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3호]2009-06-05 10:41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넓어지다

여행업계 백두산 상품 판매 주력

장춘-연길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루트 다양화

올 여름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백두산 여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리 민족의 산 백두산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 세계투어, 오케이투어, SK투어비스, 투어2000 등의 여행사 중국팀에서는 백두산 여행상품을 홈페이지 전면에 내걸고 이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부터 백두산 여행상품에 대한 문의와 모객률 증가하고 있고, 6월에 접어들면서 그 수요가 더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 백두산 상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백두산 여행상품이 10월까지 판매가 가능한 점을 감안할 경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난해 대비 20~30%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여행사 중국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백두산 여행상품의 수요가 확대되는 이유는 장춘과 연길을 연결해 주는 고속도로가 지난해 개통되면서 좀 더 저렴하면서도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장춘과 연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연길로 들어가는 직항편의 항공료가 약 40만원대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었고, 중국 타 지역으로 들어가 연길까지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국내선 항공료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상품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던 것이 사실.

그러나 장춘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길 직항을 이용할 경우보다 20만원 정도의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됐고, 타 지역에서 연길로 이동할 경우 발생되는 국내선 항공료 또한 배제되기 때문에 저렴해진 상품가로 여행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장춘에서 연길까지 차를 이용할 경우 약 5시간 소요된다는 단점이 작용하긴 하지만, 산악회 및 인센티브 단체의 경우 낮아진 상품가로 이 루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어 백두산 여행이 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행사 중국팀 한 관계자는 “지난해 SBS의 1박2일에서 백두산의 영상이 소개된 이후 백두산 상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장춘-연길간 고속도로개통과 함께 저렴해진 상품가로 백두산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북경, 상해, 장가계 등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다녀온 여행객들이 그 다음 여행지로 백두산을 찾는 경우 또한 많다”고 설명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