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40호]2007-12-14 16:58

[문보영] 일본의 문화와 예절 - ③ 전통의상
문보영 을지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일본의 문화와 예절 -③ 전통의상 한 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관광객보다 많은 출초현상이 올해 처음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한국인에 대한 노비자정책으로 인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한국관광객들의 일본여행시 보다 유익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연재물을 게재한다. 문보영 을지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직접 체험하고 교육현장에서 느낀 일본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총 5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남녀 정장 따로 구분하고 있어 유카타는 평상복으로 널리 입어 일본 전통의상의 남자정장은 몬쯔끼하오리하까마(紋付き羽織袴)이다. 가몬(家紋)을 5개 넣은 검은색 비단으로 된 기모노위에 상의인 검은색 하오리(羽織)를 입고, 하의로는 줄무늬 하까마(袴)를 입는다. 그리고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가 벌어진 양말인 흰색 다비(足袋)와, 조우리(草履)를 신는다. 이러한 복장이 바로 신랑의 의상이며, 중매인이나 결혼식, 초대객의 복장이 되기도 한다. 또한 격식을 갖춘 상복(喪服)이 되기도 한다. 기혼여성의 정장은 도메소데(留袖)라고 부른다. 결혼한 여성은 소매(袖)를 묶는다(留める)는 점에서 도메소데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도메소데는 첫번째 정장으로 검은 바탕색의 구로도메소데와, 구로도메소데에 비해 여러 가지 다른 색깔이 섞여진 이로토메소데(色留袖)가 있다. 결혼식에서는 중매인이나 기혼여성은 구로도메소데를 입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기혼, 미혼을 떠나서 이로도메소데를 입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미혼여성의 정장에는 후리소데라고 불려지는 소매길이가 긴 기모노가 있다. 화려한 무늬의 긴 소매가 지니는 아름다움 때문에 젊은 여성들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후리소데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부가 옷을 갈아 입는 의식에도 착용한다. 유카타는 여름용 약식 일본의상으로 안감이 없다. 정장 기모노에 비해 격식이 따로 없는 평상복이다. 더운 계절에 입는 실내용이던 유카타는 19세기가 되면서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축제 때나 전통여관 주변 등 거리에서도 입게 되었다. 유카타를 입을 때는 다비(足袋)를 신지 않고 맨발에 게타만을 신는다. 또한, 일본 대부분의 호텔이나 여관에는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어서 잠옷으로 대신하여 입을 수도 있다.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을 때의 예절로는 남녀 모두 옷깃을 오른쪽은 아래쪽으로 왼쪽은 위쪽으로 가도록 한다. 옷깃의 방향을 반대로 하면 상중이나 장례식장에서의 입는 법이 되므로 주의한다. 기모노를 입고 걸을 때는 안짱다리로 걸어야 걷는 모습이 예쁘게 보이는데 평소에 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결고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기모노를 입어보면 자기도 모르게 옷매무새가 흩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특별히 기모노를 입을 때는 걸을 때, 앉을 때, 식사할 때 등 신경을 써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