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28호]2007-09-21 10:35

[세미나] 인천지역 항공운송산업 활성화 국제 포럼
“인천항공 설립을 위한 대안 모색”

동북아 지역에서의 저비용항공사 발전 방향 논해
저가항공과 지역항공의 명확한 경계 필요

최근 항공산업의 규제 완화와 자율화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부각되면서 최소한의 운임으로 항공편을 제공하는 저가항공(Low Cost Carrier/LCC)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의 타이거항공 같은 저가항공사는 효율적인 운영 전략과 고객 만족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 지난 해 1백50만 좌석 판매라는 월등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낮은 운임과 비용 절감으로 대변되는 저가항공, 일명 ‘LCC’를 통한 지역 발전과 공항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13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는 인천광역시와 인천대학교 등이 주관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후원한 ‘인천지역 항공운송산업 활성화 국제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안상수 시장은 “특정 계층의 교통수단이었던 항공운송산업을 모든 시민과 대중에 더욱 가까이 다가 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는 포럼 기획 외도를 밝히며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여객운송 실적이 70%를 상회하는 인천공항을 통해 동북아지역 저비용항공산업의 발전방향과 대응책을 보다 명확히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LCC는 ▲기내 서비스가 없는 독립된 항공사 ▲기존 항공사의 자회사로 기내 서비스가 없는 항공사 ▲혼합형 저가 항공사 등 크게 3가지 맥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모든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일체의 신문광고 없이 좌석을 판매하고 공항 관련 비용과 종사자 1인당 비용을 절감하여 항공기를 운영하는 등 절감효과는 매우 탁월한 편이다.

이 날 발표자로 나선 마르코스 베스트 CAPA(The Centre for Asia Pacific Aviation)회장은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저비용항공사를 안전치 못한 질 낮은 항공사로 매도할 때가 있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의 대부분은 A320이나 B737NG 기종 같은 최신형 비행기를 보유한 것은 물론 여객기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전했다.

연이어 그는 LCC의 성공을 위한 종합적인 요인으로 ▲공항 및 관광 기관 등 주요 관련 기관의 협조 ▲공항 인근에 많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 ▲비행기 이ㆍ착륙 용이 ▲높은 경제 성장 ▲관련 규제가 없고 수도권 접근 용이 등을 꼽으며 인천시가 저비용항공산업이 가장 활발하게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호평했다.

한편 인천항공은 민간투자 지분 참여 형식으로 설립되며 인천시는 21일까지 참여의사가 있는 기업의 제안서를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공모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