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4호]2006-08-25 18:52

서울시, 내년 10월부터 공연전문유람선 운항
한강이 문화예술 공연무대로

내년 10월이면 한강 유람선에 승선하여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민선4기 중점시책인 서울의 관광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강에 공연 전문 유람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외국의 초대형 유람선내에 공연장이 있는 경우는 있으나 유람선 선박 자체가 공연장 형태로 건조되어 운항하는 사례는 없어 세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연 관람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물로 인바운드업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 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입될 유람선은 550톤급 정도로 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이며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유람선의 겉모습과 컨셉에 대한 제안을 받아 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의 외형은 서울 및 한강의 경관과 어울리는 예술적 모습으로 건조되고 내부 역시 흡음시설 등 전문 공연장 수준으로 될 수 있도록 시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연유람선에는 민속공연 등 한국적 프로그램, 난타, 점프, B-boy, 마술 등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중성이 있는 공연은 물론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이며 식사와 공연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람선 운행코스는 여의도-잠실 등을 기본코스로 하되 공연내용에 따라 사업자가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유람선 건조에는 약 12개월 정도의 기간과 8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공연기획 분야 전문가들은 500석 전후의 적정 규모로 운영할 경우 수익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전문공연장이 부족한 실정이며 B-boys, 점프, 연극 등은 공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연간 74만5천명이 한강유람선을 이용하고 있으나 프로그램이 단순하고 강변경관의 볼거리가 부족하여 외국인 이용객은 3만명 수준에 불과하고 동절기에는 날씨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절반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연유람선이 도입되면 계절의 영향 없이 내ㆍ외국인 관광객이 한강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