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25호]2023-09-20 11:11

길어진 추석연휴, 국내여행 유발효과 클 듯
올해 추석연휴 여행 계획률 국내여행 16%, 해외여행 4%
2017년 이래 최장 휴무일에도 불구하고 해외보다 국내 택해
임시공휴일 지정과 국내여행 활성화 프로그램 효과 큰 것 분석
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기획조사-추석연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률 분석
  
6년만에 가장 긴 추석연휴에 따른 여행산업의 수혜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긴 연휴기간(6일)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 계획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그친 데 반해 국내여행은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2015년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추석연휴 기간 관광·휴양 목적의 1박 이상 여행계획을 묻고 2017년 이후 7년 간의 추이를 비교했다.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 응답자가 추석연휴 직전 5~2주(올해는 8월22일~9월17일) 계획 중인 여행이 추석연휴(주말, 공휴일 포함) 중 하루라도 포함돼 있으면 '추석연휴 여행'으로 정의했다.

해당 조사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www.bigdata-culture.kr)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국내여행, 코로나19 기간에도 해외여행 대체재로 강세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내여행 16%, 해외여행 4%였다[그림]. 국내·해외여행 모두 추석연휴가 10일로 가장 길었던 지난 2017년(국내 28%, 해외 8%)에 비하면 크게 낮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7년 간의 추이를 보면 국내여행 계획률은 지난 2017년 28%로 가장 높았고, 2018~2021년 10% 안팎에 머물다 올해 급상승해 16%가 됐다. 국내여행이 코로나19 기간 거의 꺾이지 않고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 것은 거의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계획률 역시 10일간 연휴였던 지난 2017년 8%로 가장 높았으나, 2018~2019년 4%선으로 하락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 최저 1%까지 내려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가 올해 다시 코로나19 전 수준인 4%를 회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사실상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이 천천히 되살아나면서 4년만에 평년 수준이 되었지만, 올해 연휴가 2018, 2019년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원상회복에는 미치지 못한다.
 
 
임시공휴일 지정,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활성화 효과

올해 국내·해외 추석연휴 여행 계획률이 모두 크게 높아진 것은 정부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4일간의 연휴가 6일로 연장된 효과가 크다. 조사 기간 ‘전체(3개월 내) 여행계획’이 국내는 코로나 전과 비슷하고 해외는 낮아졌음에도 ‘추석연휴 여행계획’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6일간의 추석연휴는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활성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이제 막 코로나19 직전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면 국내여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연휴 연장과 함께 제시된 국내여행 활성화 프로그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부의 해외 유출이라는 부정적 효과보다는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당초 취지를 달성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