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9호]2007-03-02 11:05

[김태삼](주)푸른여행사 대표
특별기고 트레킹과 여행(19) 낭만과 모험의 공존, 코타키나발루(上) 2007년 2월 28일 오전 11시 30분. MH065편으로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로 향했다. 티켓은 FOC 티켓을 이용하여 말이다. 이 신문이 여행사에 전달될 쯤이면 나는 한창 키나발루산을 향해 오르고 있을 것이다. 15명의 고객들과 함께 현지 한국인 가이드, 현지로컬가이드, 현지 포터들과 함께 . 트레킹업계 내에서 “키나발루산 등반과 휴양 3박 5일”인 이 상품의 인솔은 정말 쉽다. 그리고 즐겁다. 이 상품 인솔 간다고 하면 다들 휴가 잘 다녀오라고 한다. 그리고 마치 군대에서 유력 열외를 받아 남들 유격 받을 때 의무대에 쉬고 있는 마냥 조롱(농담)과 부러움을 표시한다. 트레킹 여행업계에서 쉽다는 의미는 현지의 호텔, 산장, 등반, 차량, 가이드, 언어 등의 시스템이 잘 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어렵다는 의미는 이런 관광 인프라의 형성이 대략 부족하다는 뜻. 때문에 일반인들도 등정하기 쉬운 이번 상품은 네팔 안나푸르나 상품과 함께, 현재 대형패키지 여행사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아직 출발시킨 팀은 없다고는 하나 트레킹 상품의 대중화가 점점 가속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품에 대한 트레킹 기고는 지난해에도 쓴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트레킹 상품 하나로 끝내기에는 그 아쉬움이 남아 출장을 앞두고 다시 펜을 든다. 키나발루산(4101m)은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서쪽 해안 근처에 위치한다. 코타키나바루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4천m가 넘는 고산과 정상 부근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이 산은 전 세계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다. 트레킹 상품으로의 일정은 첫째날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를 도착, 차량을 이용해 키나발루산 입구인 메실라우 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둘째날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인 로우봉 바로 밑인 라반라타 산장까지 약 9시간 정도의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저녁이면 라반타라 식당에서 중식을 하고 잠을 일찍 청한 뒤 셋째날 이른 새벽 2시에 기상해 랜턴을 키고 출발하게 된다. 급경사의 바위사면을 올라 정상인 로우봉에서 일출을 맞이한 이후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수트라하버 퍼시픽에 머문다. 넷째날은 사피섬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다시 코타키나발루 시내관광으로 마지막 여정을 보낸다. 다섯째날 새벽, 코타키나발루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한국 시각으로 오전 6시5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위의 일정은 등산가들을 위한 일정이므로 코타키나발루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다. 본래 코타키나발루는 편안하고 조용한 휴양을 위한 곳으로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진 곳이다.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조금 드신 분들에게 만족도가 높고 등산, 골프, 래프팅을 즐기는 분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특히 탄중아루 비치의 일몰(SunSet)은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선상에서 와인 한잔하면서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 외에도 키나발루 국립공원의 원시림과 포링 온천도 유명하다. 낭만과 약간의 모험을 즐기실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고 특히 힘든 트레킹 산악가이드에 지친 트레킹 업계 식구들에게는 등산과 휴양이 만나는 1등지역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다음호에는 키나발루에 다녀 와서 새로운 에피소드와 재미있는 얘기로 다시 써 나가야겠다. greentour@greentou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