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8호]2018-07-20 10:50

개별여행시장 확대 여행업 유통구조에 영향


 
여행업계, 세미 패키지 등 노력 불구 패키지 위축

OTA, 메타서치 영향력 증대 속 여행업계 대응 주목
 
 
해외여행시장에서 개별관광객의 증가가 여행업 유통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해외 개별여행의 증가, 패키지여행과 에어텔 패키지의 감소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이에 대한 여행업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OTA(Online Travel Agency)와 메타서치 서비스(가격 비교 사이트)의 약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6개월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59.3%가 개별여행이었다고 답했다. ▲단체 패키지는 33.7%, ▲에어텔 패키지는 7.0%였다. 개별여행은 전년 동기대비 3.6%포인트 상승했지만, 단체 패키지와 에어텔 패키지는 각각 1.4%포인트, 2.2%포인트 감소했다. 에어텔 패키지는 단체 패키지의 편리함과 개별여행의 자유로운 일정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한때 주목받았지만, 개별여행에 시장을 잃어가고 있다.

해외여행 패키지의 감소와 개별여행의 증가는 OTA와 메타서치의 급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숙박 구입의 경우 개별여행 10건 중 7건(69.5%)은 OTA나 메타서치를 통해 이뤄졌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8.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숙박업소에 직접 예약은 4.7%포인트 떨어져 14.1%에 그쳤고, 종합여행사는 2.8%포인트 감소해 7.1%에 불과했다. ▲항공권 구입은 항공사에서 직접 예약이 39.7%로 여전히 크지만 작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OTA나 메타서치 27.2%,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기타 채널은 14.2%를 차지해 동기간 각각 3.1%포인트, 3.2%포인트 증가했다. 항공권 구입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채널은 종합여행사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감소해 19.0%에 그쳤다.

OTA, 메타서치,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에서의 여행상품 구매가 편리해지면서 종합여행사가 마땅한 마케팅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행업계는 이 같은 해외여행시장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감안하여 세미 패키지 여행상품 기획 등 개별관광객의 욕구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펴고 있으나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가 포함된 단체 패키지의 축소는 더딘 편이나, 에어텔 패키지나 항공, 숙박 등 단순 수배-예약하는 대행 업무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개별관광객의 급속한 증가는 항공사, 대형 여행사, 중소여행사, 랜드사, 해외 현지 관광 관련 업체 등으로 이뤄진 여행업 유통 구조에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여행업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