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7호]2010-09-30 16:55

커피같은 사진 한장 2

낚시와 같은 기다림의 묘미

일교차가 큰 날씨가 시작되면 사진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풍경 장소 여러 곳이 촬영지 물망에 오른다.

주로 호숫가의 물안개를 사진으로 담는다던지, 산 정상에 올라 발밑에 움직이는 운해를 담는다. 사진가들은 이렇게 9월 중순~10월말까지는 호숫가의 물안개와 산 정상의 운해를 찾아 정처없이 나서게 된다.

물안개 사진 역시 낚시와 같아서 아무때나 멋진 물안개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의 방문과 기다림을 통해 대어를 낚듯이 만나게 되는 멋진 풍경은 희열 마냥 즐겁다.

물안개 사진촬영을 위해 평상시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풍경을 이른 아침에 만나는 묘미는 최고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촬영지 정보-안성 고삼 저수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물안개 피는 곳은 가까운 양평의 양수리와 두물머리, 경기도 안성의 고삼저수지, 춘천의 대청호 등이 있다. 안성 고삼저수지는 영화 ‘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저수지 안에는 떡붕어, 잉어, 붕어 등이 많아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촬영Tip

낚시터의 물안개를 배 한척과 함께 담아보았다. 이 사진 역시 4번째 고삼저수지 촬영에서 만난 큰 행운의 물안개였다.

물안개의 느낌은 몽환적이라서 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 초점을 배에 두고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서 물안개가 더욱 뿌옇게 보이도록 했다.

촬영데이터●카메라 기종 : SIGMA DP2 ●초점거리 : 24mm

●조리개 값 : f2.8 ●셔터 속도 : 1/500초 ●ISO : 400 ●측광 : 스팟측광 ●노출 : 적정

●장소 : 안성 고삼저수지 ●촬영일시 : 2009.10.10


강혁신

현재 세부퍼시픽항공 세일즈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혁신의 ‘커피같은 사진 한장’이라는 블로그(http://innokang.net

)를 운영 중이며 2008년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된바 있다.

※여행사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함께 예술적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커피같은 사진 한 장’에 주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