

이재각 진도군수가 지난 8월 21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에서 진행된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진도의 민속예술은 지역의 오랜 삶과 역사가 담긴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진도만의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관광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앞으로 진도의 민속예술과 관광자원이 새로운 여행상품으로 개발되어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진도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민속문화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자원들이 하나로 꿰어지지 못해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다소 부족했다”라며 “진도군의 관광 수입은 지난 2022년 약 600억 원 규모였으나 2025년 기준 450억 원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라고,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군수는 “전국적인 흐름의 영향도 있겠지만, 관광객 수에 비해 진도에 오랫동안 체류하며 시간을 보내는 머무는 관광객이 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탈피해 ‘머물고 즐기는 관광지’로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며 진도 관광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배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뿐만 아니라 진도만의 정체성과 정서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매력을 지닌 지역”이라며 “진도의 문화예술이 지역 축제와 관광 콘텐츠로 발전하여 특별한 문화관광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관광수요와 활력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진도의 문화관광’ 주제 발표와 금기형 (사)문화유산창의공간 대표의 ‘민속예술이 상품이 되는 길’ 주제 발표, 임석 전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구슬도 꿰어야 보배(珍)’ 주제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8월 21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에서 진행된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서 ‘진도의 문화관광’이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부 장관
‘진도의 문화관광’

‘세계 무형유산의 수도’로 브랜드화 필요…기관장 리더십의 비전 제시 요구돼
일관되고 전략적인 국내외 마케팅 필요…접근성 강화 위한 인프라 확장도
진도만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포지셔닝 전략 필수적 강조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도의 문화관광’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관광의 본질적 의미를 짚어보고, 진도군이 추진해야 할 중장기 관광 정책과 행정의 변화 방향을 상세히 제시했다.
 
관광의 본질과 문화의 의미
 
박양우 전 장관은 발표에서 ‘관광(Tour)’이라는 개념은 19세기 중반 서구의 ‘투어리즘(Tourism)’이 동양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번역된 용어라며, 서양의 투어리즘이 집을 떠나 한 바퀴 돌아오는 동적인 ‘일탈’에 중점을 둔다면, 이를 ‘빛을 본다’라는 뜻의 ‘관광(觀光)’으로 번역한 것은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빛’은 인류의 문화와 문명,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다’라는 행위는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맛보고, 체험하고, 즐기며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포함한다면서, 문화(Culture) 역시 라틴어 ‘쿨투라(Cultura, 경작하다)’에서 유래했듯, 자연 상태에 인간의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모든 생활 양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관광은 인간이 창조한 역사, 예술, 민속, 산업 등 삶의 총체를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현대 문화관광의 주요 트렌드 변화
 
과거의 문화관광이 유럽의 거대한 성당이나 역사적 건축물 같은 ‘보이는 유적’ 중심이었다면, 현대의 관광 패러다임은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 일상 삶의 양식에 대한 관심은 특권층의 고상한 예술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생활 양식 자체가 소중한 문화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형유산 중심의 체험형 관광이란, 박물관이나 공연장 속에 박제된 문화재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참여하는 살아있는 무형유산 관광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지속가능성과 과잉관광(Overtourism) 경계는 난 개발을 지양하고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이 강조된다.
 
최근 베니스나 서울 북촌·성수동처럼 과잉관광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관광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은 가장 지역적인 전통과 고유성이 곧 세계적인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설명이다.

