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7호]2016-02-26 14:35

‘2016 Hawaii Culture Day’ 성황리에 마쳐

‘2016 하와이 컬처 데이’가 지난 24일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하와이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와이 문화와 역사 이해 돕는 시간 가져
색다른 진행에 참가자 호감 갖고 적극 참여
 
 
 
하와이관광청이 지난 24일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2016 하와이 컬처 데이(2016 Hawai‘i Culture Day)’를 성료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지역 세미나와는 달리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색다른 행사 진행에 흥미를 갖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본 행사에는 본청 레슬리 댄스(Leslie M. Dance) 마케팅&상품개발 부청장과 미키 와카이(Miki Wakai) 한국 및 일본 마켓 총괄담당자가 방한했다.

레슬리 댄스 마케팅&상품개발 부청장은 “한국은 하와이를 찾는 방문국가 중 4위를 차지하는 크고 중요한 시장이다. 여행객들은 하와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외에 하와이 문화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와이가 타 지역과 다른 점은 하와이 고유의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하와이 전체의 23%가 원주민이다. 관광청에서도 하와이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문화전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하는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이 지역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소의 팀원 소개가 이뤄졌다. 관광청의 총괄 업무는 유은혜 부장이 맡게 됐다. MICE는 김현우 차장과 홍수연 사원, 홍보는 임지혜 과장과 조아연 대리, 온라인 마케팅은 윤지현 대리, 여행사는 김종윤 과장과 이현아 사원이 담당한다.

본격적인 문화·역사 교육은 하와이관광청의 다니엘 케이 나호 오피(Daniel K. Naho’opi’i) 문화역사 담당자가 진행했다.

다니엘 케이 문화역사 담당자는 교육 시작에 앞서 “전통적인 관광은 주최자와 여행장소가 여행자를 지탱하고 있는 역삼각형 구조다. 이는 안정적이지 못하고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선사하지 못 한다”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서는 장소가 받침이 되고 여행자와 주최자 즉 하와이 원주민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로써 여행자에게 자연스럽고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관광청 본청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미키 와카이(Miki Wakai)한국 및 일본 마켓 총괄담당자,
다니엘 케이 나호 오피(Daniel K. Naho’opi’i)문화역사 담당자,
레슬리 댄스(Leslie M. Dance)마케팅&상품개발 부청장.

 


하와이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메리모나크 훌라 경연대회(Merrie Monarch Hula Competition)’ 소개로 수업이 시작됐다. 메리모나크 훌라 경연대회는 매년 4,5월 빅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훌라 경연대회다. 참가자들은 하와이안 챈트인 ‘올리(OLI)’를 함께 부르며 딱딱했던 분위기를 풀었다. 찬양, 환영, 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올리는 하와이 문화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과거 하와이 원주민들이 언어를 기록할 수 없어 노래로 남겨놓은 것이다.

또한 ‘레이(LEI)’는 하와이를 여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하와이 문화다. 공항 도착이나 출발, 현지 행사 개최 시 환대의 의미로 목과 어깨에 착용하는 목걸이 같은 존재다. 꽃이나 잎사귀, 조개껍데기, 견과로 만들어 지인에게 걸어준다. 현지인들이 레이를 선물했을 때 거절을 하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레이를 건넬 때는 정중하게 머리를 통과시켜 어깨 위에 올려놓은 후 키스 또는 포옹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착용은 가능하면 하루종일 해야 한다. 하와이에서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다. 착용 후에는 바닥에 버리거나 던지지 않고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해 뒀다가 땅과 지구에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다.

하와이 언어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영어와 비슷하게 쓰이지만 일부는 다르게 발음한다. 참가자들은 기본적인 짧은 단어들을 소리 내며 배웠다. 참가자 중에는 교육 외에도 궁금했던 단어들을 질문하는 열정적인 참가생도 많았다.

관광외 하와이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 시간도 더해졌다. ‘하와이 신들’, ‘대이주(400-1810)’와 왕정이 있었던 ‘입헌군주제(1810-1893)’, ‘현재’로 나눠 설명했다. 특히 ‘하와이 신들’을 주제로 한 설명을 통해 하와이 섬을 깊게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하와이는 카우아이, 오아후, 몰로카이, 라나이, 마우아이, 빅아일랜드 외에도 2개의 작은 섬이 있다. ‘Ni’ihau’와 ‘Kaho’olawe’다. 그러나 관광객은 방문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교육 이후에는 퀴즈를 통해 다시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참가자들은 “보통 세미나나 설명회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현지 관계자와 1대1 미팅이 진행되는데 이번 행사는 이색적으로 현지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더 흥미 있게 참여했다”며 “딱딱한 분위기보다 함께 따라해 보고 때로는 옛날 이야기 같은 역사적인 설명이 겸해져 이해도 잘 됐다. 상품 구성이나 여행객에게 상품이나 지역 설명 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하와이관광청은 오는 3월 중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와이 지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현황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마련할 예정이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