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1호]2010-10-28 13:29

아시아나항공 내년 4월부터 제로COM 시행

여행업계 의견 반영, KAL보다 1년 이상 늦춰

국내선 패키지 여행사 VI 신규 지급 등 보완

TASF 정착, VI 보완책 등 후속 대책 마련돼야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이 내년 4월부터 여행사에 지급하던 항공권 판매수수료(COM)를 완전 자유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 여행사에 지급하던 COM을 내년 4월부터 완전 자유화해 제로컴을 적용한다고 대리점에 통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로컴 시행으로 국제선 COM은 기존 7%에서 0%로 국내선은 5%에서 0%로 변경된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대부분의 여행업계가 판매하고 있고 국내선은 여행업계 판매 비중이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로컴 시행으로 인한 여행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정착 단계에 들어간 TASF(취급수수료)의 완전한 정착을 지원하고 불륨인센티브(VI)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선의 경우 그동안 VI 적용도 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제로컴 시행에 맞춰 국내 패키지 상품 판매 여행사에 VI를 지급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지난 2009년부터 단계적인 커미션 인하에 이어 올해 1월부터 제로컴을 시행하고 일부 국내 취항 외국 항공사들도 제로컴을 적용해 사실상 제로컴 발표 시기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여행업계의 입장을 감안해 그동안 적용시기를 미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적용 시기 발표도 일선 영업부서에서는 내년 7월부터, 본사는 내년 1월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가 이뤄졌으나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내년 4월1일부터 적용함으로써 여행사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TASF 적용 등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나의 제로컴 적용 발표로 인해 외항사들의 커미션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의 제로컴 시행에 따라 여행업계가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TASF제도 역시 내년 상반기부터는 사실상 완전 정착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그동안 항공시장이 항공사 위주로 판매가 이뤄져 왔으나 최근에는 항공 수요자 중심 정책으로 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항공사를 탓하기 보다는 국적 항공사를 중심으로 TASF 제도의 완전한 정착 지원과 VI 지급 제도의 수혜 폭을 넓히는 등 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