진도 민속문화의 정체성과 살아있는 유산화
 
진도는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 만가 등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민속문화의 보고다. 진도 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이 가질 수 없는 진도만의 고유성(Authenticity)과 독창성(Uniqueness)을 극대화하는 포지셔닝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무형유산이 일부 예능 보유자나 전문가들의 공연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유럽의 축제들이 수백 년 동안 주민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것처럼, 진도의 민속예술 역시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부심으로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주민이 전승의 주체가 되고 스스로 즐길 때, 외부 관광객도 진정성을 느끼고 대동 의식에 동참하게 된다. 무대 위 관람형 공연을 넘어, 관광객이 직접 춤과 노래를 배우고 머물며 참여하는 '체류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세계 무형유산 수도’ 도약을 위한 실행 과제
 
진도군이 단순한 남도의 섬을 넘어 글로벌 문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요구된다. 먼저 세계 무형유산 허브 추진에 대해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했듯, 진도는 아시아 및 세계의 무형유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세계 무형유산의 수도’로 선점하는 전략적 포부를 가져야 한다.
 
입체적·종합적 행정 거버넌스에 대해 문화관광 정책은 관광과나 문화예술과만의 업무가 아니다. 군정의 핵심 기조 아래 농업, 경제, 교육, 건설 등 진도군청의 모든 부서가 문화관광 철학을 사업 계획에 침투시키는 종합적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경제인·주민과의 연계다.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지역 상공인, 농업인, 주민 전체가 결합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지속가능성이 담보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외를 어우르는 마케팅(Dual Marketing)이다. 국내 관광객 유치와 함께 SNS,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등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이들을 통한 자발적 해외 홍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안이다. 접근성 문제 개선에 대해 광역 교통망 및 지역 내 이동 편의성 확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장기적 숙제라고 할 것이다.
 
리더십과 공직자의 헌신
 
박 전 장관은 단체장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성패의 절반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이 “피와 수고, 눈물과 땀 외에는 드릴 것이 없다”라고 언급했듯이, 군수와 공무원, 그리고 지역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도의 민속문화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서, 진도군이 공직사회의 땀과 주민들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세계 무형유산의 수도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금기형 (사)문화유산창의공간 대표가 지난 8월 21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에서 진행된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서 ‘민속예술이 상품이 되는 길’이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금기형 (사)문화유산창의공간 대표
‘민속예술이 상품이 되는 길’

“무형유산 집적지 진도, ‘치유’ 콘텐츠로 유네스코·세계관광청과 손잡아야”
왜? 진도이고, 무엇이 지속가능한지, 무엇을 팔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
“우리는 진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진도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팔아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과 유네스코 등에서 활동해 온 금기형 (사)문화유산창의공간 대표는 ‘민속예술이 상품이 되는 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단일 지역 내 무형유산의 집적도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진도의 특수성을 조명하며, 이를 ‘정서적 치유’ 중심의 고품격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구체적 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진도 무형유산의 핵심 가치, ‘생로병사’와 정서적 치유
 
진도는 강강술래, 아리랑, 농악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뿐만 아니라 진도씻김굿, 만가, 다시래기 등 삶과 죽음의 과정을 다룬 독보적인 국가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독특한 지역이다. 인간의 일생인 ‘생로병사(生老病死)’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Storytelling)가 진도 문화유산의 본질이자 세계적으로도 비교 불가능한 경쟁력이다.
 
현대 사회에서 정서적 치유와 쉼에 대한 욕구가 급증하는 트렌드 속에서, 진도의 무형유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대중에게 강렬한 정서적 안식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원형(Authenticity)을 지니고 있다.
 
전승 체계의 위기와 원형 보존을 통한 ‘아우라’ 형성
 
금기형 대표는 그러나 진도가 가진 무형유산의 원형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전승 체계의 취약성과 공동체의 약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예능 보유자의 고령화로 인한 손실 우려와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 연계 부족이 문제라고 손꼽았다.
 
