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6호]2007-06-29 11:00

여행사 성수기 프로모션
올성수기 대표주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주 5일제의 전면적인 실시는 여행시장을 성ㆍ비수기에 구애받지 않는 황금시장으로 변화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일본, 중국, 홍콩 등 위치상으로 단거리에 속한 여행지들은 시간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인기 목적지로 자리 잡으며 밤도깨비여행의 툴을 변형시킨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역시 학생 및 교직원들이 대거 방학을 맞고 직장인들의 휴가가 몰린 7~8월은 여행시장의 변함없는 성수기로 높은 판매수익을 기대하게 만든다. 실상 2007년 상반기 여행시장은 눈에 띄는 모객 증가 대신 전반적인 하향세와 7~8월 성수기를 대비한 각 지역의 전세기 운항에 관심이 쏠리며 그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그렇다면 특별한 강자도 약자도 없는 올 여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여행사들은 어떠한 전략을 펼치고 있을까? [편집자 주]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가야투어 - “리피터 고객 관리가 핵심 전략”

전통적으로 신규 고객 보다 리피터(재방문고객)고객의 비율이 높은 가야투어는 올 성수기에도 리피터 고객의 세밀한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태국 등에 위치한 가야투어의 해외지사를 활용하여 상품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여름철을 맞아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신규 고객을 위해 상품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현상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라는 것.

무엇보다 예년과 달리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폭발적인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가야투어의 핵심 지역과 리피터를 통한 수익 향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모두투어 - “공격적인 전략으로 브랜드 안착”

모두투어는 올 여름 고객들이 모두투어 브랜드에 갖는 친근감을 보다 증대시키고 향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드라마 제작지원, 광고, 이벤트 등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틈새 사업 투자, 전문 인재 양성, 내부 경영 혁신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B2B 대상 CRS 예약 이벤트, 홈에버 예약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각 지점이 관리하는 지역의 마켓쉐어를 높일 계획. 더불어 B2C를 위해 조기예약 할인이벤트와 LG카드 경품 지급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연달아 진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홈쇼핑방송, 포털사이트, 쇼핑몰, 대형마트 등 일반소비자의 접근도가 높은 모든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업채널을 확대시켜 나가고 이를 통한 구매력 증대와 여행상품 노출 빈도를 증가시킬 방침이다.

엔투어 - “다양한 맞춤형 이벤트 펼쳐”

배낭여행 대표 주자인 엔투어는 올 여름 세분화된 이벤트 활동을 통한 고객 창출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꾀하고 있다. 엔투어가 여름을 맞아 펼치고 있는 특별 이벤트의 수만 해도 무려 5~6가지.

엔투어는 통합된 대상 마케팅이 아닌 직장인, 가족, 학생 등 각 계층에 맞는 적절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통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휴가를 대비해 회사 대리 직급은 무조건 5만원을 할인해 주는 김대리 이벤트를 비롯하여 동반지 1인 예약시 30만원 할인 이벤트, 가족을 위한 어린이 동반 무료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

엔투어 관계자는 “자유여행 팩이나 호텔 팩 같은 단체 배낭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객의 요구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타깃 전략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자유투어 -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

자유투어는 GS 홈쇼핑 온라인 판매 및 기업은행 출발 여행적금 등 제휴업체를 통한 이미지 향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온라인 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7, 8월이 여름성수기이긴 하지만 예약은 그 이전에 이루어져 사실은 여행업계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수기 타개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유투어는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를 위해 여행상품 마켓 플레이스로 입지를 굳혀 가는 전문 온라인 업체들과의 업무 제휴를 모색하는 등 B2B사업 다양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당장은 판매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방문객들이 홈페이지를 둘러 보고 장기적으로 상품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활용한 이벤트를 꾸준히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한진관광 - “신규이벤트 및 상품 개발 박차”

한진관광은 전반적인 6월 모객의 하락과 달리 전년대비 20% 정도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이 중에서도 온라인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따라서 7~8월 성수기를 대비하여 현재 M&A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과 신규 이벤트 및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이벤트의 지속은 홈페이지의 활동성을 의미하며, 이는 곧 이벤트의 규모에 상관없이 온라인상으로 브랜드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고객으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진관광은 이러한 신규이벤트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전년대비 50%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품의 우수성과 정상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야심찬 두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