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2호]2007-03-23 10:54

[유인태]크루즈인터내셔널사장
크루즈라이프 “새 봄이 선사하는 최대한의 특권” 어느덧 완연한 봄이다. 겨울보다 심히 추웠던 꽃샘추위가 서서히 물러 가고 따스한 햇살은 우리의 무딘 감각들을 되살려 낸다. 어떤 이는 미뤄뒀던 운동을 시작하고, 또 다른 이는 새로운 사업을 단행키도 하고, 그간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취미활동이나 공부를 다시금 시작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때때로 봄은 시냇가의 버들가지만 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미세한 마음까지 움직인다. 그리고 일상의 틀에 박혀 당연하게만 받아 들였던 획일화된 생각과 무심한 행동들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지금까지 생각으로만 머물었거나 오래 유지할 수 없었던 활력을 다시 주는 것이야 말로 봄이 선사할 수 있는 최대의 특권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많은 관객의 가슴과 뇌리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물론 돈이 지배하는 냉엄한 현실을 새삼 느끼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모든 난관을 이겨내는 부자간의 사랑과 가장 밑바닥까지 추락하고도 다시 재기하여 ‘인생은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개척하는 것이다’는 확신을 심어준 부분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 했을까? 혹은 나는 행복을 찾아가는 길의 어느 부분쯤에 서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으레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대신 나쁜 습관과 결별하는 의지는 매우 약해 그러한 자신을 꾸짖으면서도 돌아보면 재차 그럴 수밖에 없다는 핑계를 찾아 스스로 위안받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자연스레 일의 때를 놓치게 되고 처음에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 후회를 반복할 뿐이다. 필자가 크루즈를 해보리라고 시작했던 때가 벌써 7년이 지났다. 매 순간마다 희망과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많은 회사들이 크루즈를 가치 있는 여행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봄에 필자는 다시 생각해 본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아직까지 털어버리지 못한 구태의연한 습관은 무엇일까? 봄에 뿌린 씨앗이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는 만큼 새로운 씨를 뿌릴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각자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