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4호]2015-11-13 09:59

미주, 해충으로 인한 여행객 우려·공포 증폭
하와이 뎅기열 바이러스 관광객 감염자 발생
‘황열병’,‘치쿤쿠니야’ 등 모기 원인 질병 확산


 
 미주 지역 여행 시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주 지역에서 해충으로부터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해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피해를 입으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섬에서는 지난 9월부터 발생한 뎅기열로 인해 감염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하와이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 수는 총 19명이었으며 10일까지는 2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가운데 8명은 관광객인 것으로 드러나 여행객들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없다.

현지에서는 이번 뎅기열 감염의 주 원인을 이집트 숲(Aedes)모기인 것으로 파악,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에서도 하와이의 현지 상황을 전달, 간단한 안전수칙만을 전달하고 있다.
국내 여행시장에서는 현재까지 보고된 한국여행객의 피해가 없어 안심하는 상태다.

하와이 상품 관계자는 “뎅기열로 인한 피해가 동남아만큼 큰 상황은 아니다. 또한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아 여행객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상태”라며 “소수 여행객들이 뎅기열에 관한 소식을 듣고 문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에게는 외출 시나 평상시 주의해야 할 기본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뎅기열로 인해 여정을 취소하는 여행객은 없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황열병’, ‘치쿤쿠니야’ 등 모기로 인한 바이러스가 확산돼 발생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현지가 비상에 걸렸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인근 지역에서는 황열병을 발생시키는 모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에 감염된 환자는 500명을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망한 환자 수는 모두 28명으로 한국여행객 감염자는 없다.

외교부나 캘리포니아관광청 한국어 홈페이지에서는 바이러스 관련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번 바이러스가 현지인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외국관광객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국에서는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 시 긴팔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를 지참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사항을 전달하고 구토와 발열 등의 이상증상 발생 시 즉시 인근 병원을 방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