문화유산의 상품화 과정에서 원형이 오염되거나 맥락을 잃어버리는 ‘탈맥락화’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발터 베냐민의 미학 이론인 ‘아우라(Aura)’처럼, 복제 시대일수록 독창적인 원본성이 지닌 희소성이 높은 가치를 창출한다. 스페인의 플라멩코, 베트남의 분짜 문화, 멕시코의 ‘망자의 날’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코코>처럼, 진도의 씻김굿과 상장례 문화 역시 원형의 아우라를 살려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국제기구 권위 차용과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
 
금 대표는 글로벌 여행시장과 국내 관광객 모두를 사로잡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국제기구의 권위 차용’을 제시했다. 유네스코와의 정례적인 사업 협력 틀을 구축해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UN관광청의 ‘세계 우수 관광 마을’ 지정 등을 추진하여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진돗개 키링, 구찌의 자개 활용, 맥도날드의 ‘진도 대파 버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도의 문화적·지역적 자원에 주목한 사례처럼, 진도 고유의 가치에 권위 있는 브랜드가 결합될 때 폭발적인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기했다.
 
발리, 오키나와, 부탄 등 해외 성공 사례와 같이 대량 관광객 유치에 연연하기보다, 고유의 문화 가치를 존중하고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하는 타깃 층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관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 대표는 부탄의 경우를 예로 들며 정해진 외국관광객 인원 이상은 유치하지 않고 1일당 상당한 금액을 의무적으로 외국관광객에게 부과해 반드시 관광을 우ᅟᅡᆫ하는 외국관광객만 유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세계 치유의 섬’으로의 도약과 지속가능한 과제
 
금기형 대표는 결론적으로 진도는 유네스코 브랜드를 연계한 국제 컨퍼런스와 축전, 운림산방 야간 개장 등 다각적인 체류형 콘텐츠를 확충하는 한편, ‘세계 치유의 섬’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예산 투자와 안정적인 행정 지원, 그리고 무형유산의 주체인 지역 공동체와의 연대감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석 전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8월 21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별관에서 진행된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서 ‘구슬도 꿰어야 보배(珍)’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임석 전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구슬도 꿰어야 보배(珍)’

“강진 반값여행 성공 사례 바탕으로 민·관·여행사 협력 구조 구축 제언”
경유형·당일형, 시즌 집중, 접근성 제약 등 3개 관광 발전 저해 요인
여행사 인센티브, 반값여행에 ‘무형유산 필수요소’ 연계해 수요 창출 필요
  
임석 전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珍)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진도 민속예술·무형유산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임 대표는 진도의 관광 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강진군 등 타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진도 무형유산의 상업적·문화적 활용 방안을 상세히 제시했다.
 
진도 관광의 현주소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진도는 ‘보배의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방낙조, 신비의 바닷길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울돌목 등 역사 자원, 그리고 독보적인 무형유산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도 관광은 심각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방문객 증가 대비 소비 및 숙박 감소다. 지난 2023년 대비 2025년 진도를 찾는 방문자 수는 크게 늘어났으나, 관광 소비액과 숙박 체류 지표는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통과형 당일 관광 심화다. 인근 목포와 해남을 거쳐 스쳐 지나가는 ‘경유형 당일 관광’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등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방문 빈도수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에 대해 물리적 거리가 멀어 단순 방문을 유도하기 어려우므로, 강력한 체류형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을 강제 유인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여행사 마중물 역할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
 
