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84호]2017-05-19 08:06

괌 방문 한국관광객 일본 제치고 1위
 
 
지난 4월 5만 3,000여 명 방문 월별 최고 기록
 
 
지난 4월 한달 동안 괌을 찾은 한국관광객이 5만3,000여명으로 월별로는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태평양의 보석 괌(Guam)이 관광시장 다변화로 외국인 관광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간 방문객 수에서 한국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관광객 수를 앞섰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괌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12만2,622명으로 괌정부관광청이 외국 관광객 수를 집계한 이래 4월 방문객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4월 10만5,446명 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4월 괌 관광객 수에서 한국은 의미심장한 기록을 세웠다. 바로 괌정부관광청이 방문객 수를 나라별로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월간 방문객 수에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 지난 4월 괌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5만 3,517명으로 전체 관광객 수의 44%를 차지했다. 작년 4월 보다 38.4%나 급증한 것. 반면 일본인 관광객 수는 4만 9,834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올 4월까지 한국인 누적 관광객수는 21만 2,429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반면 일본 관광객수는 23만2,61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감소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올해 한국이 괌 최대 관광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국 관광객들이 괌을 즐겨 찾는 것에 대해 괌정부관광청은 한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으로 상품가가 낮아지면서 사시사철 남태평양의 자연풍광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령으로 안전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괌 전체가 면세구역으로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자유여행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만 취항하던 것에서 지난 2010년 4월 진에어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제주항공, 2015년 에어부산(부산-괌), 티웨이항공 그리고 올 하반기 이스타항공까지 취항하면서 한국의 주요 LCC들이 괌에 둥지를 틀었다. 항공 공급이 확대되면서 상품가가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방문객 수가 증가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LCC들의 지속적인 취항으로 자신의 의견을 반영한 여행에서 만족감을 얻는 자유여행이 대세가 되면서 저가 항공권과 숙박만 구매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형태로 증가했다.

괌정부관광청 박세동 한국대표는 “패키지여행이 감소하고 자유여행이 급증하는 최근 트렌드가 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반영됐다”며 “남태평양 특유의 풍광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즐길 수 있고 안전한 치안까지 뒷받침 되면서 괌을 찾는 한국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최근 3년 사이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여 지난 2015년 한국인의 괌 방문 현황을 보면 전년 대비 38.9% 증가한 42만 7,900명을 기록한데 이어 2016년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괌 관광객의 증가세가 30%를 넘고 있다.

이제 괌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로 한국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한국인들을 위한 관광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져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