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0호]2007-03-09 15:17

[일본] 국내여행 이미지로의 탈바꿈
"일본이 더욱 가까워졌다"

일본 여행이 더욱 간편하고 저렴해 졌다. 단기 일본 비자는 영구 면제됐고 원화 가치 상승에 따라 저렴한 여행이 가능해 진 것.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만 해도 무려 2백만명을 넘어섰다.

2006년이 한·일 교류의 장의 원년이었다면 올 한해는 양국의 우호관계가 보다 강화되면서 조선통신사 4백주년을 맞이해 일본 전역과 한국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도시 3곳과 일본 25개 도시 사이에 하루 60편의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는 일본은 역시, 한국 관광객이 찾는 최대의 관광지로 거듭 발전해 가고 있다.


김미경 기자 titnews@chol.com



일본의 국토는 아열대인 오키나와에서 아한대인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3천km에 달하는 천혜의 자연을 소유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의 여행은 춘하추동의 사계절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특색을 지녔다.
풍족한 아열대의 자연과 온난한 기후로 이미 허니무너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오키나와는 일본의 하와이라 일컬어지고 있으며 눈의 도시인 삿포로와 함께, 영화 러브레터의 무대가 됐던 북해도는 그 날씨만으로도 일본을 새로운 다국적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운하를 따라 화려하게 수놓는 꽃의 마을 하우스텐보스는 일본 속의 작은 유럽을 경험하게 한다.
이외에도 독특한 개성과 앞서가는 최신 유행 트렌드를 꽃피우는 도쿄와 오사카에서의 여행은 맛과 멋을 가득 체험할 수 있는 활력의 도시로 독특한 문화를 탄생시키며 휴양과 관광의 공간이 된다.
첨단 유행을 만들어 내는 일본의 톡톡 튀는 다양한 콘텐츠는 독특한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관심 여행지가 되고 있다.


<하이라이트1> 전통문화 료칸 즐기기
한자어 그대로 읽으면 우리나라 말로 ‘여관(旅館)’에 해당하는 료칸은 우리의 여관과는 다른 차원의 숙박시설이다. 료칸은 일본의 전통적이고 독특한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천년 이상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전 지역에 분포돼 보통은 온천지 리조트로서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치료 후 기능 회복에 많이 애용하고 있다. 실내에 위치한 대욕장,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입욕할 수 있는 노천탕 등 료칸마다의 매력을 다양하게 마련해 놓고 있다.

일단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투숙객들의 모든 시중을 일대일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 일본인은 친절하기로 유명한데 그 보다 더한 료칸 내의 서비스는 세계 어느 특급호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감동이 이어진다.
멋스러움과 옛것을 경험할 수 있는 ‘유카타’ 입기도 료칸 즐기기의 하나. 또 일본 대대로 내려 오는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바로 료칸이다. 한국의 궁중 요리를 수랏상이 대변한다면 일본 최고의 진수성찬은 가이세키다. 일본 특유의 정갈함으로 ‘눈으로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멋이 어우러진 료칸여행이 일상을 탈출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하이라이트2> 자연의 보고 온천
일본은 ‘온천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일본에서 온천을 찾는 일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찜질방을 찾는 일만큼이나 흔한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의 진수로 온천 즐기기를 꼽는 것은 동남아 지역이나 중국 타 지역과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산국인 일본에는 독특한 온천 지대가 많이 형성돼 세계 최대의 온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은 열도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어느 지역을 방문해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약 1만4천개의 크고 작은 온천이 각지에 펼쳐져 있고 1백50여개의 대규모의 온천지가 발달돼 있어 건강과 치료의 장이자, 화합을 도모하는 장소로 발전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고 일본의 관광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대의 관광자원이자 살아있는 자연의 보고인 온천을 통해 일본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3> 마니아층 두루 섭렵 스키
겨울 온천지에서 스키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스노우 리조트로 발전해 온 일본 각지의 스키장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이후 본격적으로 스키시설이 많아졌다.

교통 또한 더욱 편리해져 다채로운 경치와 함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설질이 좋기로 유명해 스키를 즐기는 마니아층들은 매년 일본에서의 스키 여행을 위해 일년을 설렌다. 스노우 보드와 카빈, 팬 스키에서 네이처 스키까지 새로운 방법으로 눈을 즐기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며 미야기현, 니가타,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나가노 등지인 일본 전역에서 스키의 묘미가 발산되고 있다.


