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1호]2010-10-28 13:30

MICE산업, 관광업계 신 수익 모델 자리매김

글 싣는 순서

●<1> 황금알을 낳는 거위 MICE

<2> 여행사-MICE, 공존은 빛 좋은 개살구

MICE산업에 대한 관광업계 및 중앙정부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시장 진출을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상 관광업계의 주축이 되는 여행사는 MICE산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도, 주지도 못한 채 변방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와 ‘KOREA MICE EXPO’를 앞두고 MICE 산업의 파급효과와 국내여행업계의 현실 등을 총망라한 특집 기사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회의 참가자 지출 비용, 파급 효과 뛰어나

관광업 포함 전체 국가 이미지 및 브랜드 상승

지난 2009년 총 1,057건 국제회의 유치

최근 ‘T20 관광장관회의’, ‘G20 정상회의’, ‘KOREA MICE EXPO’ 등 세계 유수의 대규모 박람회들을 속속 유치 및 개최하면서 한국(=서울)이 아시아 MICE산업에 새로운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는 희망이 제기되고 있다.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산업은 잘 알려진 데로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등을 총칭하는 말. 부가가치가 높고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 방문하여 해당도시 이미지 향상에 큰 효과를 가져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각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이다. 중앙 정부, 기업, 협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기획 및 주관하면 관광산업과 컨벤션산업이 연계돼 행사를 치르는 것이 기본이다.

MICE산업의 중요성은 몇 년 전부터 시장에 부각된 개념이지만, 그동안에는 주로 학문적 차원에서 연구 위주로 접근했다면, 현재는 실제 눈에 보이는 경제적 이익과 파급 효과를 앞세워 관련 기관과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앞당기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 MICE 산업을 촉진하려는 이유는 자명하다. 회의 참가자들의 지출 비용이 일반 패키지나 여행상품에 비해 두 배 이상이나 많고 회의 개최를 통한 국가 브랜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 한국관광공사의 ‘2009 MICE 산업통계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에서는 총 8,712건의 MICE 행사가 개최됐으며, 전체 MICE 참가자 수는 총 1천 6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공사 기준의 국제회의는 총 1,057건으로 지난 2008년(634건) 대비 66.7% 증가했으며, 이 중 외국인 참가자수는 총 152,906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2008년 대비 27.4%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2009년 국내 MICE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총 6조2,333억원에 달하며, MICE 매출이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 유발시킨 고용파급효과는 약 12만9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http://k-mice.visitkorea.or

.kr) 이 같은 경제적 효과에 고용창출효과, 부가산업(이벤트, 숙박, 관광, 쇼핑 등) 확장, 그리고 회의 참가자들의 사전ㆍ사후투어까지 더해질 경우 1인당 금액을 환산한다면 MICE산업이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지 이유는 더욱 분명해진다.

이러한 시장 상승에 가장 주력하는 국내 기관(?)은 서울시다. 서울시는 올 한 해 ‘MICE 최적지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킨다는 전략아래 다양한 마케팅 활동, 이를 테면 현지 관광 설명회, 신문 광고 집행, 외래객 초청 팸투어 등을 전개해왔다. 특히 ‘G-20 정상회의’, ‘한국방문의 해-서울과 함께’, ‘세계디자인 수도의 해’ 등 굵직한 행사들과 연계한 홍보 활동에 많은 무게를 싣었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 개최 직후 오는 11월 24,25일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KOREA MICE EXPO’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본 행사에는 200개 부스 규모의 MICE 전문 전시회와 국제포럼이 동시 개최되고 국내외 MICE관계자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약 서울시의 기대대로 이 같은 회의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글로벌 마케팅이 효과를 얻어 약 30만명의 비즈니스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