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0호]2016-08-22 09:29

제주항공 호텔업 진출 등 새로운 도약 다짐




여행인프라 중심 ‘네트워크 컴퍼니’ 추구


올 상반기 매출 전년대비 17% 증가한 3,353억 원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제2의 도약을 추진한다. 호텔사업 진출과 항공기 구매계약 체결 등 단순한 항공운송업에서 벗어나 여행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 컴퍼니’를 지향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오전 이 같은 사항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신규시설투자 및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내부에 소식을 알렸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호텔사업에 진출하며 항공기를 임대해서 쓰는 기존의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구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호텔사업 투자는 600억 원 규모로 마포애경타운이 짓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된다.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콘셉트로 지어지며 이는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1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포한 비전 발표에서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호텔사업 진출은 그 첫 단계로 제주항공은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 총 3대이며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모두 도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25대의 항공기 모두 운용리스 방식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1~6월) 영업 실적을 공개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매출액은 3,353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 당기순이익 166억 원이다. 매출액은 최대 반기실적이었던 2015년 2,868억 원 대비 16.9%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307억 원보다 약 47% 감소했다. 이는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실공히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후발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