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8호]2009-04-24 18:24

호텔예약업체 FIT 수요 미미하게 나마 증가

패키지 및 인센티브 수요 여전히 침체

4월에 들어서면서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호텔예약업체의 FIT 예약률도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5월1일 근로자의날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배낭 및 자유여행의 성수기인 6월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

그러나 패키지 및 인센티브 수요는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호텔 예약 상황은 지난해 대비 30~40%에 그치고 있다. 호텔예약업체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한 당분간 시장상황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매년 높은 예약률을 보여왔던 일본쪽 예약률이 낮은 반면 동남아 예약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노비자시행과 관련해 각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예약률은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일본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엔화가 1엔당 1,300원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높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 여전히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동남아지역의 수요 증가는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고 거리가 가깝다 보니 일본 및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이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호텔예약업체들은 동남아 지역의 호텔들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으며, 오는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하루 빨리 경기가 회복돼 지난해 수준으로만이라도 수요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A호텔예약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을 앞두고는 객실 예약이 모두 완료되는 상황이 발생해 호텔 수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단 한번뿐인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3월 예약률이 저조했던 만큼 비교적 4월에는 예약률이 높은 편이기는 하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여행객들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