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6호]2007-11-16 16:45

포트 더글라스
“특별한 꿈이 실현되는 공간”

호주 내 신천지 새로운 목적지 급부상
풍부한 자연환경의 완벽한 연출

호주 케언즈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쯤 잘 뻗은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작고 아기자기한 항구도시가 뿜어내는 관광지로서의 청정한 매력은 물론 도시의 세련된 면모와 최고급 시설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 많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의 휴가를 선사하는 목적지로 사랑 받아온 ‘포트 더글라스 (Port Douglas)’가 바로 그 곳이다.

사실 호주 내에는 이미 너무 많은 관광지들이 포진해 있는 탓에 다른 목적지와 완연히 차별화된 매력을 보유한 게 아니라면 새로운 목적지라는 타이틀은 너무도 거창하다. 그러나 포트 더글라스가 포함하고 있는 매력은 단순히 잘 구축해 놓은 관광 인프라와 자연환경만이 아니다. 독특하고 다채로운 곳. 늘 꿈꿔왔던 시간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은 포트 더글라스가 갖고 있는 수많은 장점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원래 포트 더글라스는 1877년에 발견된 작은 어촌으로 1880년대에 접어 들면서 골드 러시 붐에 따라 조금씩 성장의 기미를 보이게 된다. 이후 금을 실어 나르는 항구도시로서 각광받았지만 골드 러시가 주춤해지자 재도약의 일환으로 사탕수수 재배단지로 전환, 제분된 설탕의 선적항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1900년대 초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에 밀려 다시 조그만 항구도시로 서서히 잊혀져 갔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황홀한 ‘열대우림’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같은 천혜의 자연유산을 지닌 탓에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자주 찾아 오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이곳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와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는 호주대륙의 끝점으로 대자연이 뿜어 내는 장엄함이 탁월한 풍경을 연출해낸다. 또 일 년 내내 난류가 흘러 온화한 기온이 지속되며 여느 유명 관광지와는 달리 북적거림 없이 한적하다는 것도 크나큰 경쟁력.

물론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외에도 모스만 고지의 크리스탈을 닮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샘터, 4마일 해변의 황금 백사장, 데인트리 지역의 황홀한 열대우림, 매크로슨 스트리트(Macrossan Street)를 따라 즐비한 쇼핑센터와 유명 레스토랑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할 인기 코스다.

눈부신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백색의 항구와 요트들을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고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이 신천지 속에서 모나지 않은 그러나 평범하지도 않은 독특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
퀸즈랜드주관광청 한국사무소 02)399-5767.

[4마일 비치(Four Miles Beach)]
매크로슨 스트리트를 따라 동쪽 끝으로 가면 바닷길인 에스플래네이드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 보이는 길게 뻗은 하얀 백사장이 바로 4마일 비치. 포트 더글라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향해 있는 전망 좋은 바닷가로, 해변의 길이가 4마일에 이른다고 하여 4마일 비치라고 불린다.
쉐라톤 미라지를 포함한 고급 리조트 호텔이 이곳을 따라 형성돼 있으며 최고급 골프 코스들도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있다.

[액잭 공원(Anzac Park)]
포트 더글라스의 가장 끝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튀어 나온 부분에 자리한 공원이다.
넓은 규모는 아니지만 초록의 잔디밭에 BBQ시설과, 벤치,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 특히 일요일마다 열리는 마켓에서 싱싱한 열대과일과 야채, 각종 의류, 수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항공]
▲한국 - 케언즈 : 케언즈 국제공항은 호주에서 5번째로 큰 공항으로 매년 3백만명의 호주 국내 및 해외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케언즈와 일본, 아시아, 유럽, 파푸아 뉴기니, 뉴질랜드, 북미를 연결하는 항공기가 케언즈 국제 및 국내공항 터미널에서 매일 운항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콴타스 항공과 캐세이패시픽 항공을 이용하여 케언즈 방문이 가능하다. 특히 매년 7월과 8월에는 케언즈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대한항공 전세기편이 운항되고 있다.
▲케언즈 - 포트 더글라스 : 호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일컫는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45분에서 약 1시간 정도.

[포트 더글라스 빌리지 카니발 (Port Douglas Village Carnaivale)]
매년 5월이면 포트 더글라스 곳곳에서는 ‘빌리지 카니발 (Port Douglas Village Carnivale)’이 열린다. 빌리지 카니발은 이 지역문화를 선보이는 일종의 장이 돼왔으며, 정열적이고 이색적인 열대 문화가 예술 공연, 스포츠, 음식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개된다. 칵테일파티, 재즈 공연, 불꽃놀이, 거리 퍼레이드 등이 펼쳐지며 최근에는 코미디 필름 페스티발, 어린이 카니발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코미디 필름 페스티벌은 만화, 뮤지컬, 라이브 드라마, 실험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새로 개장한 카낙 (Karnak)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요트타기, 축구, 테니스, 골프, 낚시 같은 프로그램에 역시 누구나 신청 및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