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1호]2016-01-08 10:18

‘주한FIJI관광청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점 모든 업무 종료
여행업계 관계자들 짙은 아쉬움 토로해
 
 
주한FIJI관광청(지사장 박지영)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한국지사의 모든 업무를 종료했다.

FIJI관광청 이사회는 오는 4월 피지의 국적기인 피지에어웨이즈(Fiji Airways)의 난디-싱가포르 구간 신규취항에 발맞춰 싱가포르에 FIJI관광사무소(National Tourism Office, NTO)를 설립하고 아시아의 허브를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트루먼 브래들리(Truman Bradley) FIJI관광청장은 “아시아지역의 전략적인 성장을 위해 심사숙고 한 끝에 주한FIJI관광청의 업무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그동안 피지의 다양한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함께 뛰어온 박지영 지사장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지사의 공로에 큰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피지가 가진 매력을 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발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관광객 유입 증가를 통해 피지 경제성장과 여행지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전략적인 목표를 수정 중”이라고 전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주한FIJI관광청의 업무 종료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광청은 그간 상품 다양화와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했기 때문이다.

관광청은 지난해 8월 ‘불라! 해피 피지 워크숍(BULA! HAPPY FIJI WORKSHOP)’을 통해 현지의 리조트, 액티비티, 여행사들과 한국 업계 관계자들 간의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같은해 10월에는 주한FIJI관광청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피지항공과 함께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드니&피지 연합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피지를 찾는 한국여행객 또한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희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피지를 방문한 외국관광객은 총415,011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4% 성장했다. 한국여행객은 동 기간 전년 대비 25% 성장세를 보였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주한FIJI관광청의 업무가 종료돼 너무나 안타깝다. 그동안 관광청이 목적지 홍보를 위해 펼쳤던 다양한 마케팅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던 워크숍과 같은 지원 덕분에 피지에 대한 인지도 향상 뿐 아니라 상품 예약자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며 “관광청 운영 종료로 지금 당장 상품판매에 영향을 미치거나 목적지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목적지에 대한 홍보가 예년보다 줄어들면 여행객들이 다른 목적지로 시선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