임 전 대표이사는 현재 진도가 보유한 무형유산(강강술래, 진도농악,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 등)은 개별 여행상품으로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흩어진 구술을 꿰어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 전승자, 여행사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진도군·진도문화도시센터)은 무형유산의 가치를 창출하고, 초기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여행사는 기획된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정기적이고 공개적인 1박 2일 여행상품을 개발·홍보하여 개별 자유여행객(FIT)의 동선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관광객은 여행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관광 인센티브 조건 개편 및 주민 참여형 선순환 구조를 위한 실질적인 지역 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관광 인센티브 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센티브 필수 조건 개편을 통해 단순 유료 관광지 방문 조건을 탈피하여, 토요 민속 상설 공연 관람이나 특정 무형문화 체험을 인센티브 지급의 ‘필수 조건’으로 명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민 참여형 공연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강진 사의재의 주민 배우 연극 공연 사례처럼, 지역 주민을 연극·공연의 주체로 육성하고 인센티브 조건을 통해 관광객이 이를 필수 관람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관람객 확보는 물론 주민들의 지역적 자부심을 극대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 반값 관광 할인 정책 추진 시에도 필수 방문 코스로 무형유산 관련 거점을 지정하여 파급 효과를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간 확대 및 차별화된 시티투어 도입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다각화하고 이동 수단 자체를 콘텐츠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시·공연 공간의 외연 확장을 위해 토요 민속 상설 공연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 등 주요 관광 거점에서도 강강술래나 민속 공연의 맛보기 행사를 복합적으로 운영하여 관람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 전승자가 함께하는 시티투어를 통해 단순 해설사가 탑승하는 일반 시티투어와 차별화하여,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직접 탑승해 가치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진도형 무형유산 시티투어’를 도입해야 하며, 인근 지자체와의 벨트화를 위해 아리랑 등 인근 지자체와 공유하는 문화자원을 묶어 광역 관광벨트를 구축함으로써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석 전 대표는 결론적으로 진도가 생활인구를 끌어들이고 체류형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여행사 지원을 통한 시장화, 인센티브 조건 개편, 공간의 유연한 활용, 그리고 주민 참여라는 삼박자를 맞춰 무형유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강조했다.
 
진도군과 진도군문화도시센터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과 관광업계의 제안을 앞으로 진도 관광정책과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진도 민속예술과 주요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데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 이미지.
 
(사)국제관광인포럼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 참가 회원 26명은 운림산방부터 토요민속공연까지, 진도 대표 관광자원 현장 답사를 통해 진도관광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운림산방에 소장돼 있는 소치 허련의 작품.

진도관광 답사 첫날인 지난 8월 21일에는 조선 후기 남종문인화의 거장 소치 허련 선생의 숨결이 서린 ‘운림산방’ 답사를 시작으로 진도관광 매력 속으로 들어갔다.
 

운림산방을 알리는 표지석의 모습.
 
운림산방은 소치 허련 선생이 스승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고향인 진도로 낙향하여 말년에 거쳐하며 그림과 글을 쓰던 화실로 첨찰산에 둘러싸인 자연과 조화를 이룬 관광명소이다. 이곳에서는 소치 허련 선생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고 문화유산해설사를 통해 남종문인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진도 본섬과 모도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 앞 모습. 오른쪽 섬이 모도.
 
해양 관광 자원인 ‘신비의 바닷길’을 둘러보며 진도 고유의 자연·문화 자원을 체험했다. ‘신비의 바닷길’은 썰물 때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길만 남기고 양쪽으로 바닷물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이 건널 수 있게 진도 본섬과 모도를 잇는 양쪽에 바닷물이 그대로 있고 40여분간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우고 있다.
 

‘2026 진도 민속예술 관광정책 포럼’에 참석한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들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소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장 답사 둘째 날인 지난 8월 22일에는 고려 삼별초의 호국 정신이 남은 ‘남도진성’과 ‘용장성’을 답사한 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의 영민함을 볼 수 있는 ‘진도개테마파크’ 공연을 관람했다. 남도진성은 왜구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축성한 성으로 원형이 잘 보전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방문해 보면 좋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관광명소이다.
 

조선시대 해안 방어를 위해 축성한 남도진성의 모습.
 
특히 진도개테마파크는 새끼 진돗개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공연 시간에는 진돗개 레이스와 진돗개의 지능을 알 수 있게 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진도개테마파크에서 진행되는 공연에서 진돗개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

진돗개테마파크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원들이 진도토요민속여행 공연을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도 문화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진도 토요민속여행’ 정기 공연을 직접 관람하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진도토요민속여행은 매월 프로그램이 바뀌는데 8월의 경우 매주 다른 주제로 남도민요, 진도북춤, 판소리, 육자배기, 판굿 등의 전통 남도의 풍류를 경험하게 해 준다.

진도문화도시센터 허건 세터장은 "진도 관광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포럼 개최 등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진도에서 임두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