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5호]2016-04-22 13:34

뉴질랜드 어학연수 목적지로 선전할까?
한-뉴 FTA일환, 어학연수 규모 및 기회 늘어
연수 후 다시 관광으로, 잠재 수요 확대 기대

 
 
뉴질랜드 관광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체결된 한-뉴 FTA의 일환으로 한국인의 뉴질랜드 어학연수 기회가 종전보다 확대됨에 따라 관광활동 또한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뉴 FTA 협정을 위해 방한한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는 당시 “FTA체결은 양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 증진을 보여준다. 향후 FTA 이행으로 활발한 인적교류를 통해 한국과 뉴질랜드의 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실질적인 효과도 단박에 나타났다. 이번 FTA 체결로 뉴질랜드 내 연간 어학 연수자(한국인)인원이 기존 1,900명에서 3,000명 규모로 대폭 늘어난 것. 기본적으로 연수자들은 교육을 목적으로 방문했지만 추후 관광을 위한 재방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 가치가 높은 타깃군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어학연수 경험자들의 후기, 활동 노출, 친지방문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관련 프로그램도 론칭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뉴 농어촌지역 청소년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농어촌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교육과 해외문화를 체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6월까지 농촌지역 중학생 100명과 고등학생 50명 총 150명을 선발한다. 4월 29일까지 홈페이지(www.mafra.go.kr)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은 후 서류전형 합격자 대상 2차 영어평가 진행, 3차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인원을 선별할 계획이다.

선발자들은 오는 7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약 8주간 뉴질랜드 △캔터베리 △와이카토 △넬슨/말보로 3지역의 현지 학교에서 영어수업과 현장체험프로그램 교육을 받게 된다. 어학연수에 소요되는 왕복항공료, 보험료, 현지교육비, 숙박비는 일체 국비 지원된다. 또한 참가 학생들에게는 매주 20뉴질랜드 달러의 생활비도 지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어학연수는 뉴질랜드 3개 지역 소재 공립·사립학교에 각 지역별 10개 학교씩 배정시킨다. 총 30개 학교에 연수생 5명씩 분산 배치시켜 영어 사용기회를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연수자들은 필기 및 영어 인터뷰 등을 진행해 어학수준에 따라 반을 배정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인 출국 통계에 따르면 매년 뉴질랜드 입국객 수는 성장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014년 뉴질랜드를 찾은 한국여행객은 55,488명이였으며 2015년은 64,992명으로 전년 대비 17.1% 성장했다. 2016년 2월까지는 21,552명이 방문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33.8% 증가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