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03호]2011-04-15 14:40

제주항공, 1분기‘사상 최대’실적

매출 536억원, 영업이익 17억원, 경상이익 28억원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이 올 1분기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실적 317.6억원에 비해 68.6% 증가한 53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54.3억원에 비해 71억원이 증가한 16.7억원, 경상이익은 전년 -69.0억원에 비해 96.8억원이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0년 하반기 흑자로 반전한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 535.5억원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1575억원의 34%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1월에는 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6년 6월5일 취항 이후 월간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0년 8월 성수기 실적인 188억보다 많았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의 원인을 방콕 마닐라 세부 홍콩 등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실적의 호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국내선에서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국제선에서는 306억원을 기록해 국제선이 전체매출에서 57.1%를 차지한 것.

탑승율 또한 홍콩, 마닐라, 세부 등 3개 노선 평균탑승률이 80%대를 유지하며, 2010년 1분기 136억원에 불과했던 국제선 매출이 301억으로 121.3% 증가했다.

1분기 전체수송객수는 6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3000명보다 25%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된 기종 단일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안정된 이후 3분기 연속 이익을 실현했다”면서 “유가 상승세가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올해 목표한 2114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이 같은 실적 증가와 상승세에 대해 항공사 간의 경쟁을 촉진시키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개선점도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개선점은 1만원 할인항공권의 남발. 지속적인 미끼 항공권이 소비자를 현혹하면서 대형항공사마저 앞 다투어 저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 더불어 여행사와의 프로그램 전세기 운영이나 협력 상품 판매 또한 탄탄한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