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20호]2007-07-27 09:53

컨벤션 산업과 한국 관광
글 싣는 순서

●컨벤션 산업의 특성 및 효과<上>
한국관광시장의 상황과 발전 가능성<下>

“컨벤션 산업은 종합예술의 결과”

국제회의 유치 통한 파급효과 상당
세계적 시설 확보 및 인적 서비스 강화 필요

컨벤션 산업에 대한 아시아 각 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예년과 달리 단순한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명성 확보와 인지도 전파가 아닌 관광수입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한국관광시장 또한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컨벤션 산업의 활성화를 인바운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본지는 특별기획으로 컨벤션 산업의 특성과 세계 흐름을 살펴보고 한국관광시장의 현 상황과 미래 가능성을 점
쳐 볼 수 있는 기사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컨벤션의 정의

컨벤션(Convention)은 Con (together) + vene (to come)의 합성어로 ‘함께 와서 모이고 참석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다가 정례화 된 전시 및 이벤트를 포함하며, 광범위하게는 국제회의 산업과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 Exhibition) 산업을 두루 지칭하는 말.

여기에 해외 개최 회의, 인센티브 관광, 전시회, 박람회 등을 함께 포함하며 현대에 와서는 숙박, 음식, 운송, 쇼핑, 여흥, 관광을 포함한 프로그램 및 활동서비스를 특정시설에서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유ㆍ무형의 종합적 상품을 뜻한다. 유럽 지역의 경우 컨벤션을 국제기관에 의한 공식적인 회의 및 전시회로 인식하고 있으
며 미국 내부에서는 기업 및 단체의 대회, 집회, 회의 등으로 표현한다.

▲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관광객들의 한국 체재일수는 평균 4박 5일인데 비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통상 7일을 머물며, 이에 따른 평균소비액은 미화 3천5백29달러로 일반관광객의 2.4배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제회의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파급력은 실로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회의 기간 전후에 국내관광과 쇼핑 등의 여가 생활을 누림으로써 일반관광객에 비해 많은 소비를 하며 교통/항공/숙박/유흥업 등 관련 연계 사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특히 국제회의는 계절 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는 탓에 관광비수기 타개책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관광업계의 마케팅 및 신 시장 개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더불어 국제회의 참가자는 대부분 해당국의 전문가로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어 홍보효과 및 경제교류 촉진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

아시아 국가 중 컨벤션 산업에 가장 먼저 진출한 싱가포르는 여러 국제회의 개최지로 이미 대단한 명성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방문객들의 다양한 요구와 예산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신식 컨벤션 센터, 전시회장, 회의장 등의 인프라를 다채롭게 갖추고 있다. 선텍 싱가포르 국제 전시회의장(SICEC)과 싱가포르 엑스포1은 대규모 국제 전시회와 회의 장소로 적합하며, 래플스 시티 컨벤션 센터와 더불어 인근에서 숙박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또한 일본 시장의 맹렬한 추격과 서서히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리를 잡아 나가려는 중국의 움직임 역시 아시아 각국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 컨벤션 산업의 효과

국제회의 유치는 정치적 이념이 다른 국가나 단체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기회이며, 장기적으로 이념의 차이를 좁혀 나갈 수 있다.

특히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의 의식 향상과 선진화된 행동양식의 도입, 외부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또한 고용 증대, 교통, 숙박, 외식, 음료, 관광 상품, 연계 관광산업 등의 판매 상승과 활성화를 가져오며 이는 결과적으로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수익 극대화와 인지도 상승,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놀라운 결과를 일궈낸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코리아컨벤션뷰로팀 02)729-9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