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4호]2016-04-15 10:17

제2의 전성기 맞은 미주-남태 서서히 활기 찾아



잦은 테러 및 사고 유럽 침체로 반사이익 얻는 듯
여행사·관광청 성장 탄력 유지 위해 마케팅 분주


유럽 내 잇따른 테러 여파로 장거리 여행시장이 위축되면서 미·대양주지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족여행지로 유명한 괌과 하와이는 물론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지역들이 오랜 가뭄에서 벗어나 모객 단비를 맞고 있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통계 자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3월 실적을 보면 하나투어는 미동부 및 하와이가 성장을 이끌었으며 호주가 새로운 허니문 및 개별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두투어는 유럽이 -20.8%로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남태평양지역은 17.3%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혹시 모를 불안감에 여행객들이 시선을 미·대양주로 돌리자 여행사와 지역 관광청도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관광청의 경우 최근의 인기 바람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팸투어, 스터디, 연합상품 출시 등 마케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직판 및 온라인 여행사들은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상품을 노출시켜 판매 활성화를 꾀하는 중이다.

홈페이지 메인화면 활용 뿐 아니라 기획전 페이지에서도 다양한 콘셉트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상품 중에
는 특히 괌과 하와이 상품이 눈에 띈다. 두 여행지는 허니문 뿐 아니라 젊은 커플, 친구 등 다양한 타깃 층
을 공략할 수 있으며 아무래도 오는 5월 가족여행객 유치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지역 전문 페이지를 업데이트 시키거나 새롭게 페이지를 구성하고 있다. 일례로 여행박사가 하와이 전문 홈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각 전문 페이지들은 상품 판매 외에 도 지역에 대한 문화나 관광 팁까지 소개하며 여행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신규 목적지 홍보와 이색적인 여행방법 등을 소개하며 여행욕구를 촉진시키고 있다.

새로운 허니문 목적지로 각광받고있는 호주도 상품 판매가 활발하다. 패키지사는 시드니/골드코스트 상품을 커플 할인 및 웨딩 컨설팅 등 실용적인 혜택과 함께 묶어 예비신혼부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문여행사에서는 기존 상품 외에도 트레킹, 정글탐험, 도시 탐험, 커피 여행 등 이색 상품을 구성해 특정 여행객들을 새로운 타깃 층으로 공략하는 중이다.

전문여행사 한 관계자는 “허니문여행지로 호주를 찾는 여행객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사실 허니문으로 호주나 뉴질랜드를 찾는 여행객들은 그간 감소 추세에 있었다. 서서히 개별여행시장에 바람이 불고 있는 느낌”이라며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도심을 둘러보는 일정 외에도 현지인처럼 자전거를 이용해 주변을 둘러보거나 활발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