<하이라이트4> 로맨틱한 허니문 여행
일본 허니문의 장점은 비행 거리가 가까워 결혼 준비에 지쳤을 허니무너들에게 보다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선진국으로 보다 안전하며 쇼핑과 옵션 없이 원하는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관광휴양형, 온천휴양형, 테마파크형, 자유배낭형 등 패턴의 다양화를 꾀하며 허니무너들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관광휴양형은 일상에 지친 허니무너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정. 현지 가이드의 적절한 관광과 자유시간이 조화된 상품으로 에메랄드및 바다의 오키나와나 러브레터의 낭만이 함께하는 북해도 상품이 대표적이다.
또 온천휴양형이 있다.

일본에 있는 전통 온천 료칸에서 노천온천욕을 즐기면서 색다른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허니문의 히트 상품이다.
이어 일본 내 유럽형 하우스텐보스와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된 테마파크형과 젊은 대도시인 도쿄 및 오사카를 자유롭고 저렴하게 다녀 올 수 있는 자유배낭 일정이 준비돼 있다.

문의=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02)777-8601/www.welcometojapan.or.kr.


[일본 현 서울사무소 및 재한일본기구]
▲ 훗카이도&동북3현 02)771-6191~2
▲ 미야기현/센다이 02)725-3978/722-9776
▲ 야마가타현 02)725-9074~5
▲ 니가타현 02)773-3161
▲ 후쿠오카현 02)752-1810
▲ 미야자키현 02)736-4755
▲ 오키나와 관광국 02)318-6330
▲ 간사이프로모션 02)319-5876
▲ 오사카관광컨벤션뷰로 051)463-3111
▲ 나가노현 야마노우치마치 02)3276-2390
▲ 일본대사관 VISA 담당영사부 02)739-7400
▲ 일본문화원 02)765-3111
▲서울재팬클럽(SJC) 02)739-6962


인터뷰
[다니 히로코]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 서울사무소 소장
“조선통신사 400주년, 일본 특유의 이미지 어필”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2백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시행된 1989년 이후 최초이다.
다니 히로코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 서울사무소 소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만찬가지로 꾸준하게 일본을 알릴 생각이다. 매해 진행해 오던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기반으로 일본의 랜드마크를 확고히 고취시키고 골프, 스키 위주의 여행에 온천과 료칸여행을 가미한 일본 특유의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활성화할 계획인 것.

다니 히로코 소장은 “최근 수학여행이나 허니문여행으로 일본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지역들까지 제시할 방침”이라며 “전통 료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숙박시설과 온천시설로 재방문객을 끌어들여 두텁게 형성된 마니아층에게 새롭고 다양화된 일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여행도 일본을 여행하는 한 가지 방법. 중국이나 동남아 일대로의 골프여행만 고집했다면 일본을 추천한다는 다니 소장은 “가까운 장점과 깨끗한 장소는 물론, 비자가 필요 없어 내일 당장 떠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하네다-김포 항공편이나 크루즈를 이용하는 등 타 국가와는 다른 루트로 특별하게 일본을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토교통성 2003년 집계에 따르면 겨울시즌 스키여행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천명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0배가 늘어난 2만명으로 추정됐다. 올해 방일 한국관광객은 전년대비 약 18%의 신장을 내다보며 2백40만명을 목표로 일본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조선통신사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진행시켜 나갈 예정인 이번 행사들은 과거 조선통신사들의 방문을 재현, 지역과 월별마다 다채로운 축제로 가득찼다. 그 예로 10월에는 하코네 지역과 서울, 동시에서 한일 관련 교류의 예능공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니 소장은 또 “자연스럽게 여행할 수 있는 일본은 이제 국내여행의 개념과 동일한 관광권에 속하고 있다”며 “국내여행과 다름없는 일본의 가까운 여행목적지에서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하고 항공노선의 편수의 확충, 원화에 대한 엔화 약세 기조현상 및 전세기편을 이용해 다양한 투어를 즐겨보라”고 제시했다.
현재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는 팸투어 및 상품개발 진행 코스의 교육 기회 및 일부 광고료 지원을 통해 여행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한해 FIT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 홍보의 일환으로 버스광고를 실시해 일본 